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말]
<가족사랑 영상편지> 제1기부터 제3기까지는 길림성 연변지역과 산재지역 학교의 학생 가족을 선정하여 영상에 담았다. 제4기에서는 흑룡강성에서 유구한 력사를 갖고 있는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를 선정했다.
<가족사랑 영상편지4>를 순조롭게 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해주신 흑룡강성 교육학원 민족교연부와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해당 책임자와 교원, 학생 가족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가족사랑 영상편지4>에서는 흑룡강성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6학년에 다니는 윤수미와 한국에 간 지 7년이 되는 부모 사이에 오간 편지내용으로서 자녀를 감화시키고 힘을 줄 수 있는 데는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반영함과 아울러 반성할 줄 알고 향상하는 수미의 갸륵한 모습은 자녀과 함께 있지 못하는 부모의 자녀교육에서의 본보기로 되고 있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영상을 볼 수 있어요]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윤수미학생이 한국에서 엄마,아빠와 함께
영상 속의 주인공 윤수미는 5세 때부터 병환에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그러던 몇해 전 외할아버지는 교통사고로 허리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았는 데 지금도 후유증으로 허리를 잘 쓰지 못하고 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돌보는 데 집착하다 보니 수미는 고독과 위축감을 느끼며 곁을 지켜주지 못하는 아빠, 엄마를 원망하기도 한다.
한국에 나간 지 7년이 되는 지난해 방학, 윤수미 부모는 딸애를 한국에 초청해 직접 보고 듣고 가슴으로 느끼게 한다. 아울러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만 하면 꼭 성공할 수 있다는 성공담을 자신의 한국회사 입사 과정에 대한 이야기로써 감화시키고 자신심을 부여해준다.
딸애 수미는 한국체험을 통해 아침 일찍, 저녁 늦게까지 힘들게 일하고 돌아오는 아빠, 엄마의 땀투성이 된 모습과 몸에 난 상처투성이를 보고 가슴아파하며 자책감을 느낀다. 귀국 후 수미는 자신의 곁을 지켜주고 싶지만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부모의 안타까운 심정을 리해하고 자신을 반성하면서 효도도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여 글짓기경연에서 1등상까지 받아안는다.
★★ 아래 딸에게 한국회사에서 겪은 일을 들려주는 엄마의 편지를 싣는다.
엄마의 편지: 수미야, 건강하게 잘 커주어 고맙다. 화이팅!안녕? 사랑하는 우리 딸 수미야,
엄마, 아빠는 우리 수미가 너무 보고 싶구나!
우리 딸이 요즘 학교 ‘스타’로 뜬다니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구나!
슬플 때는 소리내여 울더라도 강해지고 있는 우리 딸 참 장하구나!
반에서 공부도 잘하고 외할아버지께 효도도 잘하고 여러 면에서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대견스럽구나.
수미야, 엄마, 아빠는 우리 딸을 항상 믿고 있단다.
노력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어. 무슨 일이든지 노력만 하면 꼭 좋은 성적을 따낼 수 있단다.
엄마가 처음 가죽회사에서 일할 때는 솜씨가 아주 서툴렀단다. 그 때 회사에서는 석달 내에 기술을 장악하고 능숙히 잘하면 정직원으로 입사시킨다고 했지.
현대차, 기아차, 관광뻐스 등 여러가지 차들의 의자에 씌우는 가죽쪼각들이 재단되여나오면 검사를 하는 일이란다. 두부모처럼 반듯하게 정리해놔야 한단다.
그래서 열두시간의 근무시간 가운데서 1시간 밖에 쉬지 못하는 점심시간에도 계속 련습을 했단다. 그랬는데도 첫 한달은 서툴렀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쭉 계속 부지런히 련습을 하니 3개월 전에 솜씨도 익혔고 척척 잘하게 되더구나. 그래서 빨리 익히고 잘한다고 칭찬까지 받았단다. 엄마는 지금도 열심히 잘하고 있어~
수미야, 아빠는 너를 ‘엄마, 아빠의 비타민’이라고 말한다. 힘들 때마다 우리 딸을 생각하면 하루 동안의 피곤이 싹 사라지고 충전한 것처럼 또 힘이 생긴다며 기뻐하신단다.
수미야, 엄마, 아빠가 곁을 지켜주지 못해서 힘들긴 하겠지만 엄마, 아빠는 언제나 너와 함께란다. 우리 서로 기쁜 소식 전하면서 함께 더 힘내 잘해보자꾸나!
지금까지 우리 딸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커줘서 정말 고맙구나!
사랑한다! 우리 딸, 우리 함께 계속 쭉 화이팅!
★★ 아래 윤수미가 엄마,아빠께 보낸 편지내용을 싣는다.
딸 윤수미의 편지: 엄마아빠, 이젠 저는 이전의 수미가 아니예요.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지난 방학에 제가 한국에 가서 엄마, 아빠와 함께 생활하는 동안 고생하는 엄마, 아빠를 보고 마음이 아팠어요.
가죽회사에서 온종일 서서 일하셔야 하는 엄마는 허리에 파스를 가득 붙이고 다니셨고 택배일을 하시는 아빠는 이른아침에 나가셔서는 저녁 늦게 땀투성이가 되여 돌아오셨지요.
엄마, 아빠,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 이젠 저는 이전의 수미가 아니예요. 저는 엄마, 아빠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엄마, 아빠, 저는 지금 집에서 효도를 잘하고 있어요. 외할아버지는 교통사고로 척추뼈가 끊어져 수술을 한 후유증으로 지금도 허리를 잘 쓰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가끔씩 외할아버지를 도와 세수도 해드리고 팔다리도 주물러드리고 이야기도 해드리고 하지요. 그러면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어느새 웃음꽃이 활짝 피여나요. 그 때면 저도 기분이 무척 좋아요.
엄마, 아빠, 요즘 저는 학교의 ‘스타’가 되였어요. 며칠전 할빈에서 열린 제15회 ‘만방컵’ 흑룡강성 조선족소학생 백일장 경연에서 1등상을 받아안았어요.
지금도 학교 전시란에는 저의 사진과 작문이 덩그러니 전시되여있어요. 지나가는 사람마다 발길을 멈추고 제가 쓴 작문을 읽어볼 때면 쑥스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해요.
엄마, 아빠, 계속 응원해주세요! 엄마, 아빠와 만날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게요.
엄마, 아빠, 여기 집 걱정은 하지 마세요. 그리고 무리하지 마시고 쉬염쉬염 일하시고 건강하세요.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귀염둥이 딸 수미 올림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장강철(왼쪽 네번째) 교장을 비롯한 지도부 성원들
★★ 선정학교 소개
흑룡강성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는 해림시의 유일한 조선족소학교이다.
이 학교의 전신은 대한독립군 총사령이였던 김좌진 장군이 창립한 신창학교였는데 그 때의 교장은 권중인 선생님이셨다.
1933년부터 1937년까지 학교의 이름은 ‘녕안현해림보통학교’로부터 10차례 바뀌면서 1992년부터 지금의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로 불리우고 있다.
금년 1월에 건축면적이 3120평방메터 되는 새로운 교수청사에 입주하였다.
현재 12개 학급에 230여명 학생들과 35명 교원들이 열심히 우리말을 가르치며 민족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이 학교에는 결손가정자녀 및 류재아동이 비교적 많아 전체 학생수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선생님들의 지성어린 관심으로 밝게 자라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교의 지속적인 발전에 조건을 창조하고 학생들의 종신발전에 튼튼한 기초를 닦는 것’을 학교 운영리념으로 삼고 덕육교육을 최우선으로 하여 자질교육과 개성발전에 모를 밖고 특색학교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바 교정축구와 전통무용을 학교 특색교육으로 삼고 꾸준히 노력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학교 꽃봉오리예술단은 여러차례 한국방문공연을 진행하였고 지난해 5월에는 건교 90주년 예술절을 전체 해림시민들에게 선보여 한결같은 절찬을 받았다.
또 학교 맹호축구팀은 흑룡강성 축구시합에서 여러차례 1등의 영예를 안아왔고 전국교정축구시합에서도 3등의 영예를 거두었다.
학교는 전체 사생들의 공동의 노력으로 그동안 ‘성급우수학부모학교’, ‘흑룡강성 무형문화유산전승지정학교’, ‘흑룡강성 심리건강교육선진실험학교’ 등 영예들을 수두룩 안았다.
★★ 네티즌들의 목소리 (<가족사랑 영상편지4> 발표후)
산동 전옥화: 감동을 주는 영상입니다. 현재 많은 조선족들의 생활 축도라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람입니다.
영길 림호준엄마: 이번 영상을 통해 부모자식간의 사랑과 가족의 행복, 소중함을 느끼게 해줘서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무순 김죽화: 한마디로 이루 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길림신문사는 언제나 시대와 더불어 앞서가고 있음에 탄복합니다. 우리 민족 교육을 위하여 금강석을 캐내듯이 초심을 잃지 말고 최선을 다해 민족교육에 도움이 되는 일을 계속 발굴해나가길 바랍니다.
장춘 최정순: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흐르는 깊은 사랑이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가족사랑 영상편지의 편집자분들, 응원합니다.
매하구 리향복, 심양 황영민: 서로 떨어져있는 가족들에게 힘이 되여주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좋은 내용이여서 모멘트에 공유했습니다.
길림신문 신정자 정현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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