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장어TV 《연변사투리》, 천만조회수 기적의 사연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1월6일 10시38분    조회:239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변팀의 인기가 하늘높이 치솟아올랐던 올해 중국축구 갑급리그시즌, 연변팀 축구경기가 펼쳐지는 날, 장어(章鱼)TV로 갑급리그 경기를 지켜본 연변축구팬이라면 아마 한번쯤 정겨운 우리말 사투리로 진행하는 생중계프로그램을 시청했을것이다.

바로 조선족축구팬 김청학씨와 김승학씨가 장어TV로 주말마다 맡아하는 《사투리》해설이 연변팬들사이에서 신선한 인기를 모으며 그들은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청도에서 자그마한 광고이벤트회사를 운영하고있다는 그들과 어렵지 않게 련락을 취할수 있었다.

프로해설가들처럼 전문적이진 않으나 매 경기때마다 인터넷중계를 애타게 기다리고있는 연변팬들에게 경기를 생중계를 할수 있었던것은 장어TV의 제안으로 가능하게 되였다고 그들은 소개했다.

《지난 5월 청도팀과의 경기에서 응원단을 조직해 나서며 원정응원단 동원에 앞장섰던것을 눈여겨봤던 인테넷 스포츠전문 사이트인 장어TV에서 민족언어로 된 중계방송제의를 보내왔어요.》

현재 불편한 다리때문에 휠체어를 중계석삼아 축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고있던 김청학씨(34)가 당시 누구보다도 조선어 중계제의를 받아들이자고 고집했다.

그리하여 지난 7월18일 귀주지성팀과의 경기때부터 연변팀경기 생방송해설을 맡게 된 김청학씨를 비롯한 김승학, 허봉, 방인국 등 사촌형제들로 무어진 이들 사형제는 자신들의 사무실을 주말이면 방송실로 정하고 연변팀축구생방송의 첫 중계방송을 시작했다.

청도에서 매번 연변축구경기를 중계하고있는 김청학(오른쪽), 김승학(왼쪽) 사촌형제

고향과 축구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흔쾌히 나섰지만 처음 중계를 맡게된 그들에게는 제대로 된 마이크 하나도 변변치 못했다.

《급한대로 사비를 털어 중계에 필요한 컴퓨터, 마이크, 음향설비들을 장만하고 과감히 첫 전파를 타게 되였어요.》

화면 오른쪽 귀퉁이에 성냥갑만하게 비춰지는 그들의 공간을 보아도 연변축구에 대한 애착과 사랑은 다분히 묻어난다. 용맹한 호랑이가 그려진 연변장백산축구팀 로고며 빨간 유니폼에 《연변》이라는 글자가 큼직하게 박힌 모자며 빨간 목도리까지...얼핏 보기에도 영낙없는 연변팀축구팬이다.

처음 시도하는 순우리말 《사투리》해설을 반갑게 맞아주는 네티즌들도 많았지만 촌스럽고 어색하다며 간혹 자막에 거침없이 쓴소리를 내뱉는 《안티팬》들도 있었다.

《저희는 제대로 된 중계방송에 대해 배워본적이 없는 사람들이예요. 그러다보니 중계를 지켜보는 모든 관객들의 구미를 맞춰가며 매끄럽게 진행하기가 가장 어려웠어요.》

중계초반 무질서하게 자막에 떠돌던 비도덕한 문구와 틈새시장을 공략한 상업광고가 란무하던 댓글들을 차단하는것도 해설에 크게 방애가 되였다며 김승학씨(32살)는 결코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던 마음고생도 터놓았다.

《꼴이 들어가거나 아슬아슬한 장면이 나오면 해설 중간중간에 저희도 모르게 함성이 튀여나왔어요. 고향과 연변축구를 사랑하는 우리들의 마음에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사람들은 함께 기뻐하고 아쉬워하며 경기를 즐겼어요. 조선족축구팬들이 점차 많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채널도 차차 일사불란해지고 화기애애한 질서를 유지해나갈수 있었습니다.》

중계초반 접속자수 10만명을 기록했던데로부터 점차 40만명, 100만명을 훌쩍 넘기며 방문객은 우후죽순마냥 늘어났다. 하지만 접속자가 몰릴수록 수신호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이 부지기수였다.

접속자수가 폭주하면 화면정지현상은 물론 현장음성과 중계음성이 충돌을 빚으면서 《벙어리방송》이 되기가 일쑤였지만 그들은 단 한번도 중도에 생중계를 포기한적이 없었다.

지난 9월 19일, 대련아르빈과의 경기때에는 원활하지 못했던 수신호탓에 후반경기는 대련에 살고있는 지인 박광화씨에게 련락해 경기내내 핸드폰생중계로 경기중계를 대체해나갔다. 용호상박을 달리던 두팀의 경기였던지라 이날 중계신호가 거의 멈춰서다싶이 되였다. 신호가 중단된 다른 채널 해설자들도 모두 이들이 전파하던 광화씨의 핸드폰중계방송을 또 다른 중계방송으로 퍼나르는 바람에 총 1000만인차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큰 감동을 자아내기도했다.

매주 주말 사무실을 중계실로 삼고 생방송을 진행하고있다

지난 8월, 김청학씨 중계팀은 출장차 연변에 갔을 때에도 모처럼 눈앞에서 관전할수 있는 절호의 홈장구경기회마저 포기하고 중계방송을 애타게 기다릴 축구팬들에게 연길현지에서의 중계방송을 하기로 했다. 마땅치 않았던 시설로 골머리를 앓던 그들에게 고맙게도 연길시 한 인터넷까페에서 흔쾌히 중계장소를 협찬해 나섰고 그들은 청도가 아닌 연길에서도 의연히 인터넷중계방송을 차질없이 진행할수 있었다.

《반년동안 진행하면서 많은걸 느꼈어요. 미흡한 중계방송이였지만 있는 그대로 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너무 고마웠어요. 특히 미국이나 브라질, 아르헨띠나 등 지구반대편 멀리 있는 연변팬들도 저희 중계로 연변팀의 경기를 관람하고있다며 응원해줄 때에는 너무나 큰 힘이 솟았습니다. 래년 슈퍼리그때에는 더욱 멋진 해설로 찾아뵙겠습니다.》

한국에서 류학생활을 하고있는 관계로 경기현장을 찾을수 없었던 연변축구팬 김희걸(29살)씨는 경기때면 《연변사투리》중계를 애타게 기다린다고 했다.

《연변팀이 상위권으로 올라서면서 연변팀경기 중계채널이 많이 늘어났지만 지금도 조선어해설은 거의 없습니다. 김청학씨와 김승학씨가 전하는 정겨운 우리 말 중계로 먼 타향땅에서도 연변팀경기를 시청하며 향수를 달래군 합니다.》

조금 투박하고 조금 미흡하면 어떠랴. 언제어디서나 축구팬들의 기다리는 심정을 헤아려 진심을 담은 소박한 정성과 마음으로 전했던 이들의 중계방송은 이미 연변축구팬들의 수많은 안방을 찾아갔고 현장밖의 함성을 모아주며 연변팀승리에 힘찬 응원을 보탰음은 의심할바없다.

명년도 슈퍼리그에서도 더 많은 팬들의 기대와 초점을 모을 김청학과 김승학씨를 비롯한 아마추어축구팬들의 구수한 《연변사투리》생방송이 벌써부터 손꼽아 기다려진다.

길림신문 김영화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73
  •  昨日,浙江绿城宣布签约上赛季效力于延边长白山队的中后卫陈晓。不过对于这一转会,延边富德俱乐部却并不认同,相关负责人表示:“我们不会给陈晓出具转会证明。”这是为何?   陈晓来自山东泰安,2014年来到延边踢球。两个赛季以来虽然未能持续担纲球队主力,但在很多关键场次比赛中表现得也十分出色。不过...
  • 2016-02-21
  • 2012년 8월 중국 축구대표팀이 소집되자 중국 언론의 시선은 마이티장(25·허난)으로 쏠렸다. 중국의 4대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출신의 첫 중국 축구대표 선수였기 때문이었다. 2010년 18세로 대표팀에 뽑힌 김경도(24·산둥)나 2013년 박성(27·베이징)의 대표팀 합류 때보다 더 떠들썩했다. 조선족 중국...
  • 2016-02-19
  •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1부)로 승격된 옌볜 부덕 박태하 감독은 지난해 중국축구협회가 선정하는 갑리그(2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그는 구단과 2년 연장계약으로 의리를 지켰다. 서귀포|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 옌볜 박태하 감독이 말하는 슈퍼리그&축구한류 슈퍼리그 생존 위해선 더 빠른 예측 ...
  • 2016-02-17
  • 김창권(필자는 연변대학 체육학원 체육학 박사) 현대축구에서 중원압박이라는 키워드는 거의 모든 팀을 관통한다. 강팀의 경우 경기를 지배하기 위한 압박, 약팀의 경우 꼴을 허용하지 않기 위한 압박이란 차이는 있지만 압박이 존재하지않는 경기는 없다. 그렇기때문에 현대축구를 압박과 탈(脱)압박의 싸움으로 표현하기...
  • 2016-02-15
  •   2015년 연변팀으로 임대이적했던 감비아적 스티브선수가 연변팀으로 이적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2015시즌 임대형식으로 연변팀 유니폼을 입고 시즌 18꼴을 기록하며 슈퍼리그 승격과 갑급리그 우승에 한몫한 감비아적 스티브선수가 2016시즌에도 연변팀 유니폼을 입고 뛰게되였다. 1994년 11월 10일 출생, 신장...
  • 2016-02-14
  • 옌볜 부덕을 대표하는 조선족 미드필더 손군은 팀 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살림꾼이다. 그는 꿈처럼 높이 바라본 슈퍼리그에서 당당히 도전하겠다는 의지다. 서귀포|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부상으로 좌절할 뻔한 날 잡아준 스승(박태하) 위해 최선 다할 터 자신감과 팀워크로 슈퍼리그 누벼, 중국국가대표 도전장...
  • 2016-02-13
  • 지난 1월 15일 일본 가고시마로 향했던 연변부덕축구팀(이하 연변팀)이 20일간의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5일 오후 4시 40분 연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이날 연변부덕축구구락부 우장룡총경리, 박성웅 부총경리, 왕건부총경리, 지충국선수 등 구락부성원들이 연길공항에서 박태하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을 맞이했다.이번 연변...
  • 2016-02-06
  •   지난해 10월 24, 박태하감독이 이끄는 연변 창바이산은 갑급리그(2부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경기장 분위기는 극적이었다. 지난 시즌 꼴지였던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조선족 축구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50년 만이었다. ‘연변인민의 영웅 박태하 THANKYOU’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 2016-02-06
  • 3일, 연변부덕축구구락부는 공식웨이보를 통해 상해상항팀의 꼴키퍼 동가림선수를 6번째 국내선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동가림선수는 이전에 주력꼴키퍼로 상해전운팀을 대표하여 전국 우승을 따낸적이 있다. 이적인원수의 제한으로 동가림선수는 올시즌 연변부덕팀의 예비팀경기에 참가하게 된다.   동가림 프로필...
  • 2016-02-04
  • 북경국안팀 박성 선수 인터뷰   가을빛이 노랗게 무르녹는 지난 10월 중순 필자는 지인의 소개로 북경국안축구팀의 박성 선수를 만났다. 금방 팀내 훈련을 마치고 샤워를 한 깔끔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한 박성 선수는 평소 매스컴에서 보아오던 인상속의 모습에 비해 몸매가 한결 균형잡히고 후리후리하다는 느낌을 ...
  • 2016-02-04
‹처음  이전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