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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 뒤흔드는 박태하호 “명”과 “암”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5월14일 08시16분    조회: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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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행진을 이어가며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있는 연변장백산팀(이하 연변팀)은 갑급리그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있는 팀 중 하나다. 팀을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시선은 엇갈리지만 관심은 한층 뜨거워졌다. 소리 없이 강한 팀을 만들고 싶은 박태하감독과 연변팀의 도전은 지금부터다. 현재의 명과 암을 잘 보아내 어떻게 거듭나느냐가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수 있을것으로 사료된다. 정통 언론지로서의 역할과 연변팀, 연변축구에 강력한 여론적 지지를 주고저 축구원로 김룡철교수, 축구평론가 김창권박사, 지명 축구인 김영선씨 등 세분을 모시고 돌풍, 과제, 전망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 순위에서 앞서가고있다. 그 원동력은 뭐라 보는가?

>> 김창권: 8경기 련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14점으로 갑급리그 제4위를 기록하고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너무나 대조적이다. 원동력은 한마디로 말쓸드리면 박태하감독이 자신만의 축구철학을 바탕으로 수준급 외적용병을 영입한후 팀을 합리적으로 잘 만들었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박태하감독은 선진적인 축구리념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방법을 도입하여 매개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있을뿐만아니라 상대방의 장단점을 미리 분석하여 그에 상응한 맞춤형 전술(제로톱 전술, 국내에서는 처음)로 보다 실리적인 축구를 해왔기때문이라고 본다. 다른 한가지 원동력은 연변팀의 잘 다져진 팀워크라고 본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연변팀의 단합된 모습과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프로다운 기질은 물론,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있었기에 지금까지의 모든 경기에서 상당히 력동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수 있었다.

▧ 지난 시즌에 비해 팀이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시즌 초반 약팀들을 만나서인가?

>> 김영선: 많은 팬들이 우리가 초반에 약한 상대를 만났기때문이라고 말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첫 경기는 원정경기장에서 을급팀에서 승격한 강서련성을 1대 0으로 이겼고 련이어 원정경기에서 현재 갑급팀 2위로 부상하는 하북화하와 2대2로 무승부를 펼치는가 하면 북경리공팀을 4대2로 이기는 이변도 있었다.

우에서 말한 팀들을 약팀으로 본다면 지난 5월 2일에 있었던 할빈의등팀과의 경기는 또 어떤가? 선제꼴을 먹고도 악착같이 노력해 끝내 인저리 타임에 기분좋게 동점꼴을 뽑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할빈의등팀은 약팀이 아니다. 이 팀은 슈퍼리그에서 내려온 팀이기도 하겠지만 우리 팀에 비해 확실히 실력이 좋다. 아직도 각 팀이 22껨의 경기를 치뤄야 하는 상황이며 미래에 승부가 어떻게 갈릴지 여부는 예견하기 어렵다. 분명한것은 을급팀에서 승격했던, 슈퍼리그에서 강등됐든 갑급팀 모두가 동일한 출발선에서 새 시즌을 시작했다는것이다. 아직 평가는 이르다.

▧ 가장 취약한 고리로 앞허리를 책임진 미드필더의 부재를 말하고 있다. 보완책을 제시한다면?

>> 김룡철: 자고로 군사가들은 전방과 후방을 이어주는 허리부분을 가장 중요시했다. 미드필더의 부재를 보완할수 있는 해결책으로 수비수 포지션의 활용을 들수 있다. 공격시 두 윙백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 충분한 체력을 바탕으로 앞뒤를 넘나들어야 하프선이 더욱 활발해질수 있는것이다.

▧ 외적선수들이 활약적이다. 이들의 경기력을 어떻게 보는가?

>> 김영선: 한마디로 정말 “잘한다!”. 12득점 가운데서 스티부가 4꼴, 찰튼이 3꼴, 하태균이 5꼴을 뽑았다. 이는 지난 시즌 총27꼴 중 외적선수들이 9꼴, 토종 선수들이18꼴을 뽑은것과 비교해보면 외적선수들의 경기력이 출중한것은 사실이다.

지난해에 비해 용병들 수준이 너무 차이가 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우리 스트라이커들이 전부 외적선수이니까 해결사인 이들이 꼴을 넣는것이 당연한 일인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뛰여난 선수일지라도 혼자서 잘할수 없는 운동이 축구다. 그러니 우리 토종선수들은 지금까지 해온것처럼 누가 꼴을 넣던 외적선수들과 잘 배합해 이들이 자기가 가진 특장을 남김없이 발휘할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 집중력부족 등으로 종종 어이없는 실점이 있다. 그 해결책은?

>> 김룡철: 경기장에서 선수는 경기에 완전히 융합돼야지 관객이 돼서는 안된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자칫 꼴을 먹을수 있다. 한번의 돌파가 성공했다고 해서 안도할것이 아니라 시종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상대방의 발에 공이 있을때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끝까지 따라붙어야 한다. 선수들의 집중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감독의 교체방어전술도 필요하다. 감독이 선수들의 신뢰를 얻는것도 중요한 요소이다. 감독에 대한 믿음은 선수들의 신심을 북돋아주고 따라서 집중력발휘에 도움이 된다.

>> 김창권: 현재 축구는 대인방어로부터 지역방어로 변화하고있다. 선수들에게 물론 집중력도 필요하지만 경기중 변화무쌍한 그라운드에서 어떠한 상황에도 잘 대비할수 있는 판단력이 꼭필요하다. 다시말해 수비조직력이 잘 돼야 한다.

▧ 연변팀은 강팀인가 아니면 다크호스인가? 평가를 한다면?

>> 김창권: 강팀이라고 말하기는 어떻게 보면 시기상조라고 본다. 적어도 전반단계의 15경기를 치르고 나면 강팀인지 아니면 약팀인지를 확인할수 있다. 지금까지 경기성적으로 볼때 연변팀은 하부리그에서 입선한 팀으로서 갑급리그 판도를 뒤흔드는 다크호스(黑马)라는게 차라리 더 적합하다고 본다.

▧ 원정 성적이 좋다. 선 수비, 후 역습의 전술구사때문인가? 심리부담을 덜 느껴서인가?

>> 김룡철: 이는 홈장과 원정에서 감독의 전술포치가 다름으로 인해 일어난것일수 있다. 지인들이 현장에서 지켜보는 홈장경기에서 선수들은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낄수 있다. 이는 성장과정에 반드시 이겨내야 하는것이기도 하다. 때문에 아마 박태하감독이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 홈장에서는 수비에 공을 많이 들인것 같다.

▧ 리그는 만장하다. 언젠가는 부진에 빠질수도 있다.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가?

>> 김영선: 지금 팀이 아무리 잘나간다고 해도 매경기마다 이기고 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경기 승부에는 팀의 기술, 전술시스템부터 체력, 컨디션, 정신력, 경기장 상황, 관중, 날씨, 심판의 판정, 운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작용한다. 그렇다면 팀이 부진할 경우에는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가? 우선 앞으로 한경기, 두경기를 졌다 해도 두려울게 하나도 없다. 왜냐? 지난 시즌이나 올시즌의 경기결과를 분석해보면 강팀, 약팀을 막론하고 승자와 패자사이에 꼴차이가 한두꼴밖에 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우리가 을급리그로 강등한 리유는 바로 득점력 부족이였다. 그렇지만 올시즌은 다르다. 우리 스트라이커들이 확실히 남들보다 못지 않은 득점 능력을 갖고있기때문에 모종의 원인으로경기에서 졌다 해도 경기에서 나타난 문제를 분석해 원인을 찾고 빠른 시간내에 조률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 된다고 본다.

▧ 하태균선수가 팀을 기사회생시키는 꼴들을 넣고있다. 이 선수의 팀내 존재감은?

>> 김창권: 한마디로 말씀드린다면 하태균선수는 연변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라고 본다. 박태하감독의 제로톱 전술의 전술적 요구에 적합한 선수이기때문이다. 하태균선수는 원톱으로서 경기장에서 꼴 감각이 상당히 좋은 선수다. 탁월한 위치선정과 문전침투 그리고 마무리 능력은 공격수로서의 본능을 갖춘 수준급 공격수라 본다. 하태균선수의 계약기간이 7월 20일까지라고 알고있다. 그렇다면 모두 18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과 같은 좋은 컨디션을 계속 유지한다면 두자리 이상의 득점도 가능하다. 재계약이 가능하면 이 선수를 잔류시키는것이 상책이고 만약 재계약이 안될 경우 원톱 위치에 세울 선수를 사전에 물색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가는 팀의 풍격과 전술체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선수자원이 두터워지고있다. 그만큼 감독의 선수기용 권한이 커지는데 이 상황을 어찌 보는가?

>> 김룡철: 선수기용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 이 면에서 감독은 최고권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 기용은 선수의 특점에서 온다. 감독 자신의 전술체계가 확정되면 거기에 알맞는 선수를 배치해야 한다. 한개 축구단은 7할의 관리와 3할의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축구구락부의 운영형식은 감독의 권리를 보장해줬다. 감독의 권리를 행사하려면 리더십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김창권: 외국인감독은 선수의 기본기와 컨디션에 대해 비교적 객관적으로 평가를 내릴수 있고 선수의 기용에 있어서 보다 과감할수 있다. 물론 감독도 선수기용권리를 람용해서는 안된다. 오직 합리한 선수기용만이 구단을 살리는 길이고 선수 및 모두의 존경과 탄복을받는 길일것이다.

▧ 두껨의 홈장 관중동원 능력이 괜찮다. 더 많은 관중동원을 위해서 아직 무엇이 더 필요한가?

>> 김영선: 올시즌에 접어들어 우리 팀의 좋은 성적때문에 연변축구에 실망했던 열성팬들이 다시 홈장으로 돌아와 그 열기가 되살아나는듯 하다. 그렇지만 연길공원에서 연변팀이 뽈을 찬다면 하던 일을 중단하고 전 주 각지에서 연변팀을 응원하러 경기장에 모여들었단 그제날의 열정과는 견줄수 없다. 어떻게 하면 그때처럼 많은 관중들을 경기장으로 유치할수 있을가? 세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우선 50세이상 무료입장을 제안한다. 50대는 아마 그제날 연변팀의 휘황과 열기를 느꼈던 세대라 가장 열성적인 축구팬들일것이다. 다음은 응원문화다. 연변팬들은 너무 산발적이고 리더가 부족하다.관중들은 이끌어달라 요청하고있지만 연변축구팬협회나 연변추구자축구팬클럽과 같은 응원단체는 관중들을 이끌어주지 못하고있다. 그외 팬협회도 좋고 팬에 대한 구락부의 협찬 등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뭐니뭐니해도 경기력이다. 경기를 잘 치뤄내야 팬들의 열정을 이끌어낼수 있고 팬들이 무한한 관심을 쏟아부을수 있다.

▧ 감독에게 조언을 준다면 어떤것들이 있는가?

>> 김창권: 연변팀은 현재 박태하감독의 지휘하에 비교적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고있다. 그렇다고 완벽한것은 아니다. 보완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고 본다. 지금까지 경기에서 연변팀은 수비조직력 미흡으로 수비진에서 측면수비가 순간적으로 상대방의 공격수를 놓치느가하면 경기에 대한 집중력부족으로 상대방의 공격수에게 공간을 쉽게 내주는 허점도 보여주었다. 상대방의 프리킥챤스를 통한 고공공격에 대한 방어대책이 시급하다. 현대축구를 이루는 중요한 구성요소를 분석한다면 지역방어, 뽈소유전략, 압박축구라고 본다. 압박축구가 대세인 현재 모든 선수들이 뛰지 않으면 살아남을수가 없다. 그러자면 선수들은 반드시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조건은 물론 넓은 시야야 정확한 패스능력을 갖춰야 한다. 지금까지의 경기를 보면 상대방이 강하게 압박을 가할때 수비라인에서 공처리가 깔끔하지 못하고 패스미스가 잦는 등 허점들을 보였다. 그리고 경기과정에 압박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은 지역방어 그리고 선수들간의 긴밀한 간격유지다. 이런 면에서 강팀보다 일정한 격차가 있다고 본다.

기획취재팀: 리영수 리련화 박은희 윤현균 윤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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