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그야말로 회처럼 조각이 났다. 스페인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완전히 체면을 구겼다.
카시야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살바도르 아레나 폰타 노바에서 열린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첫 경기에서 골문을 지켰으나 무려 5골을 헌납하는 굴욕 속에 팀의 1-5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카시야스는 경기 전만 해도 월드컵 최장 시간 무실점 기록 도전 꿈에 부풀어 있었다. 이전까지 433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카시야스는 네덜란드전서 85분간 실점 없이 버티면 젠가(517분)를 넘어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4분 판 페르시에 골을 내주면서 꿈을 접었고, 후반에는 무려 4골을 내주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1-3 이후 허용한 4번째 골은 명백한 자신의 실수였기에 더욱 자존심이 상했다.
3골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판 페르시의 서커스를 연상케 하는 다이빙 헤딩골과 로벤의 역전골, 데 브라이의 추가골은 수비 불안으로 만들어진 결과였다. 그러나 후반 27분 백패스를 걷어내려던 것이 판 페르시의 발에 걸렸고, 이는 어이없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7분 뒤인 후반 34분에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질주하던 로번을 저지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후 2차례 강력한 슈팅을 막아내며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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