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 여자교도소 교도관 체험] 수형자들 악다구니 사이로 아기 울음소리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1월21일 08시45분    조회:223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750여명 중 3분의 1이 장기수… 일과 시간엔 미용ㆍ조리 등 훈련

미지정 수용동 “옆방 소음” “물품 못 받아” 보고전에 쉴새 없어

육아거실 아기 생후 18개월엔 ‘이별’… 교도관들 “죄보다 사람 보려”

14일 방문한 청주여자교도소 전경. 청주여자교도소 제공

정해진 출입문이 아니면 도저히 통과할 수 없는 6m의 담장. 이름으로 불리는 세상과 번호로 불리는 세상을 완벽하게 갈라놓은 교도소 담장 속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14일 충북 청주의 청주여자교도소로 향하는 동안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청주여자교도소는 1989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여성 재소자 교정기관. 750여명의 여성 범죄자가 수감된 곳이다. 15일 오전 9시까지 24시간 동안 교도관 제복을 갖춰 입고 사람이 번호로 불리는 세상을 교도관들과 함께 했다. 


◇수형자 3분의1이 장기수…가볍지 않은 죄의 무게 

교도관으로서 지켜야 할 수칙 등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수용동에 발을 디딘 건 정오쯤. 점심식사를 위해 수용동 구내식당으로 향하다가 수용자들을 처음 마주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부스스한 머리, 일반 재소자들이 입는 파란색과 모범수가 입는 분홍색 수용복을 입은 수용자들이 열을 맞춰 운동장으로 나왔다. 언뜻 동네에서 마주칠 수 있는 아주머니나 언니, 여동생 같은 익숙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각자 어깨에 짊어진 죄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청주여자교도소 재소자 약 3분의 1은 장기수다. 죄명은 대부분 살인. 돌이킬 수 없는 죄를 범한 수용자들이 감당해야 할 삶은 지옥과 다름없다. 남겨진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수용자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끝없이 자책하다 조울증을 앓기도 한다. 교도소 관계자는 “심하면 조현병으로 발전하기도 하는데, 죄책감 때문인지 치료보다 홀로 삭히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쏟아지는 ‘보고전’, 교도소에서 울린 아기 울음소리 

여자교도소라고 해서 남자교도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곳도 일과 시간에는 교육 훈련과 작업이 진행된다. 다만 훈련과 작업의 종류가 남자교도소와는 다르다. 남자교도소에서 목공 작업장이 인기라면 여기선 미용ㆍ한식조리ㆍ제과제빵ㆍ화훼ㆍ의상디자인 쪽이 붐빈다. 

일과 시간에는 수용자들이 작업장이나 훈련장으로 향하기 때문에 수용동이 텅 비게 마련이지만 제1ㆍ4수용동은 그렇지 않다. 1ㆍ4수용동엔 질병이나 개인적 사유로 작업ㆍ훈련을 하지 않는 ‘미지정’ 수용자들이 수감돼 있는데, 교도관들 사이에선 업무 강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하루 30분 정도의 운동시간을 제외하면 종일 좁은 거실에만 갇혀 있어 예민한 상태인데다 싸움도 빈번하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기자가 근무하는 동안 큰 싸움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교도관들이 편히 쉴 형편은 못 된다. 수용자들의 생활공간인 ‘거실(居室)’에서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인터폰과 수용자들이 요구사항을 쪽지에 적어 창문 쇠창살에 달아두는 ‘보고전’ 때문에 편안하게 자리에 앉아 있을 틈이 없다. “옆방에서 누가 문을 차는 것 같다” “옆방이 너무 시끄럽다” “물품 구매한 게 있는데 못 받았다” 등등 요구사항은 다양하다. 

근무 시작 1시간 만에 수거된 보고전만 11개. 보고전 한 장에 여러 가지 요구를 적는 경우가 많아 실제 처리 건수는 20건을 훌쩍 넘겼다. 보고전으로 접수하는 건 대개 약품이다. 교도소에는 국가지정의약품 33종이 무료로 지급되는데, 이 중 감기약이나 소화제는 사실상 비타민과 다름없단다. 

정신 없이 쏟아지는 업무에 바짝 긴장해있던 찰나 어딘가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마침 수용자들 사이에 시비가 붙었는지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려 퍼진 아기 울음소리는 교도소라는 격리된 공간과 어울리지 않아 이질적으로 들렸다. 울음 소리를 따라 발길이 닿은 육아거실에는 8개월 된 아기가 천진한 미소를 지으며 두 팔을 벌리고 있었다. 

육아거실은 여자교도소만의 특별한 공간이다. 일반거실과 달리 한글, 과일, 채소 등이 그려진 포스터가 벽면을 수놓고 있었고, 보행기나 젖병소독기 등 육아용품도 잔뜩 놓여있었다. 한 교도관은 “전날까지만 해도 4명의 아기가 있었다”며 “18개월이 지나면 아기는 교도소 밖으로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엄마가 출소하지 못하면 입양되거나 외부 친인척들에게 맡겨진다”고 말했다. 

청주여자교도소 수용동 복도. 이동하는 재소자들이 부딪쳐 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복도 가운데 경계선을 그어 놓았다. 청주여자교도소 제공

◇24시간 잠들 수 없는 파수꾼… “죄보다 사람을 보려 합니다” 

밤이 되면 재소자들은 잠자리에 들지만 교도관들은 또 다른 업무가 시작된다. 재소자들이 잠자리에 든 오후 10시부터 4시간씩 선번과 후번으로 나눠 교대근무가 이뤄진다. 근무자들은 두 개 조로 나뉘어 1시간마다 순찰을 돌아야 한다. 

야간 순찰 대상은 2개 층 168개 거실. 모든 방을 일일이 살펴야 하는데, 자해 등의 가능성이 있어 화장실은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공간이다. 

야간에는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개는 재소자들이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경우다. 첫 번째 순찰을 돌다 실제 하혈을 한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수용자를 만났다. 진통제를 먹고도 ‘골반이 무너지는 것 같다’며 잠을 이루지 못하겠다고 주장해 보안과 계장까지 출동했다. 전에도 같은 고통을 호소해 진료받은 적이 있었던 수용자다. “진통제 효과가 날 때까지 좀 기다려보자”는 보안계장의 설득에도 수용자는 막무가내였다. 결국 수용자를 휠체어에 태워 의료병동으로 이동시켰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 두 번째 순찰을 돌면서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고 돌아온 수용자가 곤히 잠든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여자교도소라는 특성으로 인해 교도관의 약 80%는 여성이다. 범죄자들이 수용된 공간에서 질서를 유지하는 업무는 사실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외부 시선 또한 곱지 않다. 경력 20년이 넘은 한 교도관은 “아이 엄마들 모임에서 교도관이라 소개하면 대개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무섭지 않냐’고 묻는다”며 “솔직히 초년병 때는 조금 무서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죄만 놓고 보면 수용자들을 대할 수 없다”며 “죄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보며 함께 징역살이를 한다는 마음으로 다가간다”고 덧붙였다. 25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베테랑 교도관도 “교도소에 발을 들여놓을 때 함께 들어온 수용자가 아직까지 수감돼 있는 경우도 있다”며 “이제는 식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법의 심판을 받아 격리된 재소자들이 생활하는 공간이지만 담장 밖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사람 사는 사회라는 얘기다. 

교도관 제복을 입은 기자가 수용동 거실을 순찰하고 있다. 청주여자교도소 제공
한국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54) ▩김수철(룡정)/오기활(도문) 대필 김수철 교수. 김교수는 이 토배기 현미경에 의거해 자신이 채집한 2600여종의 식물표본을 사생하였다. /오기활 찍음 나의 식물채집은 만년에 또 한번 잊을 수 없는 고행을 겪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13년 전인 2006년 9월 10일에...
  • 2019-01-25
  • - 글 / 박선희-        중국의 작은 시골에서 태여나고 작은 도시에 나와 공부하고 작은 꿈 안고 한국으로 유학가고 지금은 여기 일본에서 사네   태여난 곳 산 좋고 물 맑은데 공부하던 곳 아담하고 정겨운데 유학했던 곳 우리 말 친숙한데 낯설고 언어가 안 통하는 여기에 사네   태여난 곳 ...
  • 2019-01-21
  • 음력설을 맞으며 연변무역협회(회장 남룡수)에서는 1월 18일, 연길시 의란진 룡연6대에 자리잡고 있는 연변중증장애인위탁양성센터를 방문하고 입살, 콩기름,우유,옹기된장, 이레네 유기농사과 등1만여원에 달하는 생필품을 전달했다.   회원들은 연변중증장애인위탁양성센터 관계자의 안내하에 모의미용원, 모의상점...
  • 2019-01-19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51) ▩김규칠(화룡) 1974년 7월, 화룡현 동성공사 해란소학교 제5회 졸업 기념사진. 앞줄 왼쪽 세번째가 필자. 해마다 청명, 추석이면 나는 어김없이 진정부 소재지 동네에서 10리 가량 떨어진 해란촌에 있는 어머님 산소로 찾아간다. 해란촌은 전에 내가 15년 남짓 때묻...
  • 2019-01-16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50) ▩신기덕(장춘) 글의 주인공 박정양선생님 이 세상에 돈이 존재하여 사람들을 행복하게도 하고 불행하게도 만든다. 부유하다와 가난하다도 그 돈을 기준으로 하여 나뉘여지며 도적과 강탈 사건도 많은 경우 그 돈 때문에 생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
  • 2019-01-16
  • 단동시조선족로인들의 우스개 같은 진담 1989년 2월 27일 성립된 단동시조선족로인협회는 지난 30년간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건실하게 발전해왔다. 협회 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굳게 뭉쳐 로인협회를 진정으로 로인들의 보금자리로 만들어 즐거운 만년을 보내고 있다. 단동시조선족로인협회...
  • 2019-01-14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9) ▩윤미란(장춘) 어린 시절 필자(오른쪽 뒤)가 형제, 사촌들과 함께. 지난 세기 80년대에 태여난 우리를 80후라고 부른다. 개혁개방의 급물살을 타고 중국의 40년을 거쳐 이룬 성과를 몸과 마음으로 감수하면서 성장한 우리 세대이다. 이렇게 40년 가까이 품어왔던 많...
  • 2019-01-10
  • 일본 관광길에서 필자부부 2018년을 마무리하면서 일년내 주문하였던 각종 잡지들을 류별로 정리하다가 10월호를 그만 빼놓고 읽지 않은것을 발견했다. 하여 모든 일을 접어놓고 늦게나마 잡지를 펼쳐들게 되였다. 권두언에 림중수적(林中水滴)이 쓴 문장 《마무리를 잘하라》가 눈길을 끌어 읽었다. 1964년 일본땅에서 ...
  • 2019-01-07
  • 10일 사이 진흥총회 등 조선족 단체 개인 백혈병환자에게 수만원 기부 2018년 12월 27일, 길림신문 인터넷,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백혈병에 걸린 안해 고양(29살)을 살리기 위해 마음을 조이고 있는 조선족 조금룡(30세)가정의 사연을 담은 글 가 발표된 후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회원과 매체인, 사회 각...
  • 2019-01-07
  • 태여난 지 두살 반 되는 아이가 부득불 엄마의 품을 떠나 할머니와 함께 있게 되였습니다. 지난 7월말부터 29살 나는 애 엄마가 급성골수성백혈병에 걸려 병상에 누워있기 때문입니다. 12월 25일, 우리는 환자가 입원한 길림대학 제1병원 종양중심에서 환자의 남편 조선족 조금룡(30세)을 만났습니다. 12월 25일 오후 길림...
  • 2018-12-27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6) ▩전영실(연길) 등산길에서 필자 전영실 나는 단위 종업원 운동대회를 비롯해 운동경기에 자주 출전하는 스포츠맨이다. 나에게는 이것이 참으로 ‘기적'이다. 나는 소학교 2학년 때 하학길에 부주의로 넘어지면서 다리를 상했는데 설 수도 걸을 수도 없게 ...
  • 2018-12-26
  • —나어린 손녀, 반평생 남호촌에서 살아온 할머니를 글로 쓰다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룡정시에서 동남쪽으로 50키로메터 쯤 가면 ‘송이버섯 고향'으로 불리우는 삼합진이 있다. 삼합진정부 소재지에서 7리 가량 더 가면 조선의 함경북도 회령시와 두만강을 사이두고 있는 남호촌이 보인다. 할머니네 집에...
  • 2018-12-19
  • 명동서예사랑총동문회 애심부 회원들과 연변문자예술협회 당지부에서는 12월 12일, 룡정시 신광촌에 위치한 고아원- 을 찾아가 애심과 문화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명동서예사랑총동문회에서는 지난 12월 10일 운영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년말을 맞으며 애심활동을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당일 전체 회원들에게 공지사항을 전...
  • 2018-12-12
  • (흑룡강신문=하얼빈) 일본관서지역조선족망년회가 오사카에서 지난 12월 9일 열렸다.   이번 망년회는 일본관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과 조선족문화에 관심이 있는 일본인 약 70명 가까이 모여 타국에서도 고향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망년회는 관서지역에서 현재 활약하고 있는 관서조선족...
  • 2018-12-12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2) ▩조려화(도문) 10여년전 부모님을 모시고 유람길에서 남긴 가족사진(왼쪽이 필자 조려화) 며칠전 시장에 갔다가 친정에 들렸다. 아빠의 3년제를 치른 뒤 엄마는 부인이 돌아가시고 홀로 계시는 마음씨 좋은 분을 만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셨고 친정은 평소에 늘 비...
  • 2018-12-05
  • 연변항공승무학교 연변TV '사랑으로 가는 길' 통해  빈곤가정 어린이들에게 1만원 후원      "이 추운 겨울 어떻게 날가?" 걱정하는 이들이 있어 이 사회는 더욱 아름답고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  지난 11월 24일, 연변한공승무학교(교장 최옥금)의 사생들은 연변TV '사랑으로 가는...
  • 2018-12-04
  • —치부의 ‘코기러기’ 훈춘시 경신진 방천촌 촌민위원회 주임 김만혁의 이야기   방천촌 당지부 서기이며 촌민위원회 주임 김만혁 연변에서 최근년간에 변화가 제일 큰 마을을 꼽으라면 아마도 훈춘시 경신진 방천촌을 대야 할 것이다. 10여년전까지만 해도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외국의 전기...
  • 2018-12-04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1) ▩원죽순(화룡) 필자 원죽순 부부 1976년도에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 우리 부부의 꿈은 먹고 입을 걱정 없이 아담한 집에서 아기자기 잘살아보는 것이였다. 70년대의 생활수준은 집집마다 거의 가난에 쪼들렸다. 병약한 시부모를 모셔야 하는 우리 가정도 례외가 아니...
  • 2018-11-28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0) ▩최금란(대련)     텔레비죤 화면을 통하여 당대표와 인민대표, 정치협상회 위원들이 북경에 모여와 인민대회당에서 국사를 의논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솟구치는 감회를 금할 수 없다. 인민대회당을 건설하던 의무로동의 잊지 못할 나날들이 어제런...
  • 2018-11-23
  • ‘로3기’를 새중국 력사에서 가장 전기적 이야기가 있는 한 세대라고 말한다. 올해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걸어온 ‘로3기’학생들이 학교를 떠나 농촌으로 내려간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2018년 11월 14일 오후, 통화시조선족학교 ‘로3기’ 학우들의 주최와 통화시조선족학교의 주관하에 &...
  • 2018-11-17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