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자녀 혼사 위해 ‘대리인’ 역할 자처한 부모, 길림에서 열린 ‘이색모임’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0월8일 09시03분    조회:173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더 기다려주다가는 혼자 사는 게 더 편하다고 할가봐 걱정돼서 달려왔죠." 

"급해하는 엄마 마음 리해가 돼서 함께 왔어요."...

결혼에 대한 인식이 다양해지다 보니 만혼 인구도 점차 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결혼 적령기 자녀와 부모의 ‘결혼에 관한 론쟁’도 항상 이슈로 떠오른다.

“자식의 결혼문제 때문에 우울증 증상을 겪는 부모도 보아왔고 결혼적령기를 훨씬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자식이 결혼을 하지 않아 속을 태우는 분들도 많이 만났었죠.”

주위의 수많은 사람들을 접촉하면서 그러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가 고민하게 된 조정화 회장, 민족 후대사업에 대한 관심을 안고 시작한 것이 올해로 5회째 이어진 정기모임으로 자리 잡게 되였다.

해마다 10월 5일이면 길림에서는 ‘이색모임'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다름 아닌 조선족미혼청년들의 만남, 말 그대로 해내외 조선족 미혼 청년남녀들을 위한‘반쪽찾기’중매 행사이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열린 행사에 170여명이 참가하여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등록 신청자들중에는 북경, 상해,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참가자는 물론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참가자도 있었다. 참가자 본인이 직접 참석하는 것을 전제로 “자식 모르게 등록하고 왔죠. 알면 안돼요. 결혼적령기가 넘었는데 아직도 급해하지 않으니 대신 왔죠.” 자녀의 략력을 들고 몰래 온‘급한’부모들도 눈에 띄였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단체 만남에 대해 굉장히 거부적이였지만 엄마의 몇년간 이어진 권유로 몇번 참가하게 되였어요. 오늘도 와보니 간단하고 직접적이고 생각보다 괜찮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엄마 주위 친구 자녀들은 다 결혼했다고 엄마가 항상 잔소리 하는데 그 마음 리해 못하는 건 아니예요. 오늘도 엄마가 강력하게 추천해서 오게 됐어요."

“딸애가 둘이 있어요. 둘 다 공부도 많이 했고 안정적인 직장도 있는데 아직도 결혼 할 생각을 안하는 것 같단 말이예요. 더 기다리다가는 혼자 사는게 편하다고 할가봐 애엄마랑 같이 몰래 왔어요.”

"우리 아들이 지금 외국에 거주중인데 결혼시기를 훨씬 넘겼어요. 아들이 어릴 때 내가 왜 더 적극적이지 못했을가 제일 후회돼요."

...

엄마의 권유로 온 참가자들도 자녀의 혼사를 념려하여 ‘몰래’참석한‘대리인'들도 참가목적이 명확하다보니 모두 진지하고도 성의를 다해 임했다.

협회 조정화 회장(중간), 신옥화 비서장(오른쪽), 협회 창립 멤버 김숙자 책임자.

이날 자원봉사자로 나온 협회 회원들.

그리고 명단 등록으로부터 행사준비까지 조정화 회장과 신옥화 비서장이 전부 도맡아 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세세한 부분에서 빛난 배려와 꼼꼼한 준비 덕에 온하루 이어진 모임은 질서 있게 진행되였다.

더우기 이날 협회에서 나온 50여명 자원봉사자들은 “열정이 없으면 못하죠. 그래도 우리 모임을 통해 결실을 맺고 돌아가는 커플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답니다.” 오직 열정 하나로 아무런 보수 없이 이른 아침부터 늦게까지 행사를 위해 따뜻한 봉사를 제공해주어 감동을 주었다.

“충분히 자유를 주고 지나치게 간섭하지 말자를 리념으로 교류할 수 있는 플래트홈을 제공해 이 공간을 충분히 리용할 수 있게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까지 우리의 일입니다.”

조회장의 소원대로 이날 현장에서는 4쌍의 커플이 탄생하여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았다. 또한 행사가 끝나 돌아간 후에도 료해를 증진하면서 성공한 커플이 12쌍으로 늘었다는 좋은 소식이 전달되기도 하였다.

“신문에 실리는 혼인광고 정도로 생각하고 왔는데 너무 성의있게 준비해서 감동했고 이렇게 의미 있는 일을 공익사업으로 하는 협회의 진심에 감사하다”는 인사가 넘쳐난 이번 행사는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의 공익사업인 ‘공익혼인마당'의 일환이다.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 조정화 회장이 이날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주최측인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의 조정화 회장에 따르면, 2014년 10월 15일에 설립된 공익혼인마당은 조선족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봉사를 제공하는 공익 혼인 플래트홈이다. 평소에는 매주 금요일을 혼인소개 봉사일로 정하고 협회에서 자원봉사자들을 조직하여 현장업무를 진행하며 또 매년 10월 5일에는 전세계 조선족 미혼청년을 상대로 친목회를 개최한다.

156명 회원수를 자랑하는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는 줄곧 민족단결 사업에 앞장서 오면서 선후로 2016년 길림성민족단결진보창건활동‘쌍십쌍백(双十双百)’시범단위 칭호를, 2018년 길림시부녀련합회로부터‘시범녀성의 집’칭호를, 길림시3A사회단체 칭호를 획득하는 영예를 받아안았다.

민족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토대로 민족단결의 꽃을 피워나가는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는 밝은 에너지를 전파하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산하고 있다.

/길림신문 김가혜 김영화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 글 / 조련화 -   (흑룡강신문=도쿄) 2018년 5월 20일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에서 주최한 우리 노래 대잔치가 도쿄 닛뽀리에서 성황리에 열렸고 나는 짝궁 훈이와 듀엣으로 무대에 오르게 되였다. 꿈만 같았던 하루, 잊을수 없는 그날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의 계기가 되였다.   노래자랑에 참가하게 된것...
  • 2019-09-20
  • 독서에 심취한 전동빈,조예화부부의 이야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에 뛰여드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종종 뉴스로 전해지기도 한다. 허나 월급을 주요 수입원으로 하는 그런 직장을 그만두고 금전적인 수익이 없는 공익사업에 뛰여드는 사례는 그리 흔치 않다. 7년간의 노력으로 쌓아올린 공무원직을 내려놓고 &...
  • 2019-09-16
  • 초등학생이 그린 테네시 대학교 로고(왼·로라 스나이더 페이스북)와 실제로 제작된 테네시대 티셔츠(오·테네시대 공식 트위터 계정). 미국의 한 대학교가 초등학교에서 놀림당하던 학생의 그림을 대학교 티셔츠로 제작했습니다. 친구들의 조롱으로 주눅 들어있던 이 아이와 부모는 어른들의 배려에 감동받았다...
  • 2019-09-14
  • 까치소리는 언제나 반갑고 그립다. 까치소리는 내 동년의 아름다운 추억중의 하나로 나의 마음 속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마을 앞 키 높은 백양나무 우에 둥지를 틀고 알을 까고 새끼를 키우며 가끔 마을의 낮은 지붕우로 “깍깍”거리며 날아지 날 때면 어쩐지 기분이 좋았던 나의 동년시절이다. 필자 홍순...
  • 2019-09-09
  • - 글 / 리연춘 -       (흑룡강신문=도쿄) 지난 가을쯤이였던것 같다.   이른 아침 한주일 먹거리를 장만하려고 우리집 부근의 아침시장으로 나갔다. 부지런한 한족들은 쌀쌀한 늦가을에도 사이사이에 발 들이댈 틈도 없이 일자로 길 한쪽에 난전을 펼치고 싱싱한 풋채소에 상긋한 과일에 고기까지 없는것이...
  • 2019-08-22
  • 련이은 장마로 올해 유난했던 무더위가 주춤하는 말복, 알라디조선족학교 72년 13기 졸업생동창생들이 고향마을-알라디를 찾아 큰소리로 “고향아, 우리가 돌아왔노라.”를 웨쳤다.   드디여 고향마을에 도착한 동창...
  • 2019-08-19
  • ‘인생 70 고래희’ 라고 하던데 내 나이가 벌써 73살 된다. “아이들은 날(日)이 빠르고 해(年)가 늦고 로인들은 날이 늦고 해가 빠르다”는 말과 같이 실로 감짝 사이에 한해가 지나니 말이다. 젊어서는 희망으로 살고 늙어서는 추억으로 산다더니 이 나이를 먹고 보니 지나간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하...
  • 2019-08-19
  • - 글 / 한경애 -           개미 채바퀴 돌듯 석자 교단에서 달리고 달리다가 멈춰서 되돌아보니 어언간 3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 사슴의 눈망울을 가진 꼬마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인간성을 키워주는 시간속에서 수많은 부동한 색갈의 이야기로 아름다운 멜로디를 엮어왔다. 내 기억의 푸르른...
  • 2019-08-16
  • 인생은 미완성 숙제   김 경 희   인생살이 굽이굽이 아리랑 열두 고개, 집집마다 말 못할 사정이 있듯이 나도 살면서 끝없이 꼬리에 꼬리를 문 문제들에 마주하며 살아왔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인생 매단계마다에 의미를 부여하며 참으로 벅차고 억척스레 살아온 것 같다. 그렇게 내 인생의 끝...
  • 2019-08-15
  • - 글 / 김미란 -       (흑룡강신문=도쿄) 오늘도 예전처럼 일 끝내고 집에 와서 부랴부랴 저녁상을 차려놓고 작은 아들과 식탁에 마주앉았다.   무의식에 반찬 하나를 가리키며 아들한테 물었다.   "이 반찬 누가 제일로 좋아하지?"   "할아버지..."   "어떻게 알아???"   "엄마가 이 반찬 할 때마...
  • 2019-08-09
  • 코리아패션의 손향(좌1) 사장 연변지체장애인협회 리춘자(가운데) 회장에게 운동복을 전하고 있다. 연길 코리아패션의 손향 사장은 지난  8월 5일, 총동문회 회장단 일행과 함께 연변지체장애인협회를 방문, 운동복 20벌을 후원했다. 지체장애인협회 활동실에는 다가오는 연변주장애인좌식배구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선...
  • 2019-08-08
  • 화룡시 룡성진 부흥촌 제대군인 렴경창의 고향건설 이야기 생활이 제일 구차한 촌민 기와집에 먼저 지난세기 70년대에 건설된 부흥촌 주택구 “이제 당의 지시에 따라 우리가 악전고투한다면 고향사람들이 저런 오두막에서 번신할 날도 멀지 않겠지” 제대하던 날 렴경창은 기와집 한채 보이지 않던 부흥마을을 ...
  • 2019-08-07
  • 정든 고향을 떠나면서 기억속에 담아놓은 연길공항 오늘날 세상은 5G 시대에 들어섰고 세계는 하나의 지구촌을 이루고 있다. 나한테 가정용전화기가 절실했던 시대는 불과 25년전의 일에 지나지 않지만 먼 옛날 얘기처럼 고리타분하게 들린다. 를 맞이한 고향의 변화는 실로 놀라웠다. 중국 연변에서 모바일의 혁신적인 변...
  • 2019-08-06
  • 화룡시 룡성진 부흥촌 제대군인 렴경창의 고향건설 이야기 연길 아들 집에서 기자와  인터뷰 중인 렴경창옹. (사진설명: 렴경창부부(안로인 지난해 85세로 병고)는 슬하에 네 오누이를 두었는데 딸을 일찍 잃었고 세 아들 중 두 아들은 제대군인, 지금 세 아들은 다 외국에서 로무에 종사하고 있다. 렴...
  • 2019-08-05
  • 친구들과 함께(왼쪽 두번째가 리화옥씨). 꿈같은 고향나들이 마지막 일정으로 오늘은 두만강하류일대를 따라 중국대지의 제일 동쪽에 있는 ‘동방제일촌’훈춘시 경신진 방천 관광길에 나섰다. 5월 1일 아침 여섯시 정각, 큰 언니가 새벽부터 정성껏 말아준 김밥을 넉넉히 싸가지고 약속된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
  • 2019-08-02
  •   - 글/ 박영옥 -    오늘은 토요일이라 애들이 작문배우러 오는 날이여서 여느때보다 일찍이 일어나서 아침 먹고 이쁘게 화장을 하고는 반시간 앞두고 림시로 빌려쓰고 있는 로인대학2층교실로 향했다.   그런데 몇몇 애들이 벌써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날 본 애들은 쫑그르 달려와서 저마다 나한테 인사를 했...
  • 2019-07-31
  •              하늘아래 빈자리에 평범할래야 더 평범할 수 없는 내가 서있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을가? 그리고 또 어디로 갈것인가? 이 물음에 답안을 작성해 본다면 조금은 식상하지만 절때로 흠을 잡을 수 없는 답이 나온다. 나는 주련화이고 엄마의 배속으로 부터 왔으며그...
  • 2019-07-30
  • "생명의 강, 만남의 강, 희망의 강"으로 마음속 깊이 여울치는 강   두만강가의 중조국경에서 친구들과 함께한 리화옥(가운데 사람)특파원 기다리던 4월 30일, 아파트문앞에서부터 도문까지 택시타고 가는데 40분 밖에 안 걸린다고 했지만 나는 부득부득 30분동안 공공뻐스를 타고 연길서역으로 향하였다. 고향에...
  • 2019-07-29
  • 진달래축제 현장에서 친구들과 함께(오른쪽 두번째가 리화옥특파원) 십여년만의 고향방문길에 마침 화룡에서 열리는 장백산진달래국제 문화관광축제에 참여할수 있는 행운을 누리게 되였다. 27일 아침 6시 30분, 축제에 가기로 약속한 시간이 되여 부랴부랴 아파트밑에 내려갔더니 중학교시절의 친구가 새까만 윤기가 흐르...
  • 2019-07-26
  • - 글 / 김영숙 -   (흑룡강신문=하얼빈) 오늘은 사촌녀동생이 백년가약을 맺는 날이다. 하얀 드레스를 입고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사촌녀동생을 바라보노라니 나도 덩달아 행복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문득 내 눈앞에는 꽃너울을 곱게 쓰고 다소곳이 머리를 숙이고 우리 김씨 가문에 들어선 올케의 예쁜 얼굴이 선히 떠올...
  • 2019-07-25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