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외손녀를 격려하기 위해 시작한 그림그리기… "명년 팔순잔치에는 첫 그림전시회 열 예정이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월16일 09시16분    조회:179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심양 79세 최봉순 할머니 그림 그리기로 만년생활 보내

 

“외손녀를 격려하기 위해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어요. 마음만 먹으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거지요. 이렇게 짬짬이 시간을 내여 그림 그리기를 시작한 것이 서툰 그림 그리기 솜씨가 이제는 제법 지인들이 사겠다고 할 정도로 숙련되였어요.”

 

일전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심조6중 퇴직교원 최봉순 할머니(79)는 최근년래 그린 자신의 30여점의 작품을 기자한테 펼쳐보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단 한번도 정식으로 미술을 접해보지 않은 최할머니의 늘그막에 발견된 재능에 자식들도 우와 감탄을 내며 명년 어머님 팔순잔치 때는 개인그림전시회를 열어줄 타산이다고 말했다.

 

자세히 보니 최할머니 집에 걸린 작품들은 민속화, 풍경화, 본따 그린 해외명화가 위주였다. 특히 반고의 작품을 본따서 그린 그림이 많았다.

 

수두룩한 민속화중에서 작품 '가마니짜기'가 한눈에 안겨왔다. 음영이 정교하게 잘 표현되고 색상까지 조화로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줄 정도다. 이 작품을 본 최할머니의 한 제자는 어릴 때 부모와 함께 가마니짜기와 새끼꼬기를 했던 지난 날이 눈앞에 얼른거쳐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나서 눈물을 훔쳤다고 한다.

 

기자가 연신 감탄을 내자 최할머니는 아마추어화가로 입문하게 된 데는 외손녀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계기는 매일 그림 그리기 학습반을 다니는 외손녀의 공부 뒤바라지를 해주면서 심심풀이로 외손녀가 쓰고 남은 그림도구를 주어다 그림을 그리면서부터다.

 

 

처음에는 과일, 꽃병 등 간단한 그림을 그리다 후에 동물까지 잘 그려내는 외할머니의 그림 실력에 깜짝 놀란 외손녀는 심양로신미술학원 부근의 화랑을 찾아 수백원을 들여 미술전업 전공도구를 사서 선물했다고 한다.

 

특히 2016년에 외손녀가 청화대학 예술전업을 지망했을 때 외손녀를 격려하기 위해 최할머니는 그림 그리기에 더욱 신경을 썼다. 매일 오후 1시반부터 4시반까지 꼬박 3시간 동안 앉아서 그림을 그렸다. 팔순을 바라보는 로인이 그림을 멋있게 잘 그려내니 그의 외손녀는 힘이 더 났다고 한다. 청화대학 예술전업을 지망한 그의 외손녀는 매일 얼굴을 찌프리며 대학입학시험준비를 하면서 힘들다고 아우성을 치던 것이 외할머니가 그려낸 작품을 본 후 힘을 얻어 그 힘든 대학입학시험 준비 나날을 이겨냈다고 한다.

 

지금 청화대학 예술전업에서 학습하고 있는 그의 외손녀는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외할머니의 끈질긴 정신이 항상 자신한테 큰 힘이 되여주군 한다고, 이런 외할머니가 있어서 늘 자랑스럽다고 한다.

 

 

최할머니는 그림 그리기에 재미를 붙인 후부터 생활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몇해 전 남편이 돌아가신 후 마음 한구석은 항상 적적해서 삶의 의욕을 잃었는데 그림 그리기를 시작한 후부터는 심경에 변화가 생겼어요. 하나하나의 작품이 나올 때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행복감에 젖어있군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 어려울 게 없어요. 사람들이 하기에 달려있어요. 마음 먹고 노력하면 못해낼 일이 없고 부단히 자신을 넘어설 수 있는 거요.” 최할머니는 그림 그리기로 인해 행복을 다시 찾았다고 한다. 또 자손교육에도 생생한 본보기로 될 수 있게 된 데 대해 매우 기뻐했다.

 

지금 최할머니는 ‘그림을 잘 그리는 할머니’로 소문이 나있다. 최할머니는 자신의 작품중에는 교원과 학생의 모습이 적다며 올 한해는 교정생활을 주제로 한 작품을 대량 보충해 작품종류를 풍부히 할 타산이다.

 

부단히 자신의 한계를 초월하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낸 최봉순 할머니, 명년 그의 멋진 개인그림전시회가 기대된다.

료녕신문 최수향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 글 / 조련화 -   (흑룡강신문=도쿄) 2018년 5월 20일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에서 주최한 우리 노래 대잔치가 도쿄 닛뽀리에서 성황리에 열렸고 나는 짝궁 훈이와 듀엣으로 무대에 오르게 되였다. 꿈만 같았던 하루, 잊을수 없는 그날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의 계기가 되였다.   노래자랑에 참가하게 된것...
  • 2019-09-20
  • 독서에 심취한 전동빈,조예화부부의 이야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에 뛰여드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종종 뉴스로 전해지기도 한다. 허나 월급을 주요 수입원으로 하는 그런 직장을 그만두고 금전적인 수익이 없는 공익사업에 뛰여드는 사례는 그리 흔치 않다. 7년간의 노력으로 쌓아올린 공무원직을 내려놓고 &...
  • 2019-09-16
  • 초등학생이 그린 테네시 대학교 로고(왼·로라 스나이더 페이스북)와 실제로 제작된 테네시대 티셔츠(오·테네시대 공식 트위터 계정). 미국의 한 대학교가 초등학교에서 놀림당하던 학생의 그림을 대학교 티셔츠로 제작했습니다. 친구들의 조롱으로 주눅 들어있던 이 아이와 부모는 어른들의 배려에 감동받았다...
  • 2019-09-14
  • 까치소리는 언제나 반갑고 그립다. 까치소리는 내 동년의 아름다운 추억중의 하나로 나의 마음 속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마을 앞 키 높은 백양나무 우에 둥지를 틀고 알을 까고 새끼를 키우며 가끔 마을의 낮은 지붕우로 “깍깍”거리며 날아지 날 때면 어쩐지 기분이 좋았던 나의 동년시절이다. 필자 홍순...
  • 2019-09-09
  • - 글 / 리연춘 -       (흑룡강신문=도쿄) 지난 가을쯤이였던것 같다.   이른 아침 한주일 먹거리를 장만하려고 우리집 부근의 아침시장으로 나갔다. 부지런한 한족들은 쌀쌀한 늦가을에도 사이사이에 발 들이댈 틈도 없이 일자로 길 한쪽에 난전을 펼치고 싱싱한 풋채소에 상긋한 과일에 고기까지 없는것이...
  • 2019-08-22
  • 련이은 장마로 올해 유난했던 무더위가 주춤하는 말복, 알라디조선족학교 72년 13기 졸업생동창생들이 고향마을-알라디를 찾아 큰소리로 “고향아, 우리가 돌아왔노라.”를 웨쳤다.   드디여 고향마을에 도착한 동창...
  • 2019-08-19
  • ‘인생 70 고래희’ 라고 하던데 내 나이가 벌써 73살 된다. “아이들은 날(日)이 빠르고 해(年)가 늦고 로인들은 날이 늦고 해가 빠르다”는 말과 같이 실로 감짝 사이에 한해가 지나니 말이다. 젊어서는 희망으로 살고 늙어서는 추억으로 산다더니 이 나이를 먹고 보니 지나간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하...
  • 2019-08-19
  • - 글 / 한경애 -           개미 채바퀴 돌듯 석자 교단에서 달리고 달리다가 멈춰서 되돌아보니 어언간 3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 사슴의 눈망울을 가진 꼬마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인간성을 키워주는 시간속에서 수많은 부동한 색갈의 이야기로 아름다운 멜로디를 엮어왔다. 내 기억의 푸르른...
  • 2019-08-16
  • 인생은 미완성 숙제   김 경 희   인생살이 굽이굽이 아리랑 열두 고개, 집집마다 말 못할 사정이 있듯이 나도 살면서 끝없이 꼬리에 꼬리를 문 문제들에 마주하며 살아왔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인생 매단계마다에 의미를 부여하며 참으로 벅차고 억척스레 살아온 것 같다. 그렇게 내 인생의 끝...
  • 2019-08-15
  • - 글 / 김미란 -       (흑룡강신문=도쿄) 오늘도 예전처럼 일 끝내고 집에 와서 부랴부랴 저녁상을 차려놓고 작은 아들과 식탁에 마주앉았다.   무의식에 반찬 하나를 가리키며 아들한테 물었다.   "이 반찬 누가 제일로 좋아하지?"   "할아버지..."   "어떻게 알아???"   "엄마가 이 반찬 할 때마...
  • 2019-08-09
  • 코리아패션의 손향(좌1) 사장 연변지체장애인협회 리춘자(가운데) 회장에게 운동복을 전하고 있다. 연길 코리아패션의 손향 사장은 지난  8월 5일, 총동문회 회장단 일행과 함께 연변지체장애인협회를 방문, 운동복 20벌을 후원했다. 지체장애인협회 활동실에는 다가오는 연변주장애인좌식배구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선...
  • 2019-08-08
  • 화룡시 룡성진 부흥촌 제대군인 렴경창의 고향건설 이야기 생활이 제일 구차한 촌민 기와집에 먼저 지난세기 70년대에 건설된 부흥촌 주택구 “이제 당의 지시에 따라 우리가 악전고투한다면 고향사람들이 저런 오두막에서 번신할 날도 멀지 않겠지” 제대하던 날 렴경창은 기와집 한채 보이지 않던 부흥마을을 ...
  • 2019-08-07
  • 정든 고향을 떠나면서 기억속에 담아놓은 연길공항 오늘날 세상은 5G 시대에 들어섰고 세계는 하나의 지구촌을 이루고 있다. 나한테 가정용전화기가 절실했던 시대는 불과 25년전의 일에 지나지 않지만 먼 옛날 얘기처럼 고리타분하게 들린다. 를 맞이한 고향의 변화는 실로 놀라웠다. 중국 연변에서 모바일의 혁신적인 변...
  • 2019-08-06
  • 화룡시 룡성진 부흥촌 제대군인 렴경창의 고향건설 이야기 연길 아들 집에서 기자와  인터뷰 중인 렴경창옹. (사진설명: 렴경창부부(안로인 지난해 85세로 병고)는 슬하에 네 오누이를 두었는데 딸을 일찍 잃었고 세 아들 중 두 아들은 제대군인, 지금 세 아들은 다 외국에서 로무에 종사하고 있다. 렴...
  • 2019-08-05
  • 친구들과 함께(왼쪽 두번째가 리화옥씨). 꿈같은 고향나들이 마지막 일정으로 오늘은 두만강하류일대를 따라 중국대지의 제일 동쪽에 있는 ‘동방제일촌’훈춘시 경신진 방천 관광길에 나섰다. 5월 1일 아침 여섯시 정각, 큰 언니가 새벽부터 정성껏 말아준 김밥을 넉넉히 싸가지고 약속된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
  • 2019-08-02
  •   - 글/ 박영옥 -    오늘은 토요일이라 애들이 작문배우러 오는 날이여서 여느때보다 일찍이 일어나서 아침 먹고 이쁘게 화장을 하고는 반시간 앞두고 림시로 빌려쓰고 있는 로인대학2층교실로 향했다.   그런데 몇몇 애들이 벌써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날 본 애들은 쫑그르 달려와서 저마다 나한테 인사를 했...
  • 2019-07-31
  •              하늘아래 빈자리에 평범할래야 더 평범할 수 없는 내가 서있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을가? 그리고 또 어디로 갈것인가? 이 물음에 답안을 작성해 본다면 조금은 식상하지만 절때로 흠을 잡을 수 없는 답이 나온다. 나는 주련화이고 엄마의 배속으로 부터 왔으며그...
  • 2019-07-30
  • "생명의 강, 만남의 강, 희망의 강"으로 마음속 깊이 여울치는 강   두만강가의 중조국경에서 친구들과 함께한 리화옥(가운데 사람)특파원 기다리던 4월 30일, 아파트문앞에서부터 도문까지 택시타고 가는데 40분 밖에 안 걸린다고 했지만 나는 부득부득 30분동안 공공뻐스를 타고 연길서역으로 향하였다. 고향에...
  • 2019-07-29
  • 진달래축제 현장에서 친구들과 함께(오른쪽 두번째가 리화옥특파원) 십여년만의 고향방문길에 마침 화룡에서 열리는 장백산진달래국제 문화관광축제에 참여할수 있는 행운을 누리게 되였다. 27일 아침 6시 30분, 축제에 가기로 약속한 시간이 되여 부랴부랴 아파트밑에 내려갔더니 중학교시절의 친구가 새까만 윤기가 흐르...
  • 2019-07-26
  • - 글 / 김영숙 -   (흑룡강신문=하얼빈) 오늘은 사촌녀동생이 백년가약을 맺는 날이다. 하얀 드레스를 입고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사촌녀동생을 바라보노라니 나도 덩달아 행복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문득 내 눈앞에는 꽃너울을 곱게 쓰고 다소곳이 머리를 숙이고 우리 김씨 가문에 들어선 올케의 예쁜 얼굴이 선히 떠올...
  • 2019-07-25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