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30·유벤투스)에게 대표팀 탈락은 여전히 앙금으로 남아있는 듯하다.
테베스는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일간지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현재 경기는 물론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관련된 어떠한 소식도 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테베스는 지난 3일 발표된 아르헨티나 최종 엔트리 23명에 포함되지 못해 2014브라질월드컵 불참이 확정됐다. 3회 연속 월드컵 출전의 꿈도 무산됐다.
올 시즌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19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순위 3위에 올랐지만 알레한드로 사베야(60) 대표팀 감독은 끝내 테베스를 외면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이 버틴 공격진에 그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사실 테베스의 엔트리 제외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테베스는 사베야 감독이 부임한 2011년 이후 대표팀 승선에 애를 먹었다.
그래도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전부 털어낼 수는 없었다. 테베스는 '철저한 무관심'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팀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한 테베스는 "나는 지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골프를 치고 있다. 월드컵에서 뛸 수 없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기 때문에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테베스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제기한 훌리오 그론도나 아르헨티나축구협회장 등 고위 간부들과의 불화가 대표팀 탈락의 배경이 됐다는 의견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테베스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마라도나가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감독은 자신의 결정을 내렸다. 우리 모두는 국가대표팀이 잘 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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