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축구 국가대표팀 23명의 총 가치가 32개 참가국 중 25위라는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로이드와 영국 중앙 경제·경영 연구소가 공동으로 조사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선수가치’를 발표했다. 이 순위에서 한국 선수 23명의 가치는 총 6520만 파운드(약 1116억 원)으로 조사돼 전체 32개 팀 중 25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현재 선수들의 이적료 및 추정 연봉 등을 객관화시켜 자료로 취합했고 향후 선수들의 미래 가치 등도 포함시켜 좀 더 합리적인 책정 방법을 꾀했다. 우리보다 아래에 있는 팀은 콜롬비아(5950만 파운드), 그리스(5320만 파운드), 알제리(4940만 파운드), 에콰도르(4890만 파운드), 온두라스(3420만 파운드), 이란(2440만 파운드), 코스타리카(1830만 파운드)였다.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팀은 독일이었다. 독일은 소속선수 23명이 총 6억4120만 파운드(약 1조1000억 원)의 천문학적인 몸값을 기록했다. BBC는 “토니 크로스, 필립 람, 메수트 외질 등 스타 선수들이 몸값을 끌어올렸다”라고 설명했다. 독일은 현재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도 많지만 외질, 크로스, 마리오 괴체, 토마스 뮐러, 율리안 드락슬러 등 아직 20대 중반 이하의 선수들이 많아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지난 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으로 5억9000만 파운드 가량이었다. 3위는 잉글랜드(약 5억5000만 파운드), 4위는 개최국 브라질(4억4830만 파운드)였다. 그 뒤를 프랑스, 벨기에,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가 따랐다. BBC는 “독일과 스페인, 잉글랜드의 몸값 합계는 약 17억 파운드로 하위 20개 팀의 합계보다 더 많다”고 설명하면서 “이탈리아의 경우는 선수들의 노쇠화, 그리고 이탈리아 세리에-A의 연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분석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9280만 파운드)로 가장 높았고 호주(6660만 파운드)가 우리보다 근소하게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조별로 따지면 독일과 포르투갈이 포함된 G조가 가장 '많은 돈이 격돌하는' 조였고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포함된 B조가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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