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변FC의 기적, 조선족: '홈경기 날은 우리 축제'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6월23일 08시06분    조회:379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변FC의 기적

올 시즌 타 구단 징계로 갑리그 잔류

10년 만에 개막전 승리 후 무패 행진
연변 동포들 “홈경기 날은 우리 축제”


중국 길림성 연길시는 현지 프로축구 갑(2부)리그 연변FC의 돌풍으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연변팀의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도시 전체가 축구 열기로 뜨거워진다. 스포츠동아DB

1955년 중국 지린성 조선족자치주의 프로축구팀으로 창단된 연변FC(연변장백산축구구락부)는 12차례나 팀명이 바뀔 정도로 역사가 복잡했다. 대부분의 시간은 쓰라림과 아픔으로 점철됐다. 팀 매각은 물론,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이곳저곳 오가는 떠돌이 생활도 했다. 2001년부터 연변에 확실히 자리를 잡았지만 화려함은 없었다. 지난 시즌도 아주 처참했다. 중국 갑(甲·2부)리그 꼴찌로 2015시즌 을(乙·3부)리그행이 확정됐다. 중국 소수민족 가운데 유일하게 축구단을 운영하며 많은 중국국가대표를 배출했다고 자부해온 200만 조선족도 함께 실의에 빠졌다. 이 때 첫 번째 기적이 일어났다. 갑리그 승격을 확정한 광동일지천, 연변과 함께 강등이 확정된 성도천성이 2014년 선수단 급여를 미지급한 사실이 밝혀지자 중국축구협회가 올 1월 말 연변의 갑리그 잔류를 통보해왔다. K리그에도 임금 체불이 종종 일어남에도 이를 심각히 받아들이지 않는 반면, 중국은 강등이나 승격 취소 등 냉정하게 철퇴를 가한다.

물론 연변도 대대적 변화가 필요했다. 을리그행을 염두에 두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활약한 박태하(47) 감독과 오명관(41) 코치를 영입했다. 연변은 중국 하이난과 쿤밍에서 1·2차 훈련을 한 뒤 선수단을 추려 올 2월 거제도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섰다. 착실한 팀 리빌딩도 함께 진행됐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삼성에서 하태균을 임대하며 선수단에 긍정의 변화를 줬다. 당초 목표는 10위. 자존심을 회복하기에 충분한 순위였다. 박 감독도 당시 “불가능하지 않다. 주어진 환경에서 이룰 수 있는 최선의 성과”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맞이한 2015시즌. 그런데 진짜 기적이 벌어졌다. 연변은 3월 16일 강서련성과의 원정 개막전을 1-0 승리로 장식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연변이 시즌 개막전에서 승점 3을 딴 것은 10년만이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한해 예산 100억원 남짓한 연변은 1000억원대의 막강 자금력을 지닌 하북화하, 베이징홀딩 등 강호들의 틈바구니에서 전혀 뒤지지 않았다. 이들은 경기당 보너스만 5억원에 달할 정도로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럼에도 연변은 시즌 개막 후 12골을 몰아친 하태균의 활약을 앞세워 14경기 연속 무패(8승6무)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1경기만 더 치르면 전반기가 끝난다. 당연히 리그 1∼2위에 주어질 슈퍼리그(1부) 승격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현지에서 만난 동포들은 “홈경기 날은 우리의 작은 축제이자 제2의 명절”이라며 남다른 분위기를 전했다.

물론 마냥 장밋빛 내일을 장담할 순 없다. 우승과 승격은 먼 이야기다. 연변의 이변이 계속되자 주변의 견제도 심해진다. 박 감독이 “아직은 승격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고 잘라 말한 이유다. 그래도 분명한 사실이 있다. 결국 실력이다. 편파 판정 등 외적 변수를 막으려면 확실히 이기면 된다. 마지막의 웃음, 또 완벽한 전설을 쓰기 위해 연변은 조선이 내다보이는 두만강가의 백금과 용정 등 2개의 훈련장을 오가며 땀방울을 쏟고 있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73
  • 【서울=뉴시스】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지성(35·에인트호벤)의 국가대표 복귀설이 일파만파 되자 8일 축구협회를 통해 박지성 발언에 대해 배경 설명을 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12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추첨식과 현지 경기장 및 베이스캠프 답사를 마치고 돌아온 홍 감독의 인터뷰 모습 (사진=뉴시스...
  • 2014-01-08
  • 연변주체육국, 연변주교육국, 연변주민족사무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연변체육운동관리쎈터에서 주관한 새해맞이 2014년 제1회 《부로은(布劳恩)》컵 연변주 씨름경기(조선족씨름) 및 2014년 연변주 중소학생 씨름경기가 6일 하루 일정으로 연변성주청소년체육클럽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경기결과 소학교 녀자조에서 로옥경...
  • 2014-01-08
  •   연변 주체육국, 주교육국, 주민족사무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연변체육운동관리쎈터에서 주관한 새해맞이 2014년 제1회 “부로은(布劳恩)”컵 전 주 씨름경기(조선족씨름) 및 2014 년 전 주 중소학생 씨...
  • 2014-01-07
  •     아시아투데이 황보현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의 주장 하대성(29)이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다.   FC서울 3일 "하대성이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 싶다는 요청을 수용,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의 이적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당초 FC서울은 하대성의 이적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으나...
  • 2014-01-06
  • 데얀 이어 하대성 유출…큰돈·리그 수준향상으로 스타 유혹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국내 축구 스타들이 줄줄이 중국 프로리그로 떠나 K리그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서울은 최근 최전방 공격수 데얀을 장쑤 세인티로 보낸 데 이어 '중원의 지휘자' 하대성도 3일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시키기로...
  • 2014-01-06
  • 홍명보호 수비수 장현수, FC도쿄 떠나 광저우 부리로 이적 국가대표 수비수 장현수.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장현수(23)가 일본 J리그 FC도쿄를 떠나 중국 광저우 부리로 이적한다. 장현수 에이전트사인 인스포코리아 윤기영 대표는 3일 “장현수가 광저우 부리와 3년 계약...
  • 2014-01-06
  • (지난기 계속) 1885년에 처음으로 축구직업팀이 생겨났으며 1888년에는 직업팀들만이 참가하는 래왕형식의 련맹경기들이 있었다. 이들간의 련맹경기가 자주 진행되여 축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더 끌게&nbs...
  • 2014-01-02
  • 연변주체육국 임종현국장 새해 연변팀운영 타진 연변주체육국 임종현국장. 그는 정부의 관원이기 전에 이미 고단수 스포츠마니아(狂热)로 정평이 나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축구에는 《중독》이라는 타이틀(标题)이 붙을 지경으로 지독한 아집을 보여주기도 했다. 1994년 중국프로축구가 시작돼서부터 연변팀의 홈장경기는...
  • 2014-01-01
  • 박지성 김민지 결혼계획. 동아닷컴DB   축구선수 박지성(32·PSV 아인트호벤)의 연인 김민지 SBS 아나운서(28)가 크리스마스에 청혼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아나운서는 30일 저녁 8시55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3 SBS 연예대상'에서 아나운서상을 받고 "가까운 곳에서 늘 힘이...
  • 2013-12-3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