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홍명보,한국축구 영웅에서 ‘죄인’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7월11일 08시59분    조회:331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World Cup Brasil 2014]
 

2014년 7월 10일 “사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자진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던 도중 입술을 깨물고 있다. 굳은 표정으로 나타난 홍 감독은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채 한국축구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희망을 준다고 했는데 실망감만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4년간 한국축구의 중심에 있다 브라질 월드컵 참패를 책임지고 떠난 홍명보 대표팀 감독(45)의 얼굴은 무척 수척해 보였다. 일찌감치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대한축구협회의 유임 설득에 1주일간 고민하며 마음고생 한 흔적이 보였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창출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한국축구의 영웅. 이후 대표팀 코치와 이집트 청소년 월드컵(2009년·8강)과 광저우 아시아경기(2010년·동메달), 런던 올림픽(2012년·동메달) 대표팀 감독을 거치며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로 성장했지만 ‘브라질 참패’는 그를 한순간에 ‘죄인’으로 만들었다.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을 키워드로 정리한다.


○ 해명

▽의리축구=세상에 어떤 감독이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들만 데리고 가겠느냐. 철저히 검증했고 아주 냉정하게 판단했다. 100%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있다. 그렇게 비치는 것은 결국 내 실수다.

▽유임과 사퇴=알제리와의 2차전이 끝난 뒤 사표를 썼다. 벨기에전 끝나고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런데 새로운 사람이 와서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6개월이란 짧은 시간을 가지고 팀을 만들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사퇴하면 너무 무책임할 것 같았다. 또 철저한 내 반성도 필요했다. 하지만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24년간 이런(대표팀) 자리에 있다 보니 좀 지치기도 했다.

▽부동산 구입 및 파티 동영상=부동산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었고 제가 그동안 그렇게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 동영상은 벨기에전 끝나고 이구아수 캠프로 돌아왔을 때 선수들에게 이구아수 폭포를 보러 가자고 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감독님에게 짐을 지워주기 싫다고 했고 당시 난 이미 사퇴를 결심했기에 슬픔에 빠진 어린 선수들을 위로해주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
 

○ 반성 및 과제

1년 전 대표팀을 맡고 실패한 뒤 지금 생각해보니 예선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알았다. 예선을 거쳤으면 선수들의 장단점을 더 잘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처음엔 내가 잘 알고 있는 올림픽 대표 출신으로 끌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국내파도 점검했다. 결과적으로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은 다 내 책임이다. 하지만 유럽에 진출한 A급 선수는 그라운드보다는 벤치를 지키며 B급 선수로 전락하고 있다. K리그 선수들은 경기는 하고 있지만 해외파보다는 경기력이 떨어진다. 어떻게 선수 구성을 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앞으로도 이 점이 한국축구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해외파와 국내파의 실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뜻.)
 

○ 미래

홍 감독은 “당분간 가족들을 위해 시간을 보낸 뒤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더 이상 감독은 안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질문에 “축구선수도 했고 코치, 감독도 했다. 내게 보이지 않는 어떤 탤런트(재능)가 있을 것이다. 축구도 있고 그동안 해왔던 사회활동도 해야 되고 주위에 어려운 사람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05
  • [일간스포츠 온라인] [대표팀 그때 그시절①] ‘극강 수트간지’ 뽐내는 홍명보 감독의 과거는? 월드컵 대표팀 경기때 마다 멋진 수트를 차려입고 그라운드에 서서 카리스마를 뽐내는 홍명보 감독, 2002년 승부차기에서의 환한 미소만 기억나는 그도 처음부터 완벽한 남자는 아니었다. 풋풋했던 학창시절 부터 꽃...
  • 2014-06-14
  • [풋볼리스트=가디언 특약] 풋볼리스트는 영국의 권위지 〈가디언(Guardian)〉이 제공하는 2014 브라질월드컵 32개팀 프리뷰를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독점 공개한다.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 대표팀을 밀착 취재해 온 각국 전문가들이 집필한 '월드컵 프리미어' 시리즈는 독자들이 월드컵을 더욱 더 재미있게 즐길 수...
  • 2014-06-14
  •   -베이스캠프 도착 첫날 공개훈련 한국 훈련 지켜본 이탈리아人 "2002 월드컵 16강전 생각나" 발등 다친 '수비 核' 홍정호… 18일 러시아전 선발 출장 "패배의 분위기는 마이애미에 두고 왔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2일(한국 시각) 브라질 포스두이구아수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
  • 2014-06-13
  • 12일 오전(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즈 도 이구아수 플라멩고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즈 도 이구아수=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른 두 차례 평가전은 결과와 내용 모두 실망스러웠...
  • 2014-06-13
  •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에서 브라질의 마루셀루(사진 오른쪽)가 찬 공이 브라질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GetttyImages/멀티비츠 제공)2014 브라질월드컵이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개최국 브라질이 13일(한국시간) 브라질...
  • 2014-06-13
  • [풋볼리스트=상파울루(브라질)] 한준 기자= 축구는 상대의 약점을 누가 더 잘 공략하느냐에 승패가 엇갈린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은 이를 위한 감독의 수 싸움이 치열했던 한 판이었다. 월드컵이라는 대회의 명성에 걸맞은 수준 높은 경기였다. 초호화 군단으로 구성된 개최국 ...
  • 2014-06-13
  • [OSEN=김태우 기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축구 국가대표팀 23명의 총 가치가 32개 참가국 중 25위라는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로이드와 영국 중앙 경제·경영 연구소가 공동으로 조사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선수가치...
  • 2014-06-13
  • [OSEN=이구아수(브라질), 허종호 기자] "우리는 놀러온 것이 아니다. 피곤하다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를 출발해 13시간의 비행 끝에 브라질 이구아수에 도착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당일 훈련은 물론 13일에도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을 소화하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첫...
  • 2014-06-13
  • [OSEN=우충원 기자] 브라질 개막전 승리를 이끈 네이마르가 FIFA 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브라질은 13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 개막전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1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자책골로 흔들렸던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2골...
  • 2014-06-13
  • [일간스포츠 김민규] 모두에게 축제는 아니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이 13일(한국시간) 개막했다. 이날 오전 3시 15분에 시작된 개막식은 화려했다. 25분 동안 진행된 개막식에서 총 660명의 연기자가 멋드러진 공연을 펼쳤다. 총 1200여명의 스태프가 만든 장관이었다. 브라질의 자연과 사람·축구를 주제로 공연이 ...
  • 2014-06-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