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미국특파원의 고향방문기6]25년전의 추억과 함께 한 방천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8월2일 08시24분    조회:128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왼쪽 두번째가 리화옥씨).

꿈같은 고향나들이 마지막 일정으로 오늘은 두만강하류일대를 따라 중국대지의 제일 동쪽에 있는 ‘동방제일촌’훈춘시 경신진 방천 관광길에 나섰다.

5월 1일 아침 여섯시 정각, 큰 언니가 새벽부터 정성껏 말아준 김밥을 넉넉히 싸가지고 약속된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새까만 벤츠 승용차가 미끄러지듯 내 앞에 멈춰선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고중시절 친구들이 벌써 차안에서 “굿모닝!”을 웨치며 어서 타라고 손짓한다.‘또 벤츠?! 연변의 생활수준이 정말 대단하네!’나는 다시 한번 속으로 흠칫 놀랐다.

십여년만에 고향에 와서 고중시절 옛 친구들과 함께 준비해온 간식들을 나누어 먹으면서 웃고 수다를 떨며 려행 떠나는 그 즐거움은 말로 형언할 수 없었다.

2010년 9월에 개통되였다는 훈춘 고속도로는 매끄럽게 잘 닦아져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적었고 도로 량옆의 안전시설도 잘 설치되여 있어서 웅기중기 줄지어선 푸른 산맥들을 편안히 흔상하며 달릴 수 있었다.

손꼽아 보니 훈춘에 다녀간지가 이언 25년이 된다.

며칠전, 미국으로 떠나면서 고향집에 놓고 갔던 <보물상자>를 우연히 열어 보게 되였고 그속에서 추억이 담긴 조선족중학생보 한장을 발견하게 되였다.

1994년 교사시절에 내가 가르치던 허명희 학생이 제2차 전국조선족 중학생글짓기 콩클에서 1등상을 취득하게 되여 그해 여름방학에 입선자 학생들과 지도교원들이 함께 하는 여름철야영활동에 참가하였다.

우리는 훈춘시 경내에서 10일간 주요 기업소들과 학교들을 견학했고 훈춘금삼각주 방천관광 등 풍부하고 다채로운 활동들을 진행하였다.

오늘 나는 교사시절의 소중한 추억까지 선물로 안고 가슴 설레이는 즐거움으로 훈춘려행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집에서 발견한 25년전 신문.

아침 이른시간이라 도로에는 차량도 별로 없어서 한시간 정도 운전하니 가뿐하게 훈춘에 당도하였는데 고속철도를 타면 34분밖에 안 걸린다고 한다.

려객뻐스로는 현재 1시간 반 걸리는 거리가 1994년에 내가 훈춘에 갈 때에는 2시간 반정도, 1985년에 훈춘에 있는 우리 대학 동창생들이 집 한번 다녀가는데는 3시간 반정도 걸렸다는 수치가 무척 흥미롭다.

25년전에 우리 야영대오가 엉덩방아를 찧으며 털렁대는 뻐스에 앉아 비 포장길에 뽀얗게 먼지를 날리며 방천으로 달리던 도로도 그사이 반듯하게 닦아져 있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황소들의 모습도 너무 반가웠다.

두만강을 오른쪽으로 바라보며 달리는데 길 옆에서 여유작작 풀을 뜯으며 노니는 검정, 얼룩, 누렁 등 연변의 명물들이 차들이 달려와도 피하기는 커녕 <연변황소 납신다. 길 비켜라!>하고 태평스럽게 느적느적 길을 건느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내지에서는 보기 드문 두만강 주변에 형성된 거대한 모래언덕을 리용하여 만들어졌다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금모래공원도 나의 눈길을 끌었다.

 

금모래공원앞에서.

이윽고 셔틀버스를 갈아 타고 올라가면서 철조망을 쳐놓은 청나라 때 세운 중국-로씨아 국경을 표시하는 력사의 스토리가 담겨져 있는 <토자비> 비석을 보게 되였다.

우리는 2012년에 개방되였다는 13층 높이의 장중하고 고풍스러운 룡호각전망대에도 올랐다.

“닭울음소리에 삼국이 깨여나고 개짖는 소리에 삼강이 놀라며 꽃이 피면 이웃 나라에도 향기 풍기고 웃음소리 삼국에 울러퍼진다”는 속설이 유래하게 된 까닭을 알 것 같기도 하다.

두만강이 유유히 흐르는 가운데 강을 가로지르는 조선-로씨야대교가 놓여있고 그 오른쪽은 조선 라진-선봉 , 왼쪽은 울라지스또크, 저 아득히 먼곳에 어렴풋이 보이는 곳은 일본의 서해안, 조선의 동해라고 한다. 방천의 지리적 위치가 바라볼수록 신기하고 매력적이였다.

25년전에 우리 야영대오는 경신에서 산세가 험준하고 제일 높은 산봉오리인 수류봉을 톺아 올랐다. 둬시간 남짓이 땀을 뻘뻘 흘리며 산봉우리를 점령한 성취감에 도취되여 삼국국경지대를 내려다보던 상쾌하고 행복했던 그 기분은 지금까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룡호각 출구로 나오면서 우리는 방천변방 문화전람관과 국가급 보호동물인 동북호랑이 등 희귀 야생동물 전시관을 둘러 보았으며 전임 중공중앙 총서기 강택민을 비롯하여 당과 국가의 지도자들이 방천을 시찰한 사진전시물들도 관람하였다.

뿐만 아니라 조국의 령토를 되찾고 주권을 바로세워 <토자비>위치를 바꾸어 놓은 오대징장군 조각상이며 장고봉전투 유적지 기념관도 둘러 보았다.

방천에서 친구들과 함께.

두만강 푸른 물에 유람선 몇척이 떠있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였는데 지금은 조선 두만강시까지 유람선이 개통되였다고 하니 정말 인심을 격동시키는 굿뉴스가 아닐 수 없다.

그사이 훈춘은 장길도 개발개방선도구 국가전략에 선정되고‘중국 훈춘국제 합작시범구'로 지정되였으며 두만강지역개발합작 프로젝트가 중국‘일대일로 지역관광 일체화 사업'에 편입되는 등 천지개벽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아침 일찍 출발한 우리들은 점심 식사를 하고저 훈춘 도심을 향해 출발하였다.

새롭게 개발되고 건설된 도시답게 도로들이 넓고 시원하게 쭉쭉 뻗어있는 가운데 교통흐름도 원활했고 키돋음하며 질서정연하게 줄지어선 고층건물들에 특별히 조선어,한어,로씨야어 3개 국어로 씌여진 간판들이 유난히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구라파식 풍격의 독특하고 품위있는 로씨야거리는 중국속의 로씨야를 자랑하며 훈춘의 특색을 한층 돋보여 주고 있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그동안 두번도 더 변한 훈춘의 강산은 상상을 초월하게 변모 돼 있었다.

고속도로와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훈춘에 해마다 20여만명에 달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모여 든다고 하니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수자이다.

세계각국이 주목하는 독특한 지리적 위치와 량호한 생태환경을 구비한 훈춘이 경제, 문화, 관광의 무한한 잠재력과 무궁한 발전성으로 국내외적으로 그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것에 경탄과 찬탄을 금할 수가 없다.

수산자원이 풍부한 조선, 로씨야로부터 대량의 수산물을 수입한다는 훈춘에서 려행중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을 즐기려 명성이 높은 회집을 찾아 들어갔다.

정다운 고중시절의 벗님네들과 함께 웃음꽃을 피워가며 즐겁게 회포를 나누며 신선한 모듬회, 광어전골, 굴, 아구찜, 산낙지, 장어구이 등으로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진 해물료리들의 진미를 맛보노라니 훈춘 려행의 즐거움은 두배, 세배가 되였다.

게다가 기억의 저편에 망각되였던 중학생신문이 되찾아준 교사시절의 소중한 추억은 나의 훈춘 금삼각주 려행을 한결 풍성하고 알차게 마무리 해주었다.

/리화옥 길림신문 미국특파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흩날리는 오동잎은 가을이 다가옴을 알리고 못가의 련꽃들이 활짝 피면서 여름과 가을이 교차되는 이 시각 길림시 송화강반에 우뚝 서있는 길림육문중학교 앞에 발걸음을 멈추고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다보니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쉼없이 흐르는 강물과 같이 무정한 세월의 흐름도 지워버릴 ...
  • 2020-08-26
  • (원제목) 애심이 깃든 티셔츠 입고 새학기 힘찬 출발을 해요 8월 24일,길림성 화룡시신동소학교 어린이들은 사회 각계의 사랑과 관심을 담은 따스한 개학식으로 새학기의 힘찬 스타트를 멋지게 출발했다. 오전 8시,알롱달롱 고운 민족복장을 한 신입생 꼬마들이 가족의 손을 잡고 호기심 어린 눈을 누비며, 순수한 동...
  • 2020-08-25
  • [수기] 자식들이 펼친 낡은 물건 ‘소탕전’ 김삼철 ‘소탕전’이라하면 모두들 전쟁 마당에서 적을 짓부시는 장면을 련상할 지 모르겠으나 지난해 추석 기간 우리 집에서는 시집 간 딸들과 사위들이 오랜만에 놀러와서 난데 없는 낡은 물건을 숙청하는 ‘소탕전’을 벌려 온 집안이 며칠간...
  • 2020-08-14
  • 할머니와 ‘선생님’ 박순자 어느 날인가 뜬금없이 누군가로부터 할머니라 불리우는 바람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적이 있다. 아마 47살 나던 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그 호칭이 무척이나 낯설고 귀에 거슬리긴 했어도 자신이 더 이상 젊지 않다는 걸 깨달은 것도 그 무렵이였다. 시력이 1.5로 유난히 밝...
  • 2020-08-09
  • 족보의 종착역은 어디? 첨서    나는 어릴 적 큰아버지가 왜 족보란 물건을 보배인양 숨겨놓고 우리한테 보이지 않았는지 지금껏 알지 못하고 있다. 하긴 큰아버지가 세상을 뜬 지도 어느덧 25년이 지났고 아버지가 세상을 뜬 지도 23년 철을 잡으니 어데 가서 물을 데도 없다. 간혹 있다 해도 아리숭한 추측이거...
  • 2020-08-07
  • 한국 간병업계에 떠오른 새별 한국 “간병정보”회사 황설자 회장에 대한 이야기 한국 “간병정보”회사 황설자 회장 캄캄한 밤 하늘에 유난히 밝게 비쳐오는 작은 별 하나가 있다. 거기에 또 마음과 마음을 하나로...
  • 2020-08-04
  • 이불 30채, 손소독크림 60개, 현금 3천원을 30명 학생들과 장애인녀성들에게 전달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상무리사이며 연길시해금포민족이불유한회사 리사장 최경심의 사랑나눔 미담이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삼복더위 열기를 타고 널리 전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든 기업이 직격탄을 맞아 직원들을 먹여살리기도...
  • 2020-07-31
  • 민낯   주소: https://mp.weixin.qq.com/s/iEXOQSZMrSSFfY4JNRKq0Q   아침에 일찍 나오면 드물게 사람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이른 시간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표정이 살아서 걸어다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원래는 이게 정상인데 어떻게 하다보니 얼굴표정을 볼 수 있는 길거리가 이...
  • 2020-07-24
  • '박방본초 전매점”의 려순희 사장의 헌신 이야기   15살 소녀가 발 하나를 잃게 된다면 그의 삶은 어떠했을가?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동상을 입은 발이 썩어들어가 잘라야 한다는 던. 발이 100일간의 치료끝에 완쾌됐으니 전설같지 아니한가.   사실은 이러했다.   올해 2월, 왕청에 살고 있는 한...
  • 2020-07-16
  • 김매화(왼쪽)씨가 에도가와구 시바다 야스히로 총무부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 7월 8일,재일조선족 김매화씨가 도꾜 에도가와구(江戸川区)에 마스크 2만장을 기부하였다.   류학생시절 장학금으로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일본사회복지의 덕택을 받았던 김매화씨는 현재 도꾜 에도가와구에서 주식회사 ...
  • 2020-07-14
  • 엄마 집은  5층으로 된 아빠트인데 내가 엄마 집에 간다고 하면 엄마는 아래층에서 날 기다리실 때가 많다. 엄마가 이렇게 내려오신 것은 내 다리가 걱정되였기 때문이다. 번마다 함께 올라갈 때면 엄마가 내 앞에 등을 내밀면서 말씀하신다. “너 그 다리로 오르기 힘들 텐데 어서 내 등에 업혀.” 그럴 때...
  • 2020-06-29
  •  내가 만난 남편 (박영옥편 7) 2012년도 가을의 어느날, 나는 이외의 사고로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가서 사진 찍었더니 골절되였다면서 석달이 지나야 회복된단다. 정말 약한 다리에 침질한 격으로 부실한 다리가 골절되였던 것이다. 나는 아픔을 견디며 석달 후란 그 날자에 초점을 맞추고는 매일...
  • 2020-06-29
  •  고마왔던 은사님 박영옥편 6 소학교부터 고중까지 공부하는 동안 제일 고마운 은사는 이미 고인이 되신 박창호선생님이다. 졸업 후 20년이 넘은 후에도 내가 문학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나에게 여러가지 서적과 속담책도 사다주셨고 발표된 글을 보러 일부러 우리 집에 오시기도 했던 선생님이시다. 그리고 내가 장...
  • 2020-06-24
  • 내 '아픈 손가락'들이 남기고 간 자리  박미자(연길시제2중학교 교원) 2020년 5월 4일 태암촌의 진달래는 유난히도 화사하게 봄볕을 만끽하고 있었다. 무덤무덤의 묘지를 지나 푸른 초원마냥 길게 뻗은 들판을 지나 흐드러지게 피여난 진달래는 파아란 하늘과 어우러져 연분홍빛 꽃바다를 뽐내고 있었다. &nb...
  • 2020-06-19
  • 인생에서 지기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운이다. 나는 행운아였다. 나에게는 나의 분신 같은 친구 둘이 있다. 소꿉친구이자 동창생(화룡현신동소학교 1966년급 동창생)이며 부대의 전우이자 지기인 허문선과 방창화다. 이들 둘은 평생을 부대에서 청춘과 정열을 다 바쳐 근무하다가 퇴직한 전업 군인이다. 허문선은 원 길림...
  • 2020-04-12
  • ▲사진설명: 최창성 의사 부인인 채경숙씨가 정성드려 준비한 청국장   2020년 4월 1일 수요일 어제는 잊을 수 없는 날! 우리 낭군님께서 우한 의료 제일선으로부터 칭다오로 돌아오셔서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50일간 집밥을 못 드시고 고추장, 된장을 못드셨으니 얼마나 허전하셨겠습니까?   우한에서...
  • 2020-04-03
  • “나이가 들다 보니 큰 도움은 못 드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조금이나마 저의 성의를 표달하려고 합니다.” 3월 5일, 71세의 로당원 신순자는 들고 간 현금 만원을 신립사회구역당지부 서기인 정립화의 손에 쥐여주면서 전염병 예방통제 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일군들과 환자들에게 전해달라고 ...
  • 2020-03-11
  • 장백조선족자치현 장백술공장 리성모 공장장은 설기간에 본사 주재기자와 함께 당지에서 제일 장수로인으로 불리우는 박동수(107세)로인을 방문했다. 장백술을 받아들고 기뻐하는 박로인(우) 박동수로인은 1913년 10월 11일에 조선 단천에서 출생했다. 1.60메터의 작은 키에 백근 정도의 몸무게를 가진 로인은&n...
  • 2020-02-12
  •       조선기업인 천진청송화약(青松华药)의약회사에서 최근 천진시인민정부에 3만장의 한국 의료용 마스크를 기증했다.   신종코로나가 발생후 1선 방역에 필요한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이 회사 심재관 리사장과 직원들이 설 휴식도 마다하고 여러경로를 통해 해외공급상과 연락했다. 드디여...
  • 2020-02-05
  • 나는 꿈을 꾼다. 얼굴을 간지럽히는 해빛이 창문에 따갑게 비추던 어느 하루, 여섯살 난 나는 집에서 이야기책을 보고 있었고 어디선가 뿡뿡하는 기분 나쁜 승용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빚쟁이들이 들이닥친다. “엄마는 어디 갔니?” 이젠 “아빠는 어디 갔냐”도 생략이다. 얼어붙...
  • 2020-02-0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