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스페인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8·레알 마드리드)가 쓰라린 패배를 딛고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라모스는 15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과 가진 인터뷰에서 "변명은 패배자들이나 하는 것이다. 스페인은 다르다.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지난 14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5로 완패했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세계 축구를 제패했던 스페인에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월드컵 2연패를 목표로 하던 '무적함대'는 개막전부터 수모를 당했다. 1950브라질월드컵 브라질전에서 1-6으로 진 뒤 64년 만에 기록한 최악의 패배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전 세계 축구팬들은 허무하게 무너진 스페인을 향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5실점을 막지 못한 라모스도 팬들의 분노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적잖은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그는 변명보다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라모스는 "축구선수인 나는 비판 그리고 칭찬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다만 칭찬에 목말라하지도 않고 비판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네덜란드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고 있다. 팬들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변명은 패배자들이나 하는 것이다. 스페인은 승자의 정신력을 지니고 있다"며 "그 누구도 특정 선수에게 비난을 떠넘기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한 팀이고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은 오는 19일 칠레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라모스는 칠레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일궈내겠다고 자신했다.
라모스는 "이제 첫 경기를 소화했을 뿐이다.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된 것도 아니다"며 "네덜란드전이 끝난 뒤 선수들끼리 모여 남아있는 경기에서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완패의 기억을 가슴에 담고 칠레전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투지를 가지고 매 경기에 임하겠다"며 "마음을 굳게 먹고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나겠다. 챔피언 스페인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