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름다운 추억 127]글로 맺은 아름다운 연분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월25일 00시00분    조회:222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55)

▩김숙자(길림)

동아리와 함께 등산하면서(중간줄 왼쪽 두번째가 필자)

서로 관계를 맺게 되는 인연을 연분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나는 쭉 살아오면서 많은 연분을 맺어왔는데 그 가운데서 글로 맺은 것이 바로 내가 애독하는 조선문으로 된 《길림신문》과의 연분이다.

돌이켜보면 《길림신문》과 연분을 맺은 지도 10년이 넘는다. 10여년 전 그 때 길림시에서 금방 등산이 류행할 때 나는 행운스럽게도 《길림신문》 길림시 주재기자로 활약하고 계시는 고설봉선생님을 알게 되였다. 고선생님 이름으로 명명한 설봉등산협회에서 주말마다 등산활동을 하면서 서로 익숙해졌고 자연히 《길림신문》에 더 눈길을 돌리게 되였다.

《길림신문》에는 시사, 뉴스, 문학 등 여러가지 지면이 있었는데 그가운데서도 문학면에 마음이 많이 쏠리게 되였다. 《길림신문》에 나오는 수필들을 읽으면서 나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떠올라 생각을 고선생님과 교류하였더니 고선생님께서는 생활에서 글이 나오고 생활에서의 진실한 감정을 솔직하게 글로 쓰면 될 수 있다고 하면서 먼저 등산활동에서의 소감을 글로 써보라고 고무해주셨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쓴 수필 〈오가산의 팔남매꽃〉이 《길림신문》에서 고고성을 울리게 되였다. 아, 나도 하면 될 수 있구나! 그 때 그 심정은 말할 수 없이 격동되였다. 이렇게 나는 나의 문학의 길에서 인도자가 되여주신 고선생님께 항상 고마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고 이것이 더구나 나의 문학 려정의 시작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 후부터 나는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게 되였고 가끔은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도 있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육사업에 종사하면서 줄곧 학급담임을 맡아온 나는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적지 않은 일들을 겪어왔다. 학급담임은 정말 쉽지 않다. 특히 우리 학교에는 기숙생들이 많아서 학급담임들은 수업을 하는 외에 학생들의 생활을 여러모로 돌봐주어야 했다. 어린 나이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고생도 많았다. 그런 학생들을 내 능력 범위내에서 돌봐주면서 겪은 일들도 많았다.

그 후 《길림신문》에서 김정함 편집선생님이 책임진 교육을 중심화제로 하는 지상토론 문장들을 읽으면서 공명을 받고 나도 몇편 발표한 적이 있었다. 서로간에 공동화제가 있어서 글쓰기에 재미가 났다. 《길림신문》이 있어서 나는 그동안 학급담임을 하면서 겪은 수많은 이야기와 속생각들을 토로할 곳이 있게 되였고 또 학생들과의 이야기도 문학을 계기로 하여 깊은 감수를 얻을 수 있어서 사업에서도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진실한 이야기와 속심말을 신문에서 인정받고 나니 마음이 후련해지며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도 구중천에 날아가버리는 것만 같았다.

2007년 길림신문사에서는 제2회 ‘인천컵’ 인성교육상 응모작품을 공모하였는데 나도 그동안 학급담임을 하면서 겪은 여러가지 사연들을 글로 엮어 〈학생들과 울고 웃던 나날들〉이라는 글을 신문사에 투고하였다. 2008년초 어느 날 나는 길림신문사에서 걸어온 전화를 받았는데 나의 글이 인성교육 교원수기 동상을 받았다면서 장춘으로 상 받으러 오라고 하는 것이였다. 그 때 정말이지 나는 전화를 놓고도 한참 어정쩡해있었다. 참으로 꿈을 꾸는 것 같아 그 자리에 한참 못박혀있었다. 그 날 나는 길림성 여러 곳에서 상 받으러 온 여러분들과 아주 의의 있는 하루를 보내게 되였고 내 생애에도 글로 상을 받게 된 아름다운 추억이 있게 되였다.

그 후에도 나는 여러편의 글을 발표하게 되는 행운을 지니게 되였고 작년부터 길림신문사에서 펼치는 ‘아름다운 추억’ 수기 공모에도 작품을 발표하였다. 알고 보니 응모작품 편집도 김정함선생님이였다. 특히 금년 9월에 발표된 〈기숙사친구들〉이라는 수기는 고중동창생들 속에서 큰 공명을 일으킨 것 같다. 지나간 토막토막의 이야기들을 구슬처럼 꿰여서 글로 써냈더니 기숙사에서 함께 고생했던 친구들은 어쩌면 기억력이 그렇게 좋아서 멋진 글을 써낼 수 있었는가 하면서 지나온 세월을 다시 돌이켜볼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고 고생한 이야기도 이제 다시 글로 엮으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였다며 기뻐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지 않은 동창들은 우리 이야기는 왜서 적지 않았는가 하면서 고운 투정도 했다.

그리고 81세 고령에 잡지에 글을 발표하시고 《길림신문》 애독자인 나의 친정아버지께서도 특별히 나한테 전화로 이 글만은 높은 평가를 주시여 더 힘을 얻게 되였다. 친구와 동료들의 치하도 받으면서 나는 이렇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긍정에네르기를 얻게 한 《길림신문》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동창들에게 지나온 생활의 아름다운 회억을 글로써 화폭 같은 선물을 준 것 같은 뿌듯한 마음에 형언할 수 없는 감명에 빠지게 되였다.

《길림신문》은 항상 나의 생활의 의미를 더 풍부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고 생활의 친밀한 동반자이다. 《길림신문》은 나로 하여금 생활과 문학의 끈끈한 련계를 더 리해하게 하고 생활의 의미를 더 음미하게 한다. 하기에 나는 《길림신문》이 계속 더 독자들의 눈길을 끌어 잘되여가기를 진심으로 두손 모아 기원하고 나도 계속 글쓰기를 견지하여 더 많은 글을 발표하고 싶은 자그만한 충동을 늘 간직하고저 한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에이즈가 불치병이란 타이틀에서 점점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후 치료를 하긴 어렵지만 사전에 예방하기는 쉬워졌다.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감염 예방약의 효과가 실제로 증명됐다.   샌프란시스코 공중보건부 성건강클리닉 연구진은 16일(현지시간) 로이터를 통해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HIV 감염 예방약...
  • 2015-11-17
  • 자선슈퍼소비 65원 40전 적십자 회비 20원 새일대관심활동 34원 80전 유치원 정원에 나무심기... 이는 연길시 신흥가두 진달래자원봉사자인 신흥가두 민부사회구역로인협회 림복순회장의 《애심통장》에 들어있는 애심행사 기록들이다. 《애심통장》은 지난 7월 연길시 신흥가두 민부사회구역에서 자원봉사를 즐기는 당원과...
  • 2015-11-17
  •   다양한 창업이 시도되고있는 시대,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인터넷과 관련된 창업은 상당한 매력이 있다. 적어도 많은 자본금을 필요로 하지 않기때문이다. 하지만 무한경쟁의 시대 인터넷관련 창업 역시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자신만의, 남들과 다른 무엇인가가 없으면 성공이란 그저 남의 일에 불과하다. 16살에...
  • 2015-11-17
  • 11월 12일 오전, 길림성 연길시 건공가두 장신사회구역에서는 청산소구역 주민으로부터 한통의 제보를 받았다. 아파트 꼭대기층에 설치한 태양에너지 설비의 루수로 인행도로가 결빙되여 주민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사회구역에에 도움을 청하였다. 사건제보를 받고 사회구역서기 오영숙은 급히 2명의 사업일군을 배...
  • 2015-11-16
  •      중앙TV서 아나운서 체험.     “빨리 학교에 돌아가고 싶어요. 동학들과 선생님이 그리워요.” 11살 조굉예가 부모님이랑 자주하는 말이다. 연길시북산소학교 5학년 4반에 다니던 조굉예는 1년전에 학교 신체검사에서 백혈병이라는 비보를 받았다. 담임선생님 리민의 말에 의하면...
  • 2015-11-10
  •   청도 성양구에 가면 《미스터닭갈비》라는 간판이 유표하게 안겨오는 닭갈비한식체인점이 있다. 말그대로 닭갈비에 여러가지 채소와 쌀을 버무려서 만든 미스터닭갈비는 개업한지 두달동안 매일 성업중이다. 손님들이 식사시간에 조금만 늦게 음식점에 도착해도 빈자리 하나 없어 좌석표를 받고 한참은 대기해야 제차...
  • 2015-11-06
  •  연변나무잎사랑협회의 회원들이 맛깔나는 김치를 담그고있다.      “스읍~”군침도는 빠알간 김치양념이 새하얀 배추살 사이사이로 둬어번 슥삭슥삭 지나가자 먹음직스러운 배추김치 한포기가 뚝딱 완성된다. “김치색상이 곱기도 하고나...”, “색상만 고울가? 맛도 일품...
  • 2015-11-05
  •       “다른 집은 따 훈훈한데 우리 집만 왜 온기가 없지?” 열공급을 시작한지 보름 되지만 실내는 여전히 온기가 없어 연길시 북산가두 단화사회구역의 강선생은 여간 곤혹스럽지 않았다. 그러나 이상한것은 강선생 집을 제외하고 다른 집들은 모두 난방이 잘 돼서 집안이 후끈후끈하다는 사실...
  • 2015-11-04
  •      [서울=동북아신문]중국 서란시조선족제1중학교 88기, 89기, 90기 '상해 동창 모임(회장 이은화)'이 지난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상해에서 있었다. 대부분, 각 분야에서 열심히 사업을 하고 있는 20여 명의 상기 동창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고 사업 네트워크를 만드는 등 의미 있는 나날들을 보...
  • 2015-10-30
  •    입장을 기다리는 신랑신부들.      중국 로인절인 지난 21일, 훈춘시 신안가두 룡원사회구역의 7쌍의 로인들은 특별하고도 랑만적인 결혼식을 올렸다. 이 일곱커플, 14명 로인들은 평소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며 이웃과도 화목화게 지내면서 소박하면서도 모범적인 생활을 해왔다. 이들중 년세...
  • 2015-10-26
  •  (흑룡강신문=하얼빈)리흔 기자="이 집 물건은 백프로 진품이니 시름놓고 살수 있어요."   이는 흑룡강성 해림시 삼묘한국슈퍼마켓의 한 단골 손님이 기자를 물건 사려온 손님인줄 알고 하는 말이다.   이 슈퍼마켓 길정림(42세)사장은 손님들의 신뢰와 찬사의 말을 늘 고맙게 생각할 따름이다.   해림 시내에서 ...
  • 2015-10-21
  • 상해시 룽바이(龙柏), 야근을 마친 최학준(46살)씨는 대학동문회 친구와 함께 캔맥주 한병을 들고 집앞 간이걸상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가족에 터놓고 말할수 없는 회사내의 치렬한 경쟁속에서 부대끼며 받은 스트레스, 자식들의 학교이야기, 성큼 다가온 앞으로의 로후대비에 대한 불안감&hell...
  • 2015-10-21
  •   “연변, 나는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내 고향 연변에 대한 찬가를 수도 없이 많이 들어왔지만 상해지식청년 석토영(石兔瑛, 62세)씨의 절절한 이 한마디에 나는 전률을 느꼈다. 그녀의 여전히 힘있는 눈매에 실린 진솔한 감정이 피부로 느껴졌다. 연변을 떠난지 수십년 세월이 흘렀음에도 조선말을...
  • 2015-10-14
  • -리옥렬할머니 의지가지없는 두 손자를 어른으로 키워 조선전쟁에서 공을 세운 리옥렬할머니 장백조선족자치현에는 수십년간 온갖 고초를 겪으며 의지가지없는 두 손자를 어른으로 키워낸 리옥렬할머니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미담으로 전해지고있다. 말못하던 친손자를 키워 로무송출까지 리옥렬할머니는 일찍 김씨가문...
  • 2015-10-13
  • "한국서 내가 할 일 있어 뿌듯" [다문화세상]중국 결혼이주여성 김진숙 씨 저는 중국에서 시집온 결혼 11년 차 두 아이의 엄마 김진숙(37·창원시)입니다. 저는 조선족입니다. 김해 김씨가 저의 본관입니다. 저는 2004년 한국 땅을 처음 밟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할아버지의 나라 한국이 무척 낯설었습니다. 한국에 ...
  • 2015-10-02
  • [다문화가 경쟁력이다] 박금령씨와 김태희양 모녀가 19일 인천 경인교대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서로 꼭 끌어안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경인교대에서 열린 가을 운동회에 참가한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단체전 게임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인천=이도경 기자    한국생활 11년째인 박금령씨와 10살 딸 김태희양 &...
  • 2015-09-24
  •   “오철호삼촌이요? 하하 우리 상해 조선족 대학생들사이에서 삼촌을 모르면 간첩이죠.” 상해해양대학을 다니고있는 지인이 하는 말이다. 평소 말이 적고 과묵한 성격인 그녀의 뜻밖의 “호들갑”에 저으기 놀라기까지 했다. 이윽고 그 놀라움은 조선족 대학생들 사이에서 친근한 “삼촌&r...
  • 2015-09-23
  •   화룡시 남평진 로과촌은 두만강을 사이두고 조선과 마주하고있는 국경마을이다. 땅을 버리고 도시로 가는 촌민들도 적지 않지만 이들과는 달리 고향마을에 대한 정을 잊지 못해 국경마을로 돌아온 김영자씨, 그녀는 전문농장을 내오고 부지런히 일해 치부의 코기러기로 되였다. 그녀가 귀향을 결심하고 창업에 뛰여든...
  • 2015-09-23
  •   아름다운 변강도시 도문시 외각에 위치한 소나무의 고고한 자태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기에 충분했다. 소나무가 일년사시절 푸르른 모습으로 굳건히 도문시를 지켜온것처럼 허종수(52세)씨는 8년 동안 소나무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나무군”처럼 소나무를 지켜오고있다. 평범한 농민이였던 허종수...
  • 2015-09-18
  • (흑룡강신문=하얼빈)이수봉 기자 = '동전의 희망운동본부'(본부장 김기식)는 2010년 8월 10일 선양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재중한국인들이 설립한 자선단체이다.   동전의 희망운동은 중국에 이주하여 사는 한국인들의 사랑운동이다. 아침이슬처럼 소리없이 내려 사막 같은 세상에 돋아난...
  • 2015-09-16
‹처음  이전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