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루니'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북한 축구 대표선수 정대세(29·수원 삼성)가 결혼했다.
정대세는 1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한국 국적의 4살 연하 항공사 승무원과 화촉을 밝혔다.
정대세는 신부와 지난 5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정대세는 이날 예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온지 1년 밖에 안 됐는데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돼 기쁘다"며 "집에 가면 기다려줄 사람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된다. 축복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정대세는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조선(북한)적을 가진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재일교포 3세다. 한국 국적을 갖고 있어 한국 국적의 여성과 결혼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정대세는 지난 2007년부터 북한대표팀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는 북한 국적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북한 여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대표 선수의 자격으로 국적이 아니라 해당 국가의 여권 소유를 기준으로 택하고 있다. 정대세는 어린 시절 조총련계 학교를 다녀 북한 여권을 받았다. 한국 여권도 갖고 있다.
정대세는 2006년 일본 프로축구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독일 프로축구 2부 리그 보훔과 쾰른 등을 거쳐 올 시즌 수원에 둥지를 틀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20경기에 출전해 10골 2도움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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