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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뉴스1 제공
러시아 벨기에 등 "한국축구팀 제일 만만해"…선수들은 '저질 체력'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에서 한국대표팀이 러시아·벨기에·알제리와 함께 H조에 편성된데 대해, 외신들은 ‘한국이 고전(苦戰)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같은 H조에 편성된 3개국이 공통적으로 꼬집은 것은 한국 대표선수들의 저질(低質) 체력이다.
러시아 언론 스포르-익스프레스 등은 이달 8일자에서 러시아 대표팀 공격수 알렉산드르 코코린의 발언을 인용, “(한국은)빠르고 움직임이 좋다. 하지만 그만큼 쉽게 지친다”는 발언을 인용해 우리 대표팀이 체력적인 약점이 있다고 보도했다.
벨기에의 일간신문인 ‘라 리브르’도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해 “강한 힘을 가졌지만 그 힘이 90분간 지속되지는 않는다”며 체력을 약점으로 지적했다. 알제리도 “한국이 가장 해볼만한 상대”라며 우리와의 경기를 가장 낙관하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체력과 조직력, 특히 토너먼트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수비조직력을 촘촘하게 구성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한다.
벨기에와 러시아에 우리가 앞선다고 보기 힘든 만큼 브라질 특유의 날씨를 감안해 체력 등 단점을 보완하는 게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조 추첨이 끝난 직후 이케다 피지컬(physical) 코치와 브라질 내 축구 경기장 현장을 답사했다.
홍 감독이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하던 당시 인연을 맺은 이케다 코치는 지난해 런던 올림픽 당시 홍명보 감독을 도와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을 도왔다.
두 사람 모두 ‘파워 프로그램’을 통해 대표팀 선수들의 체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케다 코치의 ‘파워프로그램’은 다음달 13일 시작되는 전지(轉地)훈련 때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체력 외에 골키퍼 강화도 시급하다.
부동(不動)의 주전이던 골키퍼 정성룡이 최근 심리적 문제를 보이며 실수를 연발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울산의 김승규는 월드컵 같은 큰 무대 경험이 부족하다.
공격수 선발도 골칫거리다. 최근 김신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근호도 무난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큰 무대에서 확실한 한 방을 해줄 수 있을지에는 불안감이 있다. 박주영은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고, 김동섭은 대표팀에서 미진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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