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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차두리, 그가 14년 간 남긴 기록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3월30일 23시10분    조회:2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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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 차두리, 그가 14년 간 남긴 기록들
 
 
'차미네이터' 차두리(35·서울)가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차두리는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 신분으로는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촉망받는 공격수로 출발해 베테랑 수비수로, 차범근의 아들로 시작해 차두리로 막을 내리는 그가 14년 간 남긴 주요 기록들을 정리했다.

▲2001년 11월8일

한일월드컵을 1년 앞둔 2001년 고려대에 재학 중이던 차두리는 탄탄한 체격 조건으로 거스 히딩크 당시 대표팀 감독의 눈에 띄었다. 그해 11월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전에는 후반 40분 김남일을 대신해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렀다.

전설의 시작이었다.

▲4골7도움

공격수로 발탁된 차두리는 2002년 4월20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2004년에는 레바논과 트리니다드 토바고, 쿠웨이트를 상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로 변신한 뒤에도 심심찮게 공격 본능을 뽐냈다. 폭발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수들의 득점을 도왔다.

지난 1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호주아시안컵 8강전에서 손흥민의 골을 만들어주는 장면은 아직도 뇌리에 생생히 남아있다.

▲4723분+α

지금까지 75경기에 나선 차두리는 총 4723분(추가시간 제외)을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63분이다. 90분 풀타임이 25경기, 연장전 포함 120분 풀타임이 3경기다.

75경기는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3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예정대로 뉴질랜드전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순위는 공동 29위(76경기)로 상승한다.

차두리는 월드컵 본선을 7경기나 경험했다. 2002년 4경기에 뛰었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3경기를 소화했다.

아시안컵 본선에는 총 15차례 나섰다. 이영표(16회)에 이어 2위다.

▲공격 38·수비 37

총 75경기 중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 것은 총 38차례다. 2006년부터는 오른쪽 수비수로 37경기에 뛰었다. 뉴질랜드전에 오른쪽 수비수로 출장하면 공격수로 38경기, 수비수로 38경기 출장이라는 이색 기록을 얻게 된다.

▲34세189일

차두리가 지난 1월31일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에 나설 당시 그의 나이는 34세189일. 한국 선수의 아시안컵 최고령 출전 기록이다.

차두리는 13년143일간 대표 선수로 활약하며 이 부문 6위 기록도 갖고 있다. 4위는 그의 아버지인 차범근 전 감독이다. 이들 부자를 한국 축구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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