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억세게 삶을 헤쳐가는 그녀 이름은 정계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5월17일 20시06분    조회:120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최선 다해 삶을 살아가는 녀강자

고향이 흑룡강성 가목사인 정계화(1967년생)는 부모형제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정계화는 아버지가 장기환자인,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3남매 중 맏이로 태여났다. 호도거리를 시작하면서 정부에서는 대부금을 내주며 ‘전문호’로 될 것을 제창했다. 잘살아보고 싶은 의욕이 앞섰던 정계화 부모도 남들처럼 대부금을 맡아 젖소 세마리를 사놓았는데 그것이 오히려 가정의 부담거리로 되였다. 남편이 장기환자인 상황에서 갸냘픈 녀인의 몸으로 도맡은 땅을 다루는 한편 세마리 젖소까지 키운다는 것은 정계화의 어머니에게 너무나도 아름찬 일이였다. 어머니가 매일 눈코 뜰 사이 없이 돌아치는 것을 본 정계화는 15살부터 소를 먹이고 소젖을 짜는 일을 도맡아 했다.

“학교에서 돌아오자 바람으로 세마리 젖소의 젖을 짜고 그 짜낸 젖을 지정된 곳에 배달하고 나면 저는 녹초가 되여 쓰러졌습니다.”

젖소 사양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젖소 세마리를 산 대부금은 고스란히 정계화가 갚을 빚으로 남고 말았다.

아버지의 병환때문에 고중진학을 포기했던 그는 짠지 장사에 나섰다. 비록 젖소 사양에서는 실패했지만 짠지 장사만은 자신이 있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엄마를 도와 김치를 버무리고 버무린 김치를 이웃 마을에 가서 팔아 1~2원씩 벌어본 경험이 있었던 것이다.

1988년 정계화는 가목사 시내에 가서 반찬가게를 오픈, 훌륭한 맛과 뜨거운 정성, 후더운 이미지를 앞세운 반찬가게는 성업을 이루었고 나중에는 3명의 직원을 쓸 정도로 가게의 덩치가 커졌다. 그는 반찬가게를 열심히 운영한 덕분에 세마리 젖소를 사면서 맡았던 대부금을 깡그리 청산할 수 있었고 부모형제들도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며 아름다운 가정도 꾸릴 수 있었다.

한창 잘나가던 그때 ‘호사다마’라고 정계화는 뜻하지 않은 일때문에 결국 10년간 운영하던 짠지가게를 처분하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2006년, 8년간의 한국생활을 접고 귀국한 정계화는 청도에 진출하여 한국인들을 상대로 청도 시내에 ‘무지개 민박’을 차렸다. 맛갈진 반찬을 제공하고 비즈니스 통역까지 해주자 중국을 찾는 많은 한국상인들은 한국어와 중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정계화를 너도나도 찾아나섰으며 무역회사를 차릴 것을 권장하며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고 했다. 2009년, 정계화는 1인 무역회사를 오픈하고 무역인으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지난 10여년간 무역회사를 하면서 늘 성실함으로 림했습니다. 내 손에 들어오는 가격과 넘겨주는 모든 가격을 투명화하고 절대 돈 앞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정계화는 10여년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었던 리유는 ‘최선’을 다했기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많은 회사들이 휘청거려도 그의 회사만은 달마다 업무량이 안정돼있다.

“최선을 다했더니 그만큼 보상이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2010년, 한국에서 일하고 있던 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였다. 전신장애가 될 만큼 큰 사고를 당했지만 그 누구도 싸인을 해주지 않아 입원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출장중이라 바로 한국에 갈 수 없었던 정계화는 한국거래업처에 련락을 하고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거래업체에서는 두말없이 나섰다.

자신을 믿어주고 아무런 보험도 재산도 없는 동생을 위하여 선뜻 싸인해준 거래처의 은혜를 평생 잊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2019년, 정계화는 교통사고로 인해 뇌손상을 입은 동생을 위하여 ‘백년돌솥밥’가게를 오픈해줬다. 비록 동생 이름으로 음식점을 만들어줬지만 음식점의 모든 일은 정계화가 도맡아 해야 했다. ‘기술이 심술’이라고 주방장이 쩍하면 변덕을 부리는 것을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던 정계화는 큰 결심을 내리고 중식료리 기술을 열심히 배웠다. 현재 정계화의 료리솜씨에 대해 감복하고 있는 주방일군들은 이제는 그 누구도 잡음을 내지 않고 있다고 한다.

“뇌 손상으로 장애자가 되다 보니 어데 가서 취직할 데도 없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동생이 고맙고 그런 동생을 리해해주는 고객님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 무역회사에서 번 돈을 몽땅 음식점에 처넣고 있지만 그는 ‘동생에게 일터를 마련해줬다’는 것 하나만으로 자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어른이 되여서부터 지금까지 정계화는 부모님의 치료비와 일상 생활비용은 물론 교통사고를 당한 남동생의 치료비와 생활비까지 모두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의 무역회사는 1인 회사입니다. 제가 사장이자 직원이지요. 가정에서도 똑같습니다. 엄마이자 아빠이며 딸이자 아들이며 음식점에 와서는 또 주방일군이자 복무원이기도 하고... 그저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입니다.”

정계화가 웃으면서 말했다.

치매에 걸린 80고령인 아버지의 병수발을 들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정계화, 알고보니 그는 융매체시대 70여만 팔로우를 거느린 ‘스타’였다. 그동안 눈물도 많이 흘렸고 원망도 많이 해보았지만 ‘책임’이라는 두 글자를 되뇌이며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 녀강자 정계화, 그의 밝은 래일을 기대해본다.

  연변일보 허강일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연길시로간부국 업무과에는 로간부들의 지기이자 사랑스러운 “딸”로 불리우는 리휘영과장(54살)이 있다. 1998년에 리퇴직간부관리봉사사업에 종사한 이래 “책임”, “애심”, “진심”을 로간부사업의 척도로 삼고 로간부사업에 최선을 다해온 그는 로간부들의 수호천사로 되기...
  • 2013-07-11
  •     당겨라, 당겨라, 더 힘껏 당겨라   《우리 담임선생님은 활달하고 꼬치꼬치 따지지 않아요》, 《리기적이지 않고 먹을것이 있으면 똑같이 나눠줘요》, 《글도 신나게 가르치고 제문도 재미있게 해요》,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자습이 끝날 때까지 같이 있어줘요》, 《쌀밥과 마라탕(麻辣烫)작식법도...
  • 2013-07-10
  • 지난 몇년간 전세기 2000여회 취항, 베트남, 캄보쟈, 태국 등 나라의 항공사와 총대리계약을 체결, 중국려행업계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인물, 전세기를 띄워 하늘을 주름잡는 멋진 사나이 리화경씨를 만난것은 바로 청도-인천 제주항공취항 1돐 기념행사에서였다. 저가항공사로 알려진 제주항공을 몇차례 리용하면서 깊은...
  • 2013-07-10
  • “사회구역봉사중심 건강실(健康小屋)이 있은 뒤로는 집근처에서 바로 무료건강검진을 할수 있어 얼마나 편리한지 모르겠습니다.” “붐비는 병원에 갈 필요 없이 건강실에서 필요한 검사를 하고 의료자문도 할수 있어 무척 좋습니다.” 6월 27일 오전, 연길시 건공사회구역봉사중심 건강실에서 만난 ...
  • 2013-07-09
  • 로지에서 재배되는 블루베리는 꽃망울이 금방 떨어졌지만 시설재배로 블루베리열매판매까지 마친 정문충(59세)씨는 과학영농으로 수확의 단맛을 남먼저 맛보고있다. 일찍 1989년 이도백하림업국에서는 길림성농업과학원의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블루베리의 원산지인 미국으로부터 블루베리를 도입하여 지난 2011년까지 줄곧...
  • 2013-07-09
  • 역경을 헤치고 창업한 김수매의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문을 열면 보이는건 첩첩산이요, 들리는건 새소리뿐인 변경오지에서 태여나 모든 시련을 이겨내며 성공의 대문을 열어젖힌 한 여성기업가가 있다. 그가 바로 료녕성 영구시 개발구 연은복장회사의 상무부경리 김수매(44세)이다.   1988년에 흑룡강성 동녕현...
  • 2013-07-09
  • 7월 5일 오전, 무순시경제문화교류협회가 주최하고 무순시조선족로년협회와 리석채조선족촌민위원회가 주관한 《2013무순시조선족로년인게이트볼친선경기》가 무순시조선족기업가협회의 후원으로 무순시 심무신성 리석채조선족촌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무순시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상무부회장 추영화, 무순시조선...
  • 2013-07-08
  •  의덕과 의술로 유명했던 이성원의사   이정열사의 아들, 독립유공자 후손 연금 향수   가목사시 우수노동모범, 화천현 인대대표 역임 (흑룡강신문=서울) 나춘봉 기자= 흑룡강성 가목사지구에서 유명 소아과 의사로 명성을 떨쳤던 이성원 노인이 지난 6월 30일, 친지와 향우들 그리고 진료를 받았던 많은 사람들의 축복...
  • 2013-07-08
  • 백혈병에 걸렸으나 거액의 치료비로 눈물짓는 박명혁학생의 가족 고중입시준비를 하던 16살 소년이 난데없는 백혈병진단을 받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매고있다. 바로 연길시제4중학교 9학년 2반 박명혁학생의 딱한 사연이다. 지난5월16일, 고중입시를 한달남짓 앞두고 입시준비에 여념이 없던 박명혁학생은 감기...
  • 2013-07-06
  • 20년 이상 독보조활동을 견지해온 10명 로인들을 특별표창하였다. 7월 1일, 목단강시조선족가두판사처에서는 《어미니 독보조》 설립 60주년을 경축하였다. 이날 모임에는 시민종국 김훈국부국장을 비롯한 시조선민족 예술관, 도서관, 은행, 병원, 주둔군 레이다부대, 형제단위 등 20여개 단위의 래빈대표들과 아름다운 조...
  • 2013-07-05
  • 30여년의 당령을 가진 연길시 북산가두 단진사회구역의 김순희(85살)로인이 재활용쓰레기를 회수하여 모은 돈으로 독보조로인들의 활동경비를 해결하여 주위 사람들의 찬탄을 자아내고있다. 단진사회구역당총지부 조단서기의 말에 의하면 김순희로인은 당과 정부의 해당 정책을 료해하기 위해 신문학습에 각별한 중시를 돌...
  • 2013-07-04
  • 매주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면 연길시 연남시장에는 이 가게 저 가게를 활보하며 다니는 한 녀자아이가 있다. 그가 바로 4급지체장애자 김금란(58살)씨가 어쩔수 없이 돌보게 된 5살짜리 녀자애 김지혜이다. “아이는 참 활발하고 령리해요. 하지만 호구도 올리지 못하고 부모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자란다는것이 너무나...
  • 2013-07-04
  • 흑룡강성 상지시에 살고있는 우리 집에는 금년에 45살인 불구자 아들이 있어요. 그는 원래 향정부에서 사업하였는데 1990년 12월에 남을 위해 의로운 일을 하다 차에 깔려 하지가 마비되는바람에 영원히 일어설수 없는 불구자로 되였어요. 그러다보니 늙은 우리 부부는 그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일체 뒤바라지를 해야 했...
  • 2013-07-04
  •   내가 70이 넘어서야 “은퇴”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내가 직장에서 어떤 중요한 책임자로 활약하다 “은퇴”했을거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실은 그게 아니라 내가 수십년간 우리 가정의 리발사노릇을 하다가 이제야 “은퇴”하게 되였다는 얘기다. 50여년전, 결혼했을 당시 남편...
  • 2013-07-04
  • 저희는 서란시 영안촌 조양툰에 사는 로부부 문인성(78),주영숙(75)이라고 합니다. 우리 부부는 둘다 어머니가 없이 할머니슬하에서 자랐습니다. 1960년도에 서로 만나 결혼하여 남의 뒤방살이를 하다가 겨우겨우 9평방의 조그만 집을 내집이라고 마련해 입쌀 2근과 수수쌀 3근으로 살림을 시작했지만 고생을 락으로 살아왔...
  • 2013-07-03
  • “저는 그저 평범한 담임교원일뿐입니다. 담임교원이라면 다들 그렇게 합니다.” 안도현조선족학교 림명자교원은 연신 이런 말을 곱씹으면서 취재가 부끄럽다고 했다. “가냘픈 몸매지만 학생에 대한 사랑만큼은 풍성하기 그지없습니다. 탄복된다니까요.” 학교 주영산교장의 말이다. 1986년 연변사범...
  • 2013-07-03
  • 1등상을 받은 소품《고와도 내 령감, 미워도 내 령감》. 《웃으며 삽시다》를 장춘조선족로인들의 활동주제로 한 장춘시조선족로인협회에서는 30일 장춘시조선족중학교에서 경연을 가져 로인들의 웃음보를 터뜨리게 했다. 장춘조선족로인협회 회원들이 자체로 창작공연하고 평심한 소품, 재담, 만담은 아름답고 행복하며 즐...
  • 2013-07-01
  • 려명촌 촌민위원회 사무청사 오랜만에 장춘을 떠나 고향으로 가는 나는 기쁨과 흥분으로 마음을 걷잡을수가 없었다.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흘러 아릅답던 기억들이 점점 퇴색돼 가물가물하건만 변함없는것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다. 나의 고향은 흑룡강성 라북현 동명향 려명촌이다. 현성과 8리 떨어져 있는지라 택시타고...
  • 2013-07-01
  • [타향이야기] 선이는 밀항선 밑창에서 피오줌을 누고 물벼락을 뒤집어 쓰면서 일주일이나 견뎠다. 밀항선에서 내려보니 관광지인 자그마한 섬 백령도였다. 인민페 6만원이나 주고 왔기에 급히 돈을 벌어야 했다. 처음으로 찾은 일이 모텔일이다. 백령도는 유동인구가 많아 모텔일이 더 쉽지 않았다. 한 일년가량 하루도 쉬...
  • 2013-06-29
  • 모아산삼림공원내에서 쓰레기를 줏고있는 로인뢰봉반 성원들. 당 창건 92돐을 맞으며 연길시 북산가 로인뢰봉반 13명 성원들은 26일, 모아산국가삼림공원에 가서 꿈나누기 이야기활동을 펼친후 《우리공원 우리 가꾸자!》며 공원내서 뢰봉따라배우기활동을 진행하였다. 로인들이 저마다 쓰레기줏기에 나섰지만 문명한 유람...
  • 2013-06-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