조글로로고
[백성이야기80]더 큰 기업을 꾸리기 위하여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9월16일 00시00분    조회:124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장춘시에서 조선족들이 결혼식과 회갑연을 올리거나 큰 행사를 치를 때면 장춘시명계식품유한회사에서는 빠짐없이 순대, 찰떡 등 조선족 전통음식을 제공한다. 음식에서 인정이 오간다고 여기서 조선족과 조선족사회를 위해 자기의 저그마한 성의를 보여주려는 명계식품회사 계영철 사장의 모습이 돋보인다.

행사뿐만이 아니다. 로인협회나 학교측에 감사하다는 의미로 무작정 음식을 들고 가는 계영철이다. 요즘 심심풀이로 사양하고 있는 토종닭들도 계영철의 착한 마음을 담고 이웃에 무료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로 15년째 식품제조업계에서 분투하면서 자리를 잡은 명계식품이지만 기타 자수성가했던 기업인들과 다를 바가 없이 계영철도 처음에는 역시 단돈 몇푼으로 창업을 시작했다.

두살에 가정의 기둥이던 아버지가 돌아가고 19살 나던 해에는 어머니까지 반신불수로 들어눕다나니 젊은 계영철의 어깨에 놓인 짐은 산처럼 무거웠다.

게다가 기업을 해본 경험도 없고 손에 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계영철에게 남은 것이란 오직 젊은 나이뿐이였다. 사실 그에게는 젊은 나이가 엄청 큰 자산이였다.

남들이 식당을 해서 돈을 버는데 나라고 못할가?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1989년, 28살의 총각 계영철은 여기저기서 500원, 1000원씩 꾸어 겨우 오천원을 장만해가지고 대련에 가서 음식점을 꾸렸다.

그런데 음식점 운영은 생각과는 판판 달랐다. 반년 남짓이 운영하고 보니 수익이 별로 없었다. 더 이상 운영하다간 본전마저 까먹을 형편이였다. 아쉬운 대로 음식점을 그만 접고 집으로 돌아왔다.

“리자를 계산해주기로 하고 돈을 꿨는데 본전도 겨우 갚는 신세가 되였습니다. 그래도 다들 저의 처지를 동정해주면서 리해해주니 고마웠습니다.”

그후 계영철은 심양에서 보이라공으로 있으면서 배연기를 만들어 팔기도 했고 막로동도 하면서 최하층 인간수업을 체험했다.

”그때 저희 앞집에 살던 아주머니가 떡을 만들어 팔더군요. 잘하면 돈을 많이 벌 것 같았습니다.”

그 때로부터 계영철은 떡에 대해 애착을 가지게 되였고 떡으로 창업해보려고 작심했다. 심양에서 1년 가까이 갖은 고생을 겪고나서 고향인 장춘에 돌아와서는 가슴속에 품었던 떡 창업을 시도해보았다.

집에서 7-8키로메터 떨어진 장춘백화점 부근을 삼륜차로 액화가스며 쌀이며 날라서는 현장에서 직접 떡을 쳐서 팔았다.

“거기서 정말 잘 팔렸지요.”라고 계영철은 웃으며 말했지만 그 웃음 뒤에 어쩔 수 없었던 그 때의 아쉬움이 그대로 묻어나왔다. 비가 오면 못 나가, 바람이 불면 못 나가, 추우면 못 나가 그러다 보니 진작 떡을 팔 수 있는 날은 손꼽을 수 있었고 못 나가는 날이면 그 동안 모았던 돈을 까먹게 된다. 그래서 계영철은 떡장사를 접고 말았다.

계영철은 그렇게 또 몇년을 장춘의 여기저기서 막로동을 하면서 생계를 근근히 유지했다. 그러다가 2003년에 계영철은 자신의 전부 재산인 몇백원을 들고 아계식품가공부를 꾸렸다. 자금이 딸리는터라 떡국을 만드는 기계마저도 지인을 통해 외상으로 매입했다. 그렇게 자그만한 가정집에다 떡국 기계를 앉히고 떡국을 가공해 자전거에 싣고 장춘시내의 조선족들이 산다는 골목과 조선족음식점을 일일히 찾아다닌면서 팔았다.

처음에는 하루에 십원어치도 못 팔 때가 있었다. 심지어 그냥 맛을 보라고 무료로 주면서 홍보까지 했다. 배를 굶어가면서, 악렬한 날씨를 이겨내면서 애쓴 보람으로 두달만에 오토바이를 사게 되였고 또 그뒤로 10개월이 지나 5,000원을 주고 중고차를 갖추게 되였다.

계영철은 명계식품이 성공하기까지는 자기의 부지런한 노력을 빼놓을 수 없지만 또 다른 한면으로는 좋은 분들을 만났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처음에 전통음식으로 창업을 시작하기로 했지만 기술도 없었고 주변에 도와줄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조선족이 많은 연길에 가면 기술을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순대와 떡을 만드는 기술을 배우려고 직원들을 거느리고 연길 서시장을 찾아갔다.

운도 좋았는지 서시장에서 떡을 파는 한 할머니를 만나게 되였다. 무턱대고 떡을 만드는 기술을 가르쳐 달라는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씨 착한 그 할머니도 그냥 며칠간 떡 가공 기술을 배워주었다.

기술을 다 배웠다고 생각한 계영철은 돌아와서 그대로 해보았지만 도무지 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그 서시장 떡집 할머니가 갑자기 장춘에 나타났다. 그 할머니는 일주일 동안이나 계영철이네 집에 머물면서 계영철에게 차근차근 기술을 가르쳐 끝내 자기절로 합격된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계영철은 너무도 고마워 그 할머니에게 사례비로 2,000원을 드렸지만 할머니는 극구 사양했다. 그는 돈 때문이라면 아예 오지도 않았을거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계영철더러 열심히 일해 큰 식품기업을 일떠세우라고 당부했다.

기자가 명계식품이 성공하게 된 비결에 대해 묻자 계영철은 부지런한 노력, 힘들 때 도움을 주는 지인외에 음식의 품질 안전이라고 대답했다.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 모든 장사군들이 가져야 할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영철은 이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경영리념에 대해 풀이했다.

현재 명계식품에 들어가는 매 한가지 원자재는 모두 엄선된 재료들이다. 훌륭한 원자재에 갖은 정성을 다해 소비자들이 만족해하는 전통음식을 만드는 것이 명계식품의 경영리념이란다.

“올해에 200만원을 투입했습니다.”

계영철은 올해로 15년 째 경영하면서 벌어들인 돈 200만원을 전부 공장의 확대생산에 투입했다. 기계도 전부 한국에서 수입했다. 가공 공예는 더는 말할 나위가 없이 좋으며 품질이나 맛도 조선족들의 구미에 맞는다.

현재 회사는 1,100평방메터의 공장건물에서 10명의 숙련공을 거느리고 규모생산을 하고 있다.

회사에서 생산한 민속음식은 동북3성은 물론 북경이나 연태 등 조선족 산재지역에서도 주문이 뒤따르고 있다.

명계식품은 연길시 미스터닭갈비와 오래동안 거래를 하고 있다. 계영철의 소개에 따르면 미스터닭갈비에서 자신의 요구에 부합되는 떡국을 찾고저 많은 지역을 다녀봤지만 명계식품의 떡꾹을 초월하는 제품을 보지 못했다. 그렇게 시작한 거래가 몇년을 이어 왔고 매번의 거래도 톤단위이다.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더 많은 아이디어가 있기는 하지만 재력이 제한되여 감히 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향이 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련락하세요. 같이 꿈을 키워갑시다.”

계영철은 이렇게 말하면서 함께 손잡고 더 큰 미래를 펼쳐나갈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길림신문 유경봉, 정현관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일본 도꾜에서 녀성전문병원 을 오픈한 리향란씨 리향란 주치의 지난 4월 3일, 비지니스거리로 번화한 일본 도꾜도의 킨시쵸(東京都錦糸町)역전 앞 상업빌딩안에 녀성전문병원 이 오픈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조선족 리향란씨가 주치의를 맡고 있으며 일본에서 유명한 병원인 쥰텐도대학(順天堂大学)병원과 제휴진료를 진...
  • 2019-04-09
  •        핑크색 꽃망울이 아름다움을 터뜨리는 벚꽃축제의 계절, 일본의 조선족들한테도 오하나미는 하나의 놓칠 수 없는 이벤트로 되여있다.   4월7일, 청명절과 오하나미의 계절을 맞으면서 간사이조선족여성회및 경영자협회에서는 오사카 근교의信貴山のどか村공원에서 회원및 가족 50여명이 함께...
  • 2019-04-08
  •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30일, 주말 날씨가 꽃샘추위로 제법 쌀쌀한 가운데 동경의 벚꽃 명소는 개화기를 맞이한 벚꽃들이 만개하여 상춘객과 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물결을 이루었다.   이맘때가 되면 일본의 기상청에서는 각 지역별로 개화(开花)와 만개(满开) 시기를 예상하며 련일 매체에서도 특집을 만들어 대...
  • 2019-04-04
  •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보람이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나보다 먼저 남을 생각하면서 평생 아낌없이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아온 길림성 연길시 공원가두 원월사회구역의 90세 고령의 김순자 로인은 몸이 불편하여 바깥출입이 힘든 지금도 누군가를...
  • 2019-03-28
  • 1급지체장애인 서순애 행복 찾아 수십성상—로동자와 제비 그리고 ‘붉은태양광장’ 서순애, 파가이주구에서 로동자들을 위해 격정을 불태우던 그때를 그리며. 로동자들을 형제처럼 생각하고 화룡시에서는 6,7년전에 순애네가 살던 춘화촌을 포함한 동부 교외 부지를 개발해‘붉은태양광장&...
  • 2019-03-27
  • 1급지체장애인 서순애 행복 찾아 수십성상—“무엇이든 내 두손으로” 손수 만든‘도르래판'으로  움직이는 서순애(56세),안방에서 차를 내오는 중이다. 마을의 ‘꾀꼴새’ 길림성 화룡시 룡성향 춘화촌(지금의 흥륭촌)에서 태여난 서순애(56세)는 척수성마비 1급지체장...
  • 2019-03-26
  •  -1급지체장애인 서순애 행복 찾아 수십성상--효심, 애심의 천사   효비를 세우다   서순애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상으로 조합해낸 부모의 합영 사진. 순애는 아버지가 돌아가는 그날까지 순애를 등에 업고 삶의 리치를 하나씩 깨우쳐 주신 정경을 못잊어하며 “바다보다 깊은 아버지 그 사...
  • 2019-03-26
  • 배급 타는 로동자 되고 싶어 무작정 지신록장으로 떠난 그 날 얼마전에 오랜 친구인 영호가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했다. 영호와는 서로 멀리 떨어져있는 사이도 아닌데 생전에 자주 만나보지 못하고 또 가깝게 우정을 나누지 못한 일이 저으기 마음에 걸린다. 문득 지난날 영호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이 머리 속에 새삼스...
  • 2019-03-25
  • [수기4] 보따리장사하면서 만난 그 때 그 사람들 1988년도 겨울, 여기저기서 돈을 모아 옷 장사를 해 어려운 집살림에 보탬하려고 무작정 연길로 떠났다. 연길 옷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샤쯔와 속내의를 도매가격으로 구매한 후 지방에 가 팔았는데 생각밖으로 불티 나게 팔렸다. 계산해보니 본전과 교통비용 등을 제하고도...
  • 2019-03-22
  • 매일과 같이 한국 경기도 수원시 영화동 장안공원의 한 휴식공간, 마치 전문 제공이나 받은듯 영화동에 거주하는 부분 조선족로인들이 오후 2시―5시 사이에 이곳에 모여서는 이야기꽃을 피워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10명 좌우로 모이는데 많이 찾아들 때면 20여명 모인다. 거개가 74세에서 88세로할머니들이며 연변을 비롯...
  • 2019-03-20
  • 대형계렬기획보도- 백성이야기(93) — 어머니의 생전 소원을 풀어드리려는 윤영학로인의 집착 윤영학의 어머니 요즘《길림신문》일본특파원 리홍매의 일본 관련 기사를 애독해오던 장춘의 윤영학(85세)은 문득《길림신문》을 통해 그의 어머니(전생금, 1893년 생)가 생전에 그토록 그리던 ‘일본딸’을 찾아...
  • 2019-03-04
  • 내가 힘들고 고통속에서 헤매고있을때 가장 위로가 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나와 비슷한 처지나 나보다 못한 사람이라는게 솔직한 '인지상정'일것이다. 이른바 '동병상련', 저러고도 사는데 혹은 나와 비슷하다는 련민으로 뜻밖에도 내삶을 버텨낼 에너지를 얻는다. '사회적 존재'로 태여나고...
  • 2019-02-25
  • -리화-   성인자녀와 백발부모의 사이에 끼여있는 50, 60대. 백세시대 절반을 접고 보면 어느새 내 인생의 세대좌표 역시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딱 중간 그 자리에 와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온전히 나 자신 뿐만이 아닌 어느 부모의 자식으로, 어느 자식의 부모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떤 것이여야 하는지. ...
  • 2019-02-19
  • 2월 4일 그믐날 저녁, 연길시 진학가두 남양위 21조에서 살고 있는 리홍하네 집은 그날따라 북적거렸다. 6명 독거로인이 한자리에 모여 그믐날을 함께 쇠기로 한 것이다. 객실에 들어서니 남양사회구역 왕점화 서기가 로인들에게 설 선물로 빅 스카프(大围巾)를 드렸다. 선물을 받은 로인들은 어린애마냥 기뻐하며 나풀춤을...
  • 2019-02-14
  • - 글 / 현성해 -     예술학교시절 강신자교수님과 함께   1. 꿈많은 어린시절   아버지께서는 넓은 바다의 별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사람이 되라는 뜻에서 나에게 성해(星海)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다. 그 간절한 기대만큼이나 나는 어릴적부터 다재다능한 소녀로 성장해왔다. 타고난 고운 목소리로 동네에서는...
  • 2019-02-13
  • 구역 로인협회 회원들이 장수로인들에게 축수하고 있다. 2월 1일 오전, 연길시 신흥가 민창사회구역에서는 사회구역주민들의 양로자질을 높이고 로인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하여 관할구역 7명 장수로인들에게 설맞이 장수연을 마련해주었다. 사회구역 일군들이 장수로인들에게 붉은 꽃을 달아드리고 ...
  • 2019-02-03
  • 꽃꽂이와 설계에 대해 설명하는 박금자녀성. 요즘 꽃가게를 통한 꽃문화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너무나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매양 그런 꽃가게를 지나칠 때마다 나의 머리속엔 조선예술영화 《꽃파는 처녀》의 주제가가 떠오른다. “꽃 사세요, 꽃사세요. 어여쁜 빨간 꽃, 향기롭고 빛갈 고운…앓는 엄마...
  • 2019-02-03
  • 84세 할머니 노래 800여수 부를 수 있고 속담 550개 기억 290매의 그림을 그려서 13권의 화책 만들어 100세시대 70세~80세는 중년이요. 80세부터 100세가 로년이다. 우리 주위를 살펴봐도 수명은 전보다 더 길어지고 녀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사는 반면 그것도 시름시름 앓으면서 오래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식 하나 달...
  • 2019-02-01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55) ▩김숙자(길림) 동아리와 함께 등산하면서(중간줄 왼쪽 두번째가 필자) 서로 관계를 맺게 되는 인연을 연분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나는 쭉 살아오면서 많은 연분을 맺어왔는데 그 가운데서 글로 맺은 것이 바로 내가 애독하는 조선문으로 된 《길림신문》과의 연분이...
  • 2019-01-25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