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차, 차, 차…그리고 참 아쉬웠던 뽈구경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6월16일 15시49분    조회:287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도로 량켠에 주차한 차량, 저 멀리 경기장이 보인다.

6월 13일은 사람도 많았고 차도 많았다. 2012년 9월 3일 자치주성립 60돐 경축대회 이후로 연길시인민경기장은 처음으로 근 3만명의 관중을 용납했다.

이날 연길시인민경기장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는 정체상태가 1시간가량 지속되였고 연길비행장으로부터 무장경찰변방총대까지 약 10킬로메터구간은 쌍줄배기 로천주차장으로 변했다. 일찍 출발하였지만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멀리까지 갔다가 첫꼴 장면을 놓진 팬들이 몇천명이 된다니 13일 오후 무한줘르와의 연변팀 경기는 아쉬움도 많은 경기였다.

필자 역시 오후 한시반에 출발했다.부르하통하를 따라 곧게 뻗은 연하로는 연길시인민경기장으로 향한 차들로 꽉 차버렸다. 굼벵이걸음으로 한발작,한발작 움직이는 자동차가 천지교를 기여지나 신민교에 올라섰을 때는 벌써 2시 10분이였다. 거기서 잠시 숨이 나오는가 싶었는데 비행장부근부터 장백산서로는 더구나 메뚜기걸음을 해야 했다. 길 량켠은 이미 로천주차장으로 변했고 헐금씰금 걸어가는 사람들은 우리를 비웃는듯 우리를 뒤로 하고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기는듯 움직이는 차가 연길시인민경기장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2시 47분, 하지만 주차할 곳이 없다. 교통경찰이 안내하는 대로 무작정 조양천방향으로 가고 또 가는데 길량켠에 주차한 차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체육학교를 지나고 교동2대를 지나고 또 교동1대를 지나고 다시 광영딸기기지를 지나서야 겨우 길옆에 차를 주차할수있었다. 그것도 끝이 아니라 먼저 주차시킨 차들의 중간에 겨우 끼워넣은것이다.

늦었다.달려라, 달려...

2시 53분, 달려가는 사람들틈에 끼워 우리도 걸음을 빨렸지만 3킬로메터를 7분사이에 대일수는 없었다. 경기장까지 아직도 500여메터 남았는데 경기장으로부터 하늘을 진동하는 함성이 울려퍼졌다. (무슨 일이 발생했구나!)하고 시간을 확인해보니 3시 3분이였다. 우리 뒤에서 달려오던 축구팬이 전화에 대고 묻는 말이 들린다. 《누가 넣었다구? 하태균이?》 그럼 연변팀이 먼저 꼴을 넣었다는 말이다. 꼴장면을 보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마음만은 둥둥 떴다. 좋은 출발이다.

거의 뛰다싶이 경기장에 도착하고 보니 우리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많았다. 《꼴이 났다우. 벌써!》 룡정시 덕신향 명신촌에서 왔다는 김씨가 아쉬운듯 투덜거린다. 내가 하태균이 넣었다고 말하니 김씨는 《그럼 10개를 넣었구만, 하태균이.》하면서 제법 프로같은 대답을 한다.

오후 한시에 덕신에서 출발하여 1시 40분에 연길에 도착하였고 선로뻐스를 탈줄 몰라 그냥 택시를 잡아탔지만 어이없이 40원을 팔고 3시에야 박물관까지 왔단다. 돈도 돈이지만 첫꼴장면을 보지 못해 아쉽다는 김씨와 함께 경기장에 입장하니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팬들이 와있었다. 할수없이 9호구역 구석쪽에 자리를 잡고 경기상황을 살필수밖에 없었다.

 관중석에 점잖게 앉아있는 하태균?

연변팀선수들이 바르셀로나팀처럼 잽싸게 움직인다는 김씨의 말에 동감을 표시하면서 축구와는 유래가 깊은 덕신사람답다는 말을 해주었다. 덕신자랑으로 시작된 김씨의 이야기가 끝이 없었다. 찰튼이 만든 페넬티킥을 하태균이 주도하여 2호꼴을 성공시키자 《이겼소, 이겼다니까》하면서 김씨는 함께 구경온 박씨에게 저녁에 자기가 한턱 쏜다고 말한다.

전반전이 끝나고 메히꼬인파가 시작되였다. 관람석이 거의 빈자리가 없다보니 인파는 끊이지 않고 9고패나 돌았고 가담가담 쌍파도까지 등장했다.

김씨 말처럼 13일은 팬들이 행복한 날이였다. 후반전경기가 거의 끝나가다가 찰튼이 1:1상황에서 꼴을 성공시키지 못하자 김씨는 《오늘은 이만 하기오.》하면서 박씨를 끌고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집이 멀어서 먼저 가야 된다는 김씨를 배웅하고 우리는 경기가 끝나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선수들한테 박수까지 보내고 경기장을 나섰다. 10여분을 걸어서 차를 주차한 곳에 도착하니 실북같이 움직이는 차들로 하여 차를 뺄수가 없었다. 약 20분을 기다려서야 차를 움직일수 있었고 조양천까지 곧추 올라가서 태동, 광석으로 지나 연길에 돌아와야 했다.

경기가 끝난후 조양천방향으로 밀려가는 자동차물결이 끝없다.

《오늘은 차의 수난시대다, 다음번에는 그냥 걸어가자!》라는 친구의 말은 그냥 롱담처럼 들리지 않았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73
  • 미리 치러진 결승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어제(28일) 있은 2020중국축구슈퍼리그 제2단계 제3라운드 경기에서 북경국안과 광주항대는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두팀은 모두 강력한 우승후보로서 이번 3, 4라운드에서 상대방을 아웃시키면 결승에 진출하게 되는 상황이였고 따라서 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한치의 양...
  • 2020-10-30
  • 2019년초 연변부덕팀이 해체된 후 많은 연변출신 선수들이 국내 기타 팀으로 이적해갔다. 고향을 떠나 타향팀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선수들, 연변땅에서 축구열기가 주춤해졌지만 그들이 있어 연변축구의 정신은 지금도 중국 대지 곳곳에서 살아숨쉬고 있다. 거리가 멀어지면서 소식도 잠잠해진 우리 선수들이 요즘은 ...
  • 2020-10-23
  • 2018년 연변부덕팀이 해체된 후 많은 연변출신 선수들이 국내 기타 팀으로 이적해갔다. 고향을 떠나 타향팀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선수들, 연변땅에서 축구열기가 주춤해졌지만 그들이 있어 연변축구의 DNA는 살아숨쉬고 연변축구의 정신도 중국 대지에 전해지고 있다. 거리가 멀어지면서 소식도 잠잠해진 우리 선수들...
  • 2020-10-15
  •     8월 23일 오후 “룡정해란강”컵 U16여름철 훈련초청경기에 참가한 룡정해란강2004년생팀이 2대1로 연변대학팀을 전승하고 결승에 진출하였다.   룡정해란강축구문화센터에서 주최하고 연변해란강축구구락부에서 주관하는 2020 “룡정해란강”컵 U16여름철 훈련초청경기는 10개 팀...
  • 2020-08-24
  • 박성이 자신의 SNS를 통해 수술이 성공적이였다고 밝히면서 '은퇴'에 관한 루머를 일축했다. 14일 박성은 SNS에서 치료정황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수술이 성공적이였고 이미 퇴원했다고 밝혔다. 부상후 그가 앞당겨 은퇴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박성은 "나는 아직 발육기에 있습니다. 성숙이 되면 다시 만납니...
  • 2020-08-17
  • 2020년 도문시 제3회 ‘9.3애심’컵 백년부락 중국 조선족 씨름경기가 12일 도문시 백년부락에서 펼쳐졌다.   2020년 도문시 제3회“9.3애심”컵 중국 조선족 씨름경기는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살리기 위한 취지하에 연변9.3애심공익협회에서 주최하고 연변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에서 주관...
  • 2020-08-14
  •   비 속에서 이악스레 싸우는 박성 선수(가운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중국축구 슈퍼리그가 끝내 지난 주말 개막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팬들에게 다가온 지난 주말 슈퍼리그 개막전에는 볼거리가 풍성했다. 특히 여러명의 조선족선수들이 각자 자기들의 소속 구단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연변팬들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 2020-07-28
  • 올시즌 슈퍼리그 개막시간이 다가오면서 타향에 있는 연변적 선수들도 자신의 소속팀을 륙속 찾고 있다. 최신 소식에 의하면 원 연변부덕팀의 키퍼 지문일 선수가 새 시즌에도 계속하여 하북화하팀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한다.   1988년생인 지문일은 연변청소년훈련체계에서 성장한 선수로서 2015시즌 갑급리그 최우수...
  • 2020-03-26
  •   지난 24일 오후, 중국남자축구대표팀에서 최신 국가팀 명단을 발표 하였는데 그중에는 광주항대의 고준익, 북경국안의 지충국, 산동로능의 김경도 등 3명의 조선족 선수가 명단에 포함됐다. ​ 이번에 소집된 중국남자축구팀은 2022년 까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경기(40강전)에 대비하고저 3월 3일부터 4월 1일...
  • 2020-02-25
  • 슈팅을 하고있는 정호원. 현재 연길시업여체육학교 소속 U11세(2009년생) 공격수인 정호원학생이 한국 경상남도 산청컵 유소년축구대회 동계전지훈련대회 (U11)에서 15꼴을 넣으면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 연길태생인 정호원(2009년 8월 18일출생) 은 소학교 1학년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연길시연신소학교 손태화지도의 ...
  • 2020-01-13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