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웨인 루니(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은 개인플레이를 우선시하는 크리스티이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는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루니는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개인상을 타기를 원하는 호날두 같은 선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루니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15일 이탈리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호날두는 개인상을 타야 하며 사람들은 그런 그를 칭찬한다"는 루니는 "호날두는 자신의 순간을 원한다. 하지만 나는 팀으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루니에게 포르투갈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동갑내기 호날두는 결코 좋은 기억이 아니다. 루니는 2006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 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허벅지를 밟아 퇴장당했고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당시 호날두는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면서 루니의 퇴장에 일조했다. 이 장면을 본 루니가 호날두를 비난하면서 사이가 잠시 멀어졌지만 두 선수는 월드컵이 끝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자연스레 관계를 회복했다.
지금은 지난달 호날두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을 두고 덕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한편 루니는 월드컵 트로피 획득을 이번 대회 최대 목표로 꼽았다.
"PFA(잉글랜드축구선수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적이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 때 만큼 좋지는 않았다. 이번 시즌 우승을 하지 못해 더욱 (월드컵 트로피를)원한다"면서 "이번 대표팀은 내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이후 가장 전력이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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