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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비겼어도 대표팀의 핵심이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18일 08시27분    조회: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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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안정적인 볼 간수와 중원에서 적절한 볼 배급을 선보이며 역시 대표팀의 핵심임을 입증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쉽게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무승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날 중원에서 한국영과 짝을 이룬 기성용의 활약은 대표팀의 핵심 선수라는 것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기성용은 4백 수비 라인 앞에서 수비를 지원하고 볼 배급을 담당했다. 특히 전반 초반 러시아의 전진 압박이 강하게 들어와 수비라인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주고 다시 패스를 연결해 주는 경우가 많았다.

전반 4분에는 러시아의 패스를 끊어내고 전방 공격수에게 패스를 시도했다. 전반 7분에는 러시아 공격 진영 중앙에서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된 패스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박주영에게 연결되며 슈팅까지 연결될 뻔했다. 이후 안정적인 볼 간수를 보여주며 짧은 패스를 자주 시도하며 중원에서 공격 방향 전환을 이끌어 냈다.

기성용은 깔끔한 태클로 상대 공격을 사전에 끊어내기도 했다. 전반 26분에는 우리 왼쪽 진영에서 깔끔한 태클로 크로스를 막아내며 코너킥을 유도해 냈다.

다만 전반 30분에는 사메도프에게 깊은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전반전 동안 기성용은 5.36km를 뛰며 44번의 패스와 2번의 태클을 성공시켰다.

후반전에도 기성용의 활약은 계속됐다. 기성용은 후반 6분 러시아 진영에서 볼을 따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러시아 아킨페예프 골키퍼가 막아내며 아쉽게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기성용은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많은 활동량을 보였고, 패스 공급뿐 아니라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앞에서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폭 넓은 활동량을 선보인 기성용은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10.7km를 뛰었고 1개의 슈팅과 67개의 패스를 기록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기성용은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임을 러시아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기성용(오른쪽)이 18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 경기장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H조 1차전 한국-러시아 경기에 상대 수비수의 반칙에 힘겨워하고 있다. 사진 = 브라질 쿠이아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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