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다자녀 부모들의 희로애락 - 우리주변 다자녀 가정을 찾아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11월12일 10시35분    조회:81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편집자의 말

 

    저출산 문제가 큰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우리 주위에 있는 다자녀 가정을 찾아 여러 명의 자녀를 육아 하는 과정에서의 희로애락에 대해 알아봤다.

 

“아이들과 함께 커가는 과정이 행복합니다”

황화 부부의 넘치는 자식사랑

 

    “생김새는 비슷해도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과 행동을 하는 두 아들을 바라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귀여워 두명을 낳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살 터울인 큰아들 황진우(13세)와 둘째아들 황진헌(11세)을 키우고 있는 황화(41)씨는 이같이 말했다. 단순해보이는 말이지만 그 속에는 두 자녀에 대한 사랑이 담겨져있다.

 

    연변공간건축설계자문유한회사에 출근하고 있는 황화 부부는 두 자녀를 키움에 있어서 “경제, 교육, 육아 모든 면에서 다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보람찰 따름입니다.”라고 말하며 두 자녀를 키우는 데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부부는 큰아들이 공부, 운동, 바둑 등 여러 면에서 동생을 가르치고 있는가 하면 동생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기에 맞벌이부부로서 편할 때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 ‘큰아들이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동생이 있는 환경에서 자랐으면’ 하는 생각에 둘째를 낳은 황화 부부는 이러한 모습을 볼 때면 첫째에게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미안할 때도 많다고 한다.

 

    “양보는 하지만 그래도 아이는 아이입니다.”

 

    황화 부부는 두 아들이 서로 말다툼하지 않고 언제나 사이좋게 지내길 바라지만 남자아이들이라 가끔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식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그걸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역할이자 또한 제일 어려운 숙제이다.

 

    “아이들이 잘 놀다가도 밀치거나 때리면서 크게 싸울 때도 많습니다. 제가 둘 다 혼내려고 하는데 그때면 또 둘이 한편이 됩니다.”

 

    부부는 두 자녀를 키우면서 사랑도 관심도 똑같이 주려고 노력하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의 ‘사랑쟁탈전’은 늘 있는 싸움이라고 한다. 두 아들은 어떤 날에는 ‘엄마 뺏기’를 해봤다가 어떤 날에는 ‘아빠 독차지’를 하면서 겨끔내기로 사랑쟁탈전을 벌리지만 둘중 한명이 집에 없거나 잠시 떨어져있을 때면 꼭 서로를 찾거나 보고 싶어한다고 한다.

 

    “서로 많이 의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어려서 그것을 느끼지 못할 뿐이지요.”

 

    황화씨는 형제간에 서로 돕고 의지하고 협력하려 할 때 가장 크게 칭찬해주며 그들의 관계를 돈독히 해주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힘들 때가 많지만 부모로서 아이를 키우고 아이들과 같이 커가는 과정이 너무 행복합니다.”

 

    황화는 두 아들을 키우면서 힘든 것보다 잔잔한 행복감이 더 많다고 말한다.

 

    김혜령 견습기자

 

돈이 많아야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김성수씨

 

    연길시에서 킹콩 수제맥주집을 경영하고 있는 김성수 사장(48세)은 올해 고중 3학년에 다니는 첫째 딸(17세)과 중학교 3학년(14세),소학교 6학년(12세)에 다니는 두 아들까지 총 세명의 자녀를 둔 가장이다.

 

    27세에 결혼하여 30살에 첫째 아이를 가졌다는 김사장은 결혼할 때부터 여러명의 자녀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라고 한다. 둘째까지는 괜찮았지만 셋째가 생겼을 때 처음에는 많이 고민하고 주저하다가 충분한 상의 끝에 낳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세살, 두살 차이로 나이터울이 많지 않은 아이 셋을 양육하면서 여러가지 부담을 많이 느꼈는데 그중에서도 아이들의 생활비, 교육비 등 육아비용이 가장 큰 문제로 다가왔다. 육아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더 열심히 일하여 수입을 늘이는 한편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수입과 지출의 평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한다. 특히 아이가 세명이라고 하면 주위에서 무조건 돈이 많아 아이를 많이 낳은 것이라고 단정하는 시선은 좀 불편할 때가 있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는 데 물론 튼튼한 경제적 기반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돈만 있으면 무조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는 관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한다. 부모가 자신의 직장이나 사업에서 열심히 책임감 있게 일하고 가정에서는 화목한 환경을 만들어 자녀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본인이 도박이나 유흥에 빠져있으면서 자식에게 열심히 공부를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자녀들의 반항심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집집마다 육아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김사장 부부는 해외에서 세 아이가 생기다 보니 여느 가정처럼 조부모가 곁에서 육아를 도와준 것은 아니였다고 한다. 그리고 부모가 직접 육아하는 게 아이들의 심신안정이나 성격발달에 더 유리할 것이라 판단하고 힘들지만 부부가 직접 육아하는 것을 고집했다고 한다. 첫째 아이가 소학교에 입학할 무렵 어디서 교육받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가장 크게 고민했는데 계속 외국에서 공부시키면 완전히 외국인으로 자라 민족 정체성을 잃는다는 생각에 다시 연길로 돌아왔다고 한다.

 

    다자녀 가정이라 물론 경제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외자식 가정보다 감당해야 할 부분이 훨씬 많지만 아이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육아경험도 쌓이고 무엇보다도 태여나는 순간부터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며 행복하고 소중한 순간순간이 너무 많기에 고된 육아 스트레스도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아이로서는 형제, 자매와 함께 크면서 외자식 가정보다는 외로움을 덜 느끼고 타인을 배려하며 협력하는 마음가짐도 배울 수 있고 부모로서는 아직은 어린아이가 다 클 때까지 지켜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기에 자신의 건강 관리에도 좀 더 신경을 쓰게 된다고 한다.

 

    김춘연 기자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띠동갑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박해자씨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 형제를 만들어준 것이 가장 잘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8일,  22세, 10세 띠동갑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 박해자(50세)씨는 흐뭇한 표정으로 당시의 선택에 대해 자랑했다.

 

    2011년, 당시 큰아들은 소학교 5학년에 다니고 있었고 공무원인 박해자씨 부부는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 모든 면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집도 여러채 마련한지라 결혼 할 당시 서로 약속했던 소원들을 하나둘씩 이루어가면서 평온하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째 임신 소식이 찾아왔다. 박해자씨의 기분은 기쁨 반 걱정 반이였지만 자신에게 다가온 ‘선물’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박해자씨의 남편은 “이제야 우리가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게 되였는데 또 한명을 키우려면 경제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들지 않겠소?”라고 말하며 주저하는 마음을 내비치였다.

 

    박해자씨는 큰아들에게도 선택할 기회를 줘야겠다고 생각하여 큰아들에게 한번 넌지시 물었다.

 

    “동생이 있으면 어떨 것 같니?”

 

    “저는 좋습니다. 남동생이면 더 좋겠습니다.”

 

    박해자씨는 아들의 말에 신심이 생겼고 가족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결과 2:1, 박해자씨와 아들의 소원 대로 둘째 아이를 낳기로 했다.

 

    그러나 박해자씨는 실제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당시 40세였던 박해자씨는 로산인 데다가 첫째 아이 때와 달리 10여년의 시간이 흘러 더이상 년로하신 량가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어 어쩔 수 없이 보모를 청해야 하였기에 경제적인 부담까지 있었다.

 

    “경제적인 문제를 빼고는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박해자씨는 둘째가 태여나자 조용하고 평온하던 가정이 또다시 북적이기 시작했으며 매일 웃음꽃이 흘러넘쳤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첫째 아이를 키웠던 노하우가 있어 모든 것이 숙련되고 쉬웠다. 둘째 아이가 감기에 걸려 고열이 나도 당황하지 않고 첫째 아이 때 의사선생님이 알려주었던 물리적 료법을 머리속에서 돌이켜보면서 해열제를 먹인 후 물수건으로 몸의 열을 내리우는 방법으로 한고비를 넘기군 했다.

 

    또 첫째 아이를 키울 때는 아이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드는 일이 가장 어려워서 료리책의 도움을 빌렸다면 둘째 때는 료리책을 볼 필요도 없이 10여년 동안의 료리솜씨로 쉽고 맛있게 아이들에게 음식을 해주었다. 아이들은 지금도 ‘엄마 료리’가 가장 맛있다며 엄지를 내민다고 한다.

 

    가장 큰 변화는 큰아들에게서 일어났다. 하학하고 집에 도착하자 바람으로 동생부터 찾았으며 동생과 놀아주기도 하고 공부도 배워주었다.

 

    큰아들은 “제가 동생의 거울이니 제가 잘해야 동생도 저의 좋은 면을 따라배우지요.”라고 말하면서 자신에 대한 요구를 높여 학업에도 더 열중했다.

 

    박해자씨는 “현재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큰아들은 동생 생일이나 6.1절이 다가오면 평소 모아두었던 용돈을 꺼내 동생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과자 등 선물을 사주면서 동생을 극진히 챙기는데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마음이 흐뭇해난다.”며 “어느 순간 자신과 남편이 나이가 들어 이 세상에 없을 때 이 아이들이야말로 서로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유일한 혈육이라고 생각하니 서로에게 형제를 만들어준 일이 여태껏 한 일중에 가장 잘한 일 같다.”고 말했다.

 

    김란화 기자

 

“힘든 만큼 행복도 두배입니다”

세살 터울 두 아들을 키우는 가정

 

    함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사이에 “아들이 둘입니다.”라고 말하면 다들 측은한 눈빛으로 ‘고생이 많습니다.’는 무언의 경의를 표한다. 워낙 활동량도 많고 힘이 쎈 남자아이를 두명 같이 키우려면 엄마는 두배 그 이상의 체력과 정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들은 아이들이 크면서 목청도 나날이 커진다는 말도 있다.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연길시의 오녀사는 “당연히 힘들지만 그만큼 든든함도 두배입니다.”고 말하며 경험자로서의 진솔한 마음을 터놓았다.  오녀사는 연변1중에 다니는 고중 2학년생인 큰아들(18세)과 실험중학교 3학년생인 둘째아들(15세), 3살 터울의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둘째는 임신했을 때부터 딸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는데 아들이라 처음에는 걱정이 됐었습니다.” 오녀사는 “키우면서 보니 형제여서 좋은 점이 많습니다. 큰아들은 어릴 때부터 동생을 챙겨줘서 그런지 책임감도 있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큽니다. 가끔은 제가 마음이 약해 둘째를 혼내지 못할 때면 큰아들이 대신 둘째를 타이르는데 마음이 든든합니다. 둘째도 형 말을 잘 듣고 많이 따릅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나이 차가 많지 않다 보니 어릴 때에는 많이 싸우고 했었는데 집에서는 그렇게 싸우다가도 밖에 나가면 형제라고 서로 편을 들어주고 할 때면 키우기 힘들어도 형제가 좋구나를 느낀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늘 ‘동생편’이였던 큰아들은 지금 대학입학시험을 위해 1분 1초를 다투는 고중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동생의 공부를 관심하고 배워주고 있다고 한다. “한번은 저녁 9시에 하학하고 집 가는 길에 서점에 꼭 들려야 한다 해서 갔더니만 동생 영어학습지를 사는 게 아니겠습니까. 큰아들이 영어를 잘하다 보니 지금까지 둘째의 영어공부는 거의 큰아들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 첫째가 료리에 관심이 많아 간단한 료리를 할 줄 알고 은근히 동생을 챙겨주기에 출장을 가도 시름을 놓고 다녀옵니다.”며 오녀사는 자랑스레 말했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경제적, 육체적, 심적으로 힘든 건 사실입니다. 정력, 시간도 곱절로 수요되니 엄마의 자유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훌쩍 커버린 아들들을 보면 참 뿌듯하고 첫째가 동생을 끔찍하게 챙기고 둘째가 형을 따를 때면 힘든 것도 잊을 정도로 보람을 느낍니다.”

 

    오녀사는 “아이들이 가정의 행복의 꽃이라고 하는데 둘이면 그 행복의 꽃도 두배로 피여납니다.”고 자랑했다.

 

    추춘매 기자

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 글 / 조련화 -   (흑룡강신문=도쿄) 2018년 5월 20일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에서 주최한 우리 노래 대잔치가 도쿄 닛뽀리에서 성황리에 열렸고 나는 짝궁 훈이와 듀엣으로 무대에 오르게 되였다. 꿈만 같았던 하루, 잊을수 없는 그날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의 계기가 되였다.   노래자랑에 참가하게 된것...
  • 2019-09-20
  • 독서에 심취한 전동빈,조예화부부의 이야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에 뛰여드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종종 뉴스로 전해지기도 한다. 허나 월급을 주요 수입원으로 하는 그런 직장을 그만두고 금전적인 수익이 없는 공익사업에 뛰여드는 사례는 그리 흔치 않다. 7년간의 노력으로 쌓아올린 공무원직을 내려놓고 &...
  • 2019-09-16
  • 초등학생이 그린 테네시 대학교 로고(왼·로라 스나이더 페이스북)와 실제로 제작된 테네시대 티셔츠(오·테네시대 공식 트위터 계정). 미국의 한 대학교가 초등학교에서 놀림당하던 학생의 그림을 대학교 티셔츠로 제작했습니다. 친구들의 조롱으로 주눅 들어있던 이 아이와 부모는 어른들의 배려에 감동받았다...
  • 2019-09-14
  • 까치소리는 언제나 반갑고 그립다. 까치소리는 내 동년의 아름다운 추억중의 하나로 나의 마음 속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마을 앞 키 높은 백양나무 우에 둥지를 틀고 알을 까고 새끼를 키우며 가끔 마을의 낮은 지붕우로 “깍깍”거리며 날아지 날 때면 어쩐지 기분이 좋았던 나의 동년시절이다. 필자 홍순...
  • 2019-09-09
  • - 글 / 리연춘 -       (흑룡강신문=도쿄) 지난 가을쯤이였던것 같다.   이른 아침 한주일 먹거리를 장만하려고 우리집 부근의 아침시장으로 나갔다. 부지런한 한족들은 쌀쌀한 늦가을에도 사이사이에 발 들이댈 틈도 없이 일자로 길 한쪽에 난전을 펼치고 싱싱한 풋채소에 상긋한 과일에 고기까지 없는것이...
  • 2019-08-22
  • 련이은 장마로 올해 유난했던 무더위가 주춤하는 말복, 알라디조선족학교 72년 13기 졸업생동창생들이 고향마을-알라디를 찾아 큰소리로 “고향아, 우리가 돌아왔노라.”를 웨쳤다.   드디여 고향마을에 도착한 동창...
  • 2019-08-19
  • ‘인생 70 고래희’ 라고 하던데 내 나이가 벌써 73살 된다. “아이들은 날(日)이 빠르고 해(年)가 늦고 로인들은 날이 늦고 해가 빠르다”는 말과 같이 실로 감짝 사이에 한해가 지나니 말이다. 젊어서는 희망으로 살고 늙어서는 추억으로 산다더니 이 나이를 먹고 보니 지나간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하...
  • 2019-08-19
  • - 글 / 한경애 -           개미 채바퀴 돌듯 석자 교단에서 달리고 달리다가 멈춰서 되돌아보니 어언간 3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 사슴의 눈망울을 가진 꼬마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인간성을 키워주는 시간속에서 수많은 부동한 색갈의 이야기로 아름다운 멜로디를 엮어왔다. 내 기억의 푸르른...
  • 2019-08-16
  • 인생은 미완성 숙제   김 경 희   인생살이 굽이굽이 아리랑 열두 고개, 집집마다 말 못할 사정이 있듯이 나도 살면서 끝없이 꼬리에 꼬리를 문 문제들에 마주하며 살아왔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인생 매단계마다에 의미를 부여하며 참으로 벅차고 억척스레 살아온 것 같다. 그렇게 내 인생의 끝...
  • 2019-08-15
  • - 글 / 김미란 -       (흑룡강신문=도쿄) 오늘도 예전처럼 일 끝내고 집에 와서 부랴부랴 저녁상을 차려놓고 작은 아들과 식탁에 마주앉았다.   무의식에 반찬 하나를 가리키며 아들한테 물었다.   "이 반찬 누가 제일로 좋아하지?"   "할아버지..."   "어떻게 알아???"   "엄마가 이 반찬 할 때마...
  • 2019-08-09
  • 코리아패션의 손향(좌1) 사장 연변지체장애인협회 리춘자(가운데) 회장에게 운동복을 전하고 있다. 연길 코리아패션의 손향 사장은 지난  8월 5일, 총동문회 회장단 일행과 함께 연변지체장애인협회를 방문, 운동복 20벌을 후원했다. 지체장애인협회 활동실에는 다가오는 연변주장애인좌식배구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선...
  • 2019-08-08
  • 화룡시 룡성진 부흥촌 제대군인 렴경창의 고향건설 이야기 생활이 제일 구차한 촌민 기와집에 먼저 지난세기 70년대에 건설된 부흥촌 주택구 “이제 당의 지시에 따라 우리가 악전고투한다면 고향사람들이 저런 오두막에서 번신할 날도 멀지 않겠지” 제대하던 날 렴경창은 기와집 한채 보이지 않던 부흥마을을 ...
  • 2019-08-07
  • 정든 고향을 떠나면서 기억속에 담아놓은 연길공항 오늘날 세상은 5G 시대에 들어섰고 세계는 하나의 지구촌을 이루고 있다. 나한테 가정용전화기가 절실했던 시대는 불과 25년전의 일에 지나지 않지만 먼 옛날 얘기처럼 고리타분하게 들린다. 를 맞이한 고향의 변화는 실로 놀라웠다. 중국 연변에서 모바일의 혁신적인 변...
  • 2019-08-06
  • 화룡시 룡성진 부흥촌 제대군인 렴경창의 고향건설 이야기 연길 아들 집에서 기자와  인터뷰 중인 렴경창옹. (사진설명: 렴경창부부(안로인 지난해 85세로 병고)는 슬하에 네 오누이를 두었는데 딸을 일찍 잃었고 세 아들 중 두 아들은 제대군인, 지금 세 아들은 다 외국에서 로무에 종사하고 있다. 렴...
  • 2019-08-05
  • 친구들과 함께(왼쪽 두번째가 리화옥씨). 꿈같은 고향나들이 마지막 일정으로 오늘은 두만강하류일대를 따라 중국대지의 제일 동쪽에 있는 ‘동방제일촌’훈춘시 경신진 방천 관광길에 나섰다. 5월 1일 아침 여섯시 정각, 큰 언니가 새벽부터 정성껏 말아준 김밥을 넉넉히 싸가지고 약속된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
  • 2019-08-02
  •   - 글/ 박영옥 -    오늘은 토요일이라 애들이 작문배우러 오는 날이여서 여느때보다 일찍이 일어나서 아침 먹고 이쁘게 화장을 하고는 반시간 앞두고 림시로 빌려쓰고 있는 로인대학2층교실로 향했다.   그런데 몇몇 애들이 벌써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날 본 애들은 쫑그르 달려와서 저마다 나한테 인사를 했...
  • 2019-07-31
  •              하늘아래 빈자리에 평범할래야 더 평범할 수 없는 내가 서있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을가? 그리고 또 어디로 갈것인가? 이 물음에 답안을 작성해 본다면 조금은 식상하지만 절때로 흠을 잡을 수 없는 답이 나온다. 나는 주련화이고 엄마의 배속으로 부터 왔으며그...
  • 2019-07-30
  • "생명의 강, 만남의 강, 희망의 강"으로 마음속 깊이 여울치는 강   두만강가의 중조국경에서 친구들과 함께한 리화옥(가운데 사람)특파원 기다리던 4월 30일, 아파트문앞에서부터 도문까지 택시타고 가는데 40분 밖에 안 걸린다고 했지만 나는 부득부득 30분동안 공공뻐스를 타고 연길서역으로 향하였다. 고향에...
  • 2019-07-29
  • 진달래축제 현장에서 친구들과 함께(오른쪽 두번째가 리화옥특파원) 십여년만의 고향방문길에 마침 화룡에서 열리는 장백산진달래국제 문화관광축제에 참여할수 있는 행운을 누리게 되였다. 27일 아침 6시 30분, 축제에 가기로 약속한 시간이 되여 부랴부랴 아파트밑에 내려갔더니 중학교시절의 친구가 새까만 윤기가 흐르...
  • 2019-07-26
  • - 글 / 김영숙 -   (흑룡강신문=하얼빈) 오늘은 사촌녀동생이 백년가약을 맺는 날이다. 하얀 드레스를 입고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사촌녀동생을 바라보노라니 나도 덩달아 행복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문득 내 눈앞에는 꽃너울을 곱게 쓰고 다소곳이 머리를 숙이고 우리 김씨 가문에 들어선 올케의 예쁜 얼굴이 선히 떠올...
  • 2019-07-25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