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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 Gettyimages/멀티비츠 |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26일(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조 1, 2위로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곤살로 이과인이 공격을 책임진다. 앙헬 디 마리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페르난도 가고가 중원을 구축했고, 마르코스 로호, 파블로 사발레타, 에세키엘 가라이, 페데리코 페르난데스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최후방은 세르히오 로메로가 맡았다.
나이지리아는 엠마누엘 에메니케가 최전방에 섰고 피터 오뎀윙기, 아메드 무사가 지원사격했다. 존 오비 미켈, 오게니 오나지, 미켈 바바툰데가 중원에 배치됐다. 케네스 오메루오, 주원 오사니와, 조셉 요보, 에페 암브로세가 수비로 나섰고 빈센트 엔예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이른 시점에 아르헨티나의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역시 메시였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메시는 디 마리아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맞고 나오자, 강렬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1분 뒤 나이지리아도 동점골을 뽑아냈다. 무사는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볼을 오른발로 감아찼고, 로메로가 손을 뻗었지만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경기 초반 불이 붙었던 것과 달리 그 이후는 소강 상태로 진행됐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아구에로, 이과인 삼각 편대를 앞세워 득점을 노렸지만 나이지리아의 저항이 거셌다. 상대 진영을 활발하게 누비던 디 마리아는 전반 30분 빨래줄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날카로운 왼발을 과시했다.
아르헨티나는 예상치 못한 공격진의 이탈을 맞이했다. 전반 38분 아구에로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것. 대신 에세키엘 라베찌가 교체 투입됐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44분 메시가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엔예마의 선방이 이를 가로 막았다.
하지만 메시는 두 번째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연결했다. 메시의 발을 떠난 볼은 수비수 벽을 넘어 날아갔고, 엔예마는 속수무책으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후반 2분 만에 무사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경기는 흥미진진해졌다. 나이지리아는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아르헨티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3분 뒤 로호는 코너킥 상황에서 가라이가 헤딩으로 떨군 공을 무릎으로 밀어 넣으며 아르헨티나에 리드를 안겼다.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은 후반 18분 체력 안배 차원에서 메시를 교체하며 16강전을 대비했다. 메시가 나가자 아르헨티나의 창은 무뎌졌다. 오히려 후반 34분 무사에게 위기를 맞이했다. 사발레타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무사에게 해트트릭을 헌납할 뻔 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디 마리아와 마스체라노가 추가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고, 안정적으로 시간을 보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며 양팀은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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