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축구 경기를 보던 50대 전직 축구선수가 경기 결과에 깜짝 놀라 심장마비로 숨졌다.
다롄시(大连市) 지역신문 다롄완바오(大连晚报)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51세의 리밍창(李明强) 씨는 지난 13일 새벽, 자신의 가게에서 친구들과 스페인과 네덜란드와 경기를 보던 중에 갑자기 불편함을 호소했다. 친구들은 황급히 구급차를 불렀고 리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리 씨는 어렸을 때부터 특출난 골키퍼로 이름날렸으며 1976년에는 선양(沈阳)부대 청년축구팀에 스카웃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실력이 뛰어났지만 키가 더이상 크지 않아 결국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다. 축구계 은퇴 후에는 다롄에서 일을 하며 지냈다.
한 친구는 "리 씨는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죽기 전날까지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며 "어떻게 이렇게 세상을 떠날 수 있냐?"며 슬퍼했다.
현지의 의료계 전문가는 "긴장하거나 흥분된 상태에서 축구경기를 보면 대뇌의 부신피질자극호르몬유리호르몬이 분비돼 체내에 아드레날린 등을 대량으로 분비시킨다"며 "이로 인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며 호흡횟수도 많아져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새벽, 브라질 폰테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예선 첫경기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 스페인은 당시 결승전 상대였던 네덜란드에게 1대5의 참패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역사상 가장 뜻밖의 결과"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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