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의 은메달 소식에 해외 언론들도 ‘완벽한 연기에 낮은 점수를 줬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아 합계 219.11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합계 224.59점을 받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돌아갔다.
이날 BBC 캐스터는 김연아의 연기가 시작되기 직전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연아가 모든 점프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내자 감격한 목소리로 “여러분, 그녀는 금메달을 딸것입니다(It‘s gonna be gold)”라며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It’s flawless)”라고 전했다.
그러나 김연아가 144.19점을 받자 “금메달이 아니군요?(It‘s not gold)”라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번 경기는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치열한 올림픽 파이널이었다. 김연아가 더 이상 할 수 있었던 것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같이 중계를 하던 BBC 피겨 해설위원도 “김연아는 기술점수를 잃었고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차지했다”며 “올림픽 2연패는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올림픽 중계 채널인 NBC 방송도 경기결과가 발표된 직후 자사 트위터에 “김연아가 은메달을, 17살난 소크니코바가 금메달을, 코스트너가 동메달을 땄습니다. 이 결과에 동의 하십니까?(Yuna Kim Wins Silver. 17 year old Sotnikova wins Gold, and Kostner wins bronze. Do you agree with the results?)”라는 멘션을 띄웠다.
스포츠 전문 기자들도 김연아의 은메달 소식과 러시아의 선전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NBC 캐스터인 알렉스 골드버거(Alex Goldberger)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오늘 잘 했지만, 김연아는 도둑 맞았다(Adelina Sotnikova was excellent tonight. but Yuna Kim was robbed)”라고 밝혔고, LA타임스 스포츠칼럼니스트 빌 블라스케(Bill Plaschke)도 트위터에 “러시아가 하키 패배 이후 챔피언을 원했고, 한국이 희생양이 됐다. 어떻게 완벽한 연기를 했음에도 질 수가 있는지?”라고 적었다.
앞서 그는 김연아의 연기 직후 “소트니코바보다 훨씬 잘했다. 거의 완벽하고, 믿을수 없는 연기다. 만약 5분 후 김연아가 챔피언이 되지 않는다면 그건 엄청난 스캔들이 될 것”이라는 멘션을 남기기도 했다.
스포츠 전문 방송인 ESPN도 자사의 홈페이지에 소트니코바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면서 아예 노골적으로 ‘빙판 위의 홈 어드벤티지(Home-Ice Advantage)’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어 ‘집에서 요리한 격(Home Cooking)’이라는 제목을 바꿔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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