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살아가야 하는 날들에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월13일 09시04분    조회:179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청춘노트-김명순]

기다리지 않아도 저절로 찾아오는 계절이 또 한번 봄의 얼굴로 걸어오고 있다.

혹은 조금 늦게 혹은 조금 빠르게 올 때도 있지만 언젠가는 꼭 찾아오는 계절, 나는 그 계절의 시작과 끝이 참 좋다.

자연의 순리대로 때가 되면 가고 또 새로운 계절이 오는 것처럼 사람 사는 일도 그렇게 순리대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하루가 끝나면 어둠과 함께 밤이 찾아온다. 낮과 밤, 행복과 불행, 우리의 삶 모든 것이 량면의 날이다.

오늘도 하루 종일 일과 출근에 야근에 육아에 지친 하루를 끝내고 나니 어느새 깊은 밤이 되였다.

이 시간만이 오롯이 나만의 자유시간이다.

창밖 어둠속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과 간간히 창문 넘어로 노란 불빛이 새여나오는 맞은 편의 아빠트, 쉬지 않고 제 갈길 가는 차량의 전조등 불빛이 저 멀리 꾸불꾸불 기여가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의 밤길을 환하게 밝혀주는 가로등으로 도시는 아직 잠들지 않고 있다.

어쩌다 한번씩 이 시간까지 깨여있는 나에게는 이 모든 세상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유가 느껴지고 숨통이 확 트여 그야말로 령혼까지 제대로 휴식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다.

내 안에 꼬깃꼬깃 접어두고 있던 하루속 온갖 생각들이 이 시간이면 긴장을 늦추고 그대로 풀어져 봄날 아지랑이처럼 내 머리에서부터 창밖 어둠속으로 퍼져나간다.

그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들, 이 밤의 어둠과 마주서서 낯설지만 익숙한 밤의 장막에 말을 걸어본다. 오늘 하루를 살아낸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도시속에 잠들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나는 세상에 마주하여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나에게 있어서 글 쓰기란 이런 것이 아닐가 싶다. 내 안에 있는 수많은 나와 말을 걸어보고, 그 수많은 자아의 감정들을 글에 담아 써내면서 훌훌 털어버리는 것, 그 목소리를 소리 높게 세상에 웨치는 것, 나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또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것, 그리고 나와 같은 생각과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누구 한사람이라도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그것이 아직은 깊은 어둠속 별들에게 속삭이는 작은 목소리밖에 안될 지라도 어느 날엔가는 세상의 중심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안고 오늘도 혼자와의 속삭임을 한글자 두글자 조심스럽게 백지에 적어본다. 숲이 되지 못한 나무처럼, 한글자 또 한글자 써내려가면서 밤을 노래하는 시를 쓰고 아침을 기다리는 수필을 쓴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참으로 많다. 한사람의 힘으로는 안되지만 두사람 세사람 열사람,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의 힘이 모아지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큰 힘이 되여 무엇인가를 보여줄 수도 있고 변화시킬 수도 나아가 바꿀 수도 있게 만든다.

글은 그런 힘을 가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글은 언어의 예술인만큼 모름지기 진실, 공감, 아름다움 이 세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는 더 아름다워야 된다. 아름다운 우리 말로 아름다운 그림(이미지)을 그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이미지와 그 그림으로 어느 한 사람에게라도 작은 감동을 전달하고 작은 공감을 형성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힘이 아닐가 싶다.

일단 목소리를 내면 그것이 시든, 수필이든, 소설이든 어느날엔가는 누군가의 귀에 들릴 것이고, 같은 생각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공감을 전할 수도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아름다운 것에 대한 공감은 그야말로 좋은 것이다. 나는 힘이 되는 시 한줄 읽고 천군만마를 얻은 듯 강대해진 스스로의 마음의 크기를 느낄 때도 있었으니까.

그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살아가는 일이 참으로 쉽지 않다. 오늘같은 경쟁사회,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시시각각 그 변화에 발 맞춰가야 하는 우리의 삶은 하루하루가 녹록치 않다. 그러던 어느날, 푸쉬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시가 눈에 들어왔다.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나에게 큰 힘이 되여주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뎌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버린 것은 그리움이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순간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우리가 살아내야 할 현실, 그 삶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 모두 오늘을 살아내고 래일을 살아가야 한다.

30대에 들어서 이 사회의 어른이 된 80 후, 력사의 시험대에 오른 80후들이 시험정신을 가지고 현실을 살아야 하는 현실이다. 그것이 경제적인 힘이 되든 말의 힘이든 글의 힘이든 아니면 긍정의 힘이든 글이라는 것은 언어로, 문자로 또 한 세대의 모습을 진실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50후, 60후, 70후 작가들에게 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80후의 글이 많다. 어쩌면 그래서 더 열심히 더 치렬하게 글을 써내려가고 있는 80후 작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 아닐가 싶다.

주변의 80후 글쓰는 작가들 보면 대부분 출근에 야근, 그야말로 치렬한 삶의 현장에서 생업을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퇴근 후의 그 나머지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고 밤잠 자는 시간을 쪼개여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고뇌하고 있다. 이런 환경속에서도 글을 쓰고 있는 80후 작가들이 많다는 데 큰 위로가 된다.

오늘 하루가 어제보다는 덜 힘빠지는 날이기를, 피곤한 눈을 비벼 뜨는 새 아침이 조금은 더 밝고 희망적이기를 바라며 이 대군속에 하나의 모래 되여 내 존재를 알리는 일,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일 그리고 누군가에게 자그마한 힘이라도 전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으로 나의 작은 역할이나마 대신하고 싶어 오늘도 나는 모두가 잠이 든 이 시간, 조용히 필을 잡아본다.

나에게도 “슬픈 날”, “절망의 나날”, “우울한 날”, “설움의 날” 참고 견디면 언젠가 “기쁨의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김명순(金明顺), 1982년 룡정 출생. 2005년 연변대학 조문학부 졸업, 연변작가협회 시 분과 회원, 시 수필 다수 발표, 현재 연변TV방송국 근무.

―《도라지》 ‘80후’시선 2019년 제3호 발표/길림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길림성 룡정시에는 은사님사랑에 참된 진정을 다 바치는 이가 있는데 그가 바로 중화효경본보기상과 길림성《유자의 소》상 수상자 박금철(54세)씨이다. 박금철은 1993년부터 민정사업에 참가했는데 사업의 수요로 2001 년 7월부터 룡정시영예원 원장직책을 맡게 되였다. 일심정력으로 사업해온 박금철은 당조직과 사회의 ...
  • 2013-08-27
  • 왕평평학생가정에 위문금을 발급 일전 장백세관 해당 책임자들과 인터넷 글쓰기능수이며 《장백의 좋은사람》으로 불리는 김영화는 장백조선족자치현 신방자진 신방자촌의 왕평평학생가정을 찾아 위문금과 생활용품을 전해주었다. 올해 17살난 왕평평은 우수한 성적으로 고중입학시험에 합격되였다. 하지만 가정경제난으로...
  • 2013-08-26
  • 오늘은 개학날이지만 연길시성주구락부 초중 2학년 김철학생은 학교교실이 아닌 병원의 병실에 누워있어야 했다. “긴장하지 마세요. 수술이 잘될수 있으니까. 수술후 주치의사말을 잘 듣고 접착현상이 없도록 하면 운동에도 영향주지 않을거예요.” 연변제2인민병원 외과병동에서 이제 곧 수술실로 들어가게 될...
  • 2013-08-22
  • 안도현 석문진 룡흥촌로인회의 로인들은 마을의 빈곤호와 일손이 바쁜 이웃을 돕는것을 락으로 삼고있다. 황룡복(77세)회장이 이끄는 이 로인회에는 로인 26명이 있는데 최고령 로인은 박봉출(87)할머니이다. 로인회에서는 2.5헥타르의 활동지를 다루어 해마다 7천여원 수입, 기타 수입까지 합치면 1만여원의 수입이 있다....
  • 2013-08-21
  • 축수연의 한 장면 8월 15일, 연변주 왕청현 왕청진 대천촌에서는 박해봉, 조명숙, 김만수 등 19명의 80세이상 로인들에게 《건강축수연》을 마련해 올리는것으로 로인절을 경축하였다. 더덩실 춤을 추는 86세 오순복할머니. 왕청호텔에서 진행된 축수연에는 왕청진정부 진장 고명학, 진로인협회 회장 김희숙을 비롯한 관계...
  • 2013-08-18
  • 왕청현로간부국 업무과 김수한과장(53살)이라 하면 로간부들은 “그는 우리들의 수호신이자 자식과도 같은 귀중한 존재”라고 치하해마지 않는다. 로간부들의 어려움을 자기의 어려움처럼, 로간부들의 기쁨을 자기의 기쁨처럼 대하면서 평범한 일터에서 평범치 않은 실적을 쌓아가고있는 김수한과장을 찾은것은 ...
  • 2013-08-15
  • 대련시에서 근무하는 한금연씨는 일전 남편과 함께 한국행으로 량가 부모님을 뵙고 돌아온후 소비패턴을 크게 바꿨다. 량가 부모님의 경제지원으로 대련에 집, 자가용을 마련하고 둘 다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부부는 모두 외동자식인데다 부모님 모두 외국에서 수년간 로무로 일해 씀씀이가 헤픈편이였다고 한다. 이번...
  • 2013-08-15
  • 8일 9시경, 천막밖은 비바람이 세차지만 이웃절을 맞는 연길시 건공가두 장해사회구역 사무청사마당은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남녀로소들로 북적거렸다. 이 사회구역의 교위, 남원, 재천, 천신 아빠트단지에 사는 로인들중 조선족전통음식을 만드는데 솜씨가 있는 로인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민들을 대접하는 이웃절잔치...
  • 2013-08-14
  • 8월 11일 돈화시조선족씨름협회 박경철주석의 위탁을 받고 씨름협회 비서장 최봉진일행 5명이 8.15 로인절을 맞으며 돈화시 태평령조선족탁로원(托老院)을 찾아가 로인들을 방문하고 따뜻한 마음이 담긴 여러가지 과일, 위문품과 500원의 현금도 전달하여 로인들을 기쁘게 해드리였다. 돈화시조선족씨름협회 최봉진 비서장...
  • 2013-08-13
  • 8월 10일, 연변주 왕청현교육국로년총회에서는 《8.15》로인절을 맞이하면서 연변에서 처음으로 되는 집단팔순경축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집단팔순행사에는 림송준, 서정만, 박영봉, 김경호를 비롯한 9명의 80세 리퇴직교원들이 참가했는데 선생님들의 밝은 얼굴에서는 자식들과 친척, 제자, 동사자, 현교육국당위, 현...
  • 2013-08-13
  •      (오른쪽으로부터 윤동주장학회회장 허응복, 지원자 주룡린, 길소성학생, 소성의 어머니)   1996년2월, 길림성 룡정시 축산국부국장직에서 퇴직한 주룡린(76세)은 베풀기를 즐기는 분이다.    줄곧 농촌 축목계통에서 사업하며 한때는 조직의 파견으로 촌장직도 맡았던 주룡린은 고...
  • 2013-08-12
  • [기획-조선족농촌을 가보다] 반석시 서북방향 반장(반석-장춘)도로 10킬로메터 지점에 위치한 반석시 조양산진 지부조선족촌, 2012년에는 세멘트포장도를 가로세로 반듯이 닦아 동네가 한결 훤해지더니 금년에는 또 촌사무실 및 로인활동실 신축공사를 시작해 마을주민들은 심정이 흐뭇하다. 《동네주민들이 대부분 외지로,...
  • 2013-08-12
  • “이웃과 물업, 소방대원들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불도 제때에 꺼 화재손실을 줄이게 되여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지난 7월 15일, 집에서 료리를 하다가 실수로 화재가 발생해 배연기(排烟机)에 불이 달리고 주방천정에까지 불이 번지면서 큰변을 당할번했던 류병걸로인은 당...
  • 2013-08-08
  • 절강(浙江)성 건덕(建德)시 신안강(新安江) 강변에 하애(下涯) 습지가 있는데 산이 푸르고 물이 맑으며 기후가 맞춤해 아주 살기 좋은 곳이다. 7월부터 9월까지 하애습지는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로 인해 안개가 피여오르는데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선경과도 같다. 이때면 습지의 고기잡이 배의 등불쇼가 인기를 얻게 되는데...
  • 2013-08-07
  • 개짖는 소리가 적막감을 깨우는 자그마한 시골마을이다. 마을입구에서 왕진가방을 멘 할아버지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반갑게 기자를 맞아준다. 그는 “산골이라 찾아오는 사람도 별로 없고 젊은이들 다들 떠나고 로인들만 남아서 이렇게 조용하다”면서 “홀로 남은 로인네들 이런데서 갑자기 병이라도 걸리...
  • 2013-08-07
  • -86세 고령의 리직휴양간부 최채봉할머니를 찾아서 안도현 명월진의 한 양로원에는 지난세기 50년대 녕하, 하북, 길림, 료녕 여러 민족 참관단의 일원으로 조국의 수도 북경에 가서 류소기, 주덕, 진의, 하룡 등 당과 국가 지도자들의 접견을 받고 그들과 함께 소중한 기념사진까지 남긴 86세 고령의 리직휴양간부 최채봉할...
  • 2013-08-05
  • 오랜만에 남기는 동창사진   (흑룡강신문=칭다오) 김명숙기자= 흑룡강성 오상조선족고급중학교 86기 동창모임이 지난 7월 27일 칭다오에서 있었다.   이번 모임은 24년만에 가지는 것으로 칭다오를 비롯 웨이하이, 스촨, 베이징, 텐진, 장쑤, 하얼빈, 상하이, 한국 등 곳에서 20여명 동창들이 찾아와 뜻깊은 모임을 가...
  • 2013-08-01
  • 강미옥녀성이 량정숙로인에게 옷을 입혀주고있다. 룡정시 북신사회구역 강남17조에는 이웃에 사는 80세 독거로인을 6년째 친정어머니처럼 살뜰히 돌봐드리는 녀성이 있다. 올해 46세인 강미옥녀성은 원래 량정숙로인의 이웃에 살고있었는데 이런 이웃관계로 홀로 계시는 로인을 돌보게 되였단다. 강미옥녀성도 생활형편이 ...
  • 2013-08-01
  • 돈화시공안소방대대에는 특수한 편제외"장병" 한명이 있다. 그는 일반 소방장병들과 함께 밥을 먹고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잠자리에 들고 훈련에도 참가한다. 특수한 점이라면 이 “장병”은 주말이면 부대에 나타나고 다른 장병들과 교류할 때 말 대신 손짓과 글을 사용한다는것이다. 그가 바로 돈화시소방대대...
  • 2013-08-01
  • 연변주 왕청현 천교령림업국 태양림장에는 안해가 선천성 소아마비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사람들처럼 걸어 다닐수 없고 남편 역시 지력장애로 넝마를 주어 생계를 유지하는 가정이 있다. 이들 부부의 결합은 그들의 생활에 남들은 상상도 못할 고통을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그들 부부는 서로 의지하고 이끌고 밀어주면서 조...
  • 2013-08-0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