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격정지, 올림픽 출전 가능하지만 … "국내 규정이 걸림돌"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파문을 일으킨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6)이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각) "FINA는 스위스 로잔의 사무국에서 지난해 약물 검사에서 적발된 박태환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개최한 뒤 18개월 자격정지를 확정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FINA는 박태환이 해당 징계 기간 세운 기록들을 무효 처리하고 메달과 상금도 회수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박태환은 지난해 9월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메달 6개(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한 바 있다. 이 대회를 통해 역대 아시안게임 한국선수 최다 메달리스트(개인통산 20개)가 됐지만, 6개월 만에 없던 일이 됐다.
일단 박태환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2년 자격정지를 피하면서 내년 8월로 예정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생겼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을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현재 대한체육회 규정에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은 경우 징계가 끝난 날로부터 3년 이내에 국가대표 선수가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만일 대한체육회가 지난해 7월 마련한 규정을 특정 선수를 위해 바꾸면 '특혜 시비'를 자초할 수 있어 조심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태환은 지난해 7월29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네비도(NEBIDO)'라는 주사를 맞았고 두 달뒤 FINA의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박태환 측은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사실을 몰랐다며 지난 1월 해당 병원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네티즌들은 “박태환 자격정지, 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하네” “박태환 자격정지, 국내 규정은?” “박태환 자격정지,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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