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미 2연승을 거두며 조 1위에 올라있던 프랑스는 이날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보태 승점 7점(2승1무)을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으며 16강전 상대는 F조에서 2위를 차지한 나이지리아다. 반면 패한 에콰도르는 승점 3점(1승1무1패)에 머물며 같은 시간 온두라스를 꺾은 스위스(승점 6점, 2승1패)에 16강 진출 티켓을 넘겨줘야 했다.
프랑스는 전반전 많은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승리가 절실하지 않은 탓인지 집중력이 부족했다.
에콰도르는 전반전에는 수비에 중점을 두며 역습 상황에서 한 방을 노렸다. 프랑스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전에 승부를 거는 모양새였지만 후반 5분 만에 주장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퇴장당하면서 이 계획은 틀어졌다.
발렌시아가 볼 경합 과정에서 뤼카 디뉴(파리생제르맹)의 무릎을 밟자 고의성이 있다고 본 심판은 바로 레드카드를 뽑아들었다.
에콰도르는 후반 9분 크리스티안 노보아(디나모 모스크바)가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연출했다. 발렌시아의 예상치 못한 퇴장을 상쇄할 수 있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였으나 노보아의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후 에콰도르가 수비에 치중하며 엔네르 발렌시아(파추카)의 1인 공격에 의존하는 동안 프랑스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프랑스는 여러 차례에 걸친 위협적인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자 후반 22분 미드필더 블레즈 마튀이디(파리생제르맹)를 빼고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아스널)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프랑스는 후반 28분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완벽한 타이밍에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후반 33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기다리던 골이 터지지 않자 프랑스는 후반 34분 공격수 로이크 레미(뉴캐슬)를 추가 투입했다. 프랑스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진행되던 후반 36분과 37분 에콰도르는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두 차례나 잡았지만, 한번은 골대를 벗어났고 또 한 번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프랑스는 후반 39분 벤제마, 후반 42분 레미, 후반 추가시간 지루의 슈팅이 모두 에콰도르 골키퍼 알렉산데르 도밍게스(우니베르시타리아 데 키토)의 선방에 걸렸다.
도밍게스는 이날 15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프랑스를 무득점으로 묶었지만, 에콰도르가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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