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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0분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는 미국 축구 대표팀 수비수 존 브룩스(왼쪽 아래)/ AFPBBNews=News1 |
미국, 가나戰 '설욕' 원동력은 '공포의 獨인구단'?
이번 월드컵에 독일 출신 '귀화 선수' 5명 참가…3명 '맹활약'
미국이 가나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클린트 뎀프시(31·시애틀 사운더스)와 존 브룩스(21·헤르타 베를린)의 골에 힘입어 2대 1 짜릿한 승리를 거둔 가운데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독일 출신 '귀화 선수'들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은 17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부터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조별 예선 1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전반 29초 만에 밀어넣은 선취골을 포함해 2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로 미국은 마침내 가나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미국은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연달아 가나를 만났지만, 두 번 모두 1대 2 로 패배하며 굴욕을 맛봤다. 그러나 이번엔 반대로 2대 1 스코어로 승리하며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이날 미국의 승리를 이끈 독일 출신 '귀화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前) 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의 부임 이후 집중 기용된 귀화 선수들의 활약이 미국의 설욕전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먼저 미국의 허리를 맡은 든든한 미드필더 저메인 존스(33·베식타스)가 있다. 독일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를 둔 탓에 독일 21세 이하(U-21) 대표팀과 독일 축구 대표팀에서도 활동한 경력이 있는 그는 2010년 귀화해 미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했다.
2000-2001 시즌부터 2013-2014 시즌까지 레버쿠젠, 프랑크푸르트, 샬케 04 등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구단에서 활약한 그는 거친 수비를 펼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평이 나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뎀프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을 뿐 아니라, 가로채기 1회와 태클 4회를 기록하며 헌신적인 수비로 팀의 허리를 지켜냈다.
2011년 귀화한 수비수 파비안 존슨(27·1899 호펜하임)의 활약도 있다. 이날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한 존슨은 이날 출전 선수 가운데 최다인 3회의 드리블 돌파를 기록하며 미국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후반 40분 동점 상황에서 터진 '결승골'의 주인공 존 브룩스(21·헤르타 베를린)도 독일 출신의 귀화 선수다. 독일 20세 이하(U-20) 대표팀으로 활약한 경력도 있는 그는 지난해 미국으로 귀화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날 맷 비즐러(27·스포팅 캔자스시티)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그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2번의 태클과 2번의 가로채기를 기록했다. 몸으로 슈팅을 막아내는 '육탄 방어'도 2번 기록했다. 후반 40분 동점 상황에서는 그림같은 헤딩골을 성공시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독일 출신의 귀화 선수는 더 있다. 19세의 '유망주' 줄리언 그린(미드필더·바이에른 뮌헨)과 수비수 티머시 챈들러(24·뉘른베르크)가 그들이다. 그린은 지난해까지 독일 19세 이하(U-19) 청소년대표로 활동한 뒤 미국으로 귀화해 미국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챈들러는 2011년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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