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독일이 미국의 수비 전술에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다 해결사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골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독일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헤시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2승 1무(승점 7)로 G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독일에 패한 미국은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하며 G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양팀은 최정예 멤버를 선발로 내세웠다. 독일은 뮐러와 외질, 포돌스키 등이 이전 경기들처럼 공격을 이끌었다. 미국은 팀의 정신적 지주인 클린트 뎀프시를 비롯 포르투갈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터뜨린 저메인 존스 등이 선발로 나왔다.
이날 경기는 미국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독일 요하임 뢰브 감독의 인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을 이끌 때 뢰브 감독은 수석코치로서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해 독일을 3위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승부는 냉정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미국은 수비라인을 내리며 지키는 축구를 했다. 독일에게 볼점유율은 내주겠지만 슈팅 기회는 주지 않겠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의지가 엿보이는 전술이었다.
이 같은 전술에 독일은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전에만 15개의 크로스와 6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결정적인 기회로 연결되지 못했다. 잘 맞은 슈팅은 미국의 수문장 팀 하워드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결국 전반전은 양 팀이 별다른 득점 기회 없이 0-0으로 마쳤다.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뢰브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돌스키를 빼고 클로제를 투입했다. 하지만 독일은 여전히 공격을 주도했지만 후반 7분 클로제의 헤딩 슈팅을 제외하고는 후반 초반에 이렇다 할 슈팅도 가져가지 못했다.
그러나 독일에게는 뮐러가 있었다. 뮐러는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서 메르테자커의 슈팅이 하워드의 선방으로 튀어나온 공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뮐러는 이 골로 이번 대회 4골을 기록하며 브라질 네이마르,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후 독일은 추가골을, 미국은 동점골을 노리며 보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골은 터지지 않으며 1-0 독일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G조 1위를 차지한 독일은 다음달 1일 오전 5시 H조 2위와 16강전을 치르고, 미국은 다음달 2일 오전 5시 H조 1위와 16강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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