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전에 꼬마친구들과 기념사진을 남긴 해방군 아저씨(뒤줄 좌가 김일룡, 앞줄 우가 박정숙, 중간이 최송림)
57년 후 만난 해방군 아저씨와 꼬마친구(좌로부터 배영애, 김일룡, 최송림, 박정숙)
지금으로부터 57년전인 1962년, 길림성 무송현에서 장춘에 와 병 치료를 받고 있던 해방군 전사가 있었다. 그는 조선족이 모여산다는 칠마로(七马路)에 구경갔다가 조선말을 하는 녀학생 3명을 만났다. 조선족을 만난 기쁜 마음에 그는 꼬마친구들과 기념사진을 남겼다. 그 날은 3월 20일이였다.
그 뒤로 57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해방군 전사 김일룡은 퇴직간부로 장춘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지난해 들어 그는 사진 속의 꼬마친구들을 찾아보고 싶다는 말을 안해 배영애에게 자주 했다. 량주는 현재 장춘시남관구조선족로인협회 회원이다.
지난달 말, 배영애는 기자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간곡히 부탁했다. 사람 찾는 문자와 사진을 위챗에 날려보낸 지 두세시간만에 꼬마친구 2명한테서 소식이 날아왔다.
6월 6일 오후 5시, 생화를 두묶음 준비한 두 녀성이 길림성빈관에 나타났다. 이미 퇴직한 70세 미만의 박정숙과 최송림이였다. 둘은 첫 만남의 기쁨으로 87세의 해방군 아저씨 김일룡과 그의 안해 배영애에게 생화를 안겨드렸다.
만나자마자 김일룡은 사진 속의 두 어린이와 눈 앞의 두 녀성을 대조하였다. 앉아 식사하며 김일룡은 그녀들을 시종 “꼬마친구”라고 친절하게 불렀다.
박정숙은 “그 때 우리는 관성구조선족소학교에서 방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였다. 우연히 해방군 아저씨를 만나니 흥분됐다. 우리에게 해방군 아저씨는 거룩한 인물이였다.”며 “오늘도 그 날 그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한 녀학생은 련락이 끊긴 지 오래며 아무 소식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룡은 사진 속의 다른 한 전사를 가리키며 그 전사도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 전사는 한 병실에 들었던 조선족전사였는데 최씨로 기억하고 있었다.
/ 길림신문 박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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