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호기심으로 시작한 전통활, 이젠 삶의 일부분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9월9일 16시09분    조회:21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변대학 체육학원 궁도부 리훈학생

 

부제: “전통체육문화의 미래는 우리 청춘들이 얼마만큼의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활을 잡은 줌손을 천천히 앞으로 밀면서 등힘으로 오른팔을 잡아당긴다. 활의 장력이 두손끝에서 팔과 어깨를 통해 온몸에 전달된다. 과녁을 향한 화살촉을 응시하며 깍지를 푸는 순간 시위를 떠난 화살은 바람을 가르며 “피융” 소리와 함께 시원스럽게 포물선을 그리며 초가을의 하늘을 가른다…

“활은 우리 민족의 전통무예입니다. 조상의 얼과 슬기가 담긴 전통활을 쏠수 있다는것 자체가 자랑스럽고 기쁜 일이 아닙니까?”

연변대학 체육학원 궁도부 리훈(25살)학생이 당찬 이야기다. 체육학원을 졸업하고 우리 민족의 전통활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연구하고싶다면서 올해 석사과정을 밟게 된다. 게다가 전통 활쏘기의 명맥을 잇고있다는 자부심도 대단한  그였다.

리훈은 지난 7월 28일 내몽골에서 열린 “2014년 제2차 하싸얼 국제전통활 경기”에서 먼거리쏘기종목에서 370메터의 성적으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하고 30메터 전통활쏘기종목에서 21점의 성적으로 우수상을 거머쥐였다. 특히 애기살사법을 리용한 전통활쏘기로 국제경기에서 준우승에 등극한것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선수중  이번이 처음이란다.

“전통활은 어찌보면 제 대학생활의 전부였습니다. 태권도와 같은 많은 무술과 달리 우리의 전통활쏘기는 상대적으로 크게 대중화하지 못한채 관심도 없고 아예 알아주지 않는 이들도 많습니다. 정작 우리의 전통무예가 설자리를 잃어가는것 같아  가슴이 아플때도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리훈이다.

리훈은 전통무예에 대한 가볍지 않은 리해와 욕심을 가진이였다. 그가 전통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건 지난 2010년, 수업을 위해 매일이고 지나다니던 캠퍼스 서쪽에 마련된 운동장 한켠에서 과녁을 걸어넣고 전통활쏘기를 매일 하던 지금의 그의 지도교수인 김영웅교수와의 인연이 시작되면서부터였다.

“높은 하늘을 배경삼아 활시위를 당겨보는 쾌감이 과연 어떨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무작정 호기심으로 시작한 전통활이 이제는 그의 삶의 일부분으로 됐단다. 매일 하루 6시간씩 활쏘기 연습에 매달리며 활의 매력에 푹 빠진것이다. 지난 2000년부터 연변대학 체육학원에서 민족 전통체육문화의 전승과 발전을 위한다는 취지에서 체육학과 전공 선택과목으로 우리 민족 전통활 과목을 설치, 2011년부터는 이를 전공 필수과로 채택하면서 중점 전공과목(12학점)으로 부상했다. 그렇다지만 진로에 대한 걱정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이 길을 선택하는 조선족학생들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란다. 그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제대로 된 활터가 없었던것은 물론 궁도부 련습용 활과 화살은 남들이 쓰다버린 중고로 얻어온것이라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수도 없었다. 게다가 처음 활을 배울때는 시위줄에 뺨이나 왼쪽 팔목을 멍이 시퍼렇게 들도록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시작했지만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전통무예로써 전통활쏘기를 지키고 이어 나가야 한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유럽의 펜싱이나 일본의 검도가 브랜드화에 성공했는데 우리도 전통을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가슴 깊이 박히는 이 말 한마디를 건넨다.

진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금, 더우기 점점 밀려나기만 하는 전통문화의 처지에 전통활도 별다르지 않다. 그러다보니 많은 이들이 중도포기를 선언하지 않으면 다른 진로를 찾아 떠나갔다.

그럼에도 “전통활의 명맥을 이어가는데 제가 자그마한 힘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끝까지 해볼 생각입니다. 우리 전통체육문화의 미래는 우리 청춘들이 얼마만큼의 관심을 갖고 이어가는지에 달려있습니다”며 그는 전통활 계승에 대한  자신의 간절한 바람을 내비친다.                           

연변일보 글 사진 신연희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73
  •   '인민루니'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북한 축구 대표선수 정대세(29·수원 삼성)가 결혼했다. 정대세는 1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한국 국적의 4살 연하 항공사 승무원과 화촉을 밝혔다. 정대세는 신부와 지난 5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정대세는 이날 예...
  • 2013-12-14
  •   막시 로페스의 전부인, '신성' 이카르디와 열애 [스포탈코리아] 역시 열정의 남미 스타일이다. 축구 선수의 전 부인이 남편의 후배와 뜨거운 추문을 뿌리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모델인 완다 나라(27)가 전 남편의 후배와 뜨거운 염문설에 휩싸여 있어 이탈리아 축구계가 발칵 뒤...
  • 2013-12-14
  • [removed][removed] 홍명보 감독/뉴스1 제공   러시아 벨기에 등 "한국축구팀 제일 만만해"…선수들은 '저질 체력'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에서 한국대표팀이 러시아·벨기에·알제리와 함께 H조에 편성된데 대해, 외신들은 ‘한국이 고전(苦戰)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
  • 2013-12-11
  • 2013년 12월 8일에 폴댄스 국가팀이 1차 합숙 훈련에 들어가면서 2013~2014년도 세계 폴댄스 선수권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대회는 설날 기간에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며, 중국팀은 종목별로 남자 개인, 여자 개인 및 2인 경기의 모든 종목에 출전한다. 중국팀은 2011년과 2012년 이후 세 번째로 세계 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 2013-12-10
  • 왼쪽으로부터 장외룡, 조긍연, 리춘만. 한국인 감독은 하락주, 조선족 감독은 상승주 2013년 중국프로축구에서 주감독, 조리감독을 비롯해 사령탑 위치에 나선 한겨레 감독은 도합 6명, 그중 한국인 장외룡과 조긍연감독은 주감독으로 선전했으나 이들의 운명은 중도하차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들에 비해 조선족 감독 4명중...
  • 2013-12-10
  • 월드컵 조편성이 결정되였다. 래년 여름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4 국제축구련맹(FIFA) 월드컵 조편성이 12월 7일 오전 브라질 코스타두 사우이페에서 열렸다. A조는 10위 브라질, 16위 크로아띠아, 20위 메히꼬, 51위 카메룬이 모였고 B조는 1위 에스빠냐, 9위 네덜란드, 15위 칠레, 59위 오스트랄리아가, C조는 4위 꼴롬비아...
  • 2013-12-09
  • 리호은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연변장백호랑이팀(이하 연변팀)이 이달 중순 해남(기지)으로 향발한다. 연변축구구락부(연변구단)에 따르면 연변팀은 그곳에서 캠프를 차리고 약 3주간의 동계훈련에 들어간다. 훈련은 체력훈련을 위주로 기전술훈련을 결부시키게 된다. 해남동계훈련을 마친 뒤 곤명(기지)으로 이동해 3주간의...
  • 2013-12-09
  • 연변축구계의 《돌아온 전설》-고종훈이 연변축구에 관한 보도가 실린 길림신문을 보고있다./유경봉기자 찍음 신임 연변축구팀 조리감독 고종훈 인상기 12월 5일, 장춘 남령체육장의 한 부속건물안에서 펼쳐진 《연변장백호랑이축구팀 성급매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는 10여년만에 연변축구팀에 귀환한 《돌아온 전설》―...
  • 2013-12-07
  • 2014시즌 연변축구의 3가지 기본방향을 소개하고있는 우장룡주임.  분위기 우장룡주임은 《새 시즌(赛季) 연변팀은 당년 중국축구무대를 주름잡던 갑A시절의 분위기로 돌아가 더욱더 많은 축구팬이 연변팀 경기장으로 돌아오고 사회 각계의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축구에 관심을 가지도록 할것이다》고 밝혔다. 연변에...
  • 2013-12-07
  • 전 맹룡(猛龙) 치어리더 응원단 대장이었던. 알프라 루씨가 최근 또다시 반라사진을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그녀는 닉명으로 인터넷 성매매를 하다 적발당하여 NBA에 먹칠을 한바 있어 맹룡에서 제명된바있다.봉황넷
  • 2013-12-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