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기적의 연변팀,중국의 빌바오가 되기를…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19일 09시16분    조회:184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2012년 8월 중국 축구대표팀이 소집되자 중국 언론의 시선은 마이티장(25·허난)으로 쏠렸다. 중국의 4대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출신의 첫 중국 축구대표 선수였기 때문이었다. 2010년 18세로 대표팀에 뽑힌 김경도(24·산둥)나 2013년 박성(27·베이징)의 대표팀 합류 때보다 더 떠들썩했다. 조선족 중국 대표는 1949년 중국 정부 탄생 때부터 수십 명이 배출돼 왔다. 인구 1000만 명인 위구르족의 5분의 1에 불과한 조선족에서 대표선수가 배출된 것은 그리 큰 뉴스가 아니다.

디아스포라(Diaspora), 같은 민족이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이산의 현실이다. 일제 침탈로 비롯된 한국의 디아스포라에게 축구는 해방구였다. 재일조선축구단은 1960, 70년대 일본 최강팀이었다. 1978년 구소련 대표로 선발된 미하일 안은 고려인 사회의 자랑이었다.

동포사회 규모가 가장 큰 중국의 옌볜은 ‘축구의 고장’으로 꼽힌다. 1965년 중국 리그를 제패하는 등 조선족 축구팀은 한국인 특유의 끈기와 스피드로 자부심을 지켜왔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프로스포츠에서 정신력과 투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옌볜FC의 1년 운영비는 20억 원을 넘지 않았다. 많게는 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광풍이 휩쓸고 있는 중국 축구계에서 옌볜FC가 2부 리그를 벗어나지 못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 팀에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해 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해 슈퍼리그(1부)로 승격한 것이다. 옌볜 동포사회의 축제였다. ‘옌볜의 히딩크’가 된 박태하 옌볜 감독이 개선장군처럼 한국에 왔다. 제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 감독은 “옌볜의 축구 열기는 유럽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는다. 팀이 잘해도 못해도 축구팀을 내 팀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에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틱 빌바오란 팀이 있다. 오랜 기간 독립운동을 벌여온 두 지역의 주민들에게 축구장은 정체성을 확인하는 장소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사람들의 자부심이다. 빌바오는 바스크 지방의 간판 팀이다. 전 세계 특급스타들이 모인 바르셀로나와 달리 빌바오는 바스크족 순혈주의를 고집하면서도 스페인리그 87년 역사상 한 번도 2부 리그로 떨어져본 적이 없다.[removed][removed]
 
정체성 혼란은 디아스포라의 숙명이다. 옌볜FC를 응원하는 3만 명의 함성과 어울림 속에 축구는 중국 동포사회의 정체성 확립에 촉매제가 될 것이다. 탄탄한 후원사 확보는 옌볜의 도약에 날개를 달아줬다.  중국의 거대 금융그룹 푸더가 옌볜FC의 후원사로 나섰다. 인구 200만 명의 바스크 지방에서 빌바오가 순혈주의를 지키면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탄탄한 유소년 시스템이다. 옌볜도 화수분처럼 축구 인재가 마를 날 없었던 황금시대의 재현을 위해 유소년 정책을 새로 짜기 시작했다.

“다른 건 몰라도 조선족 선수들의 끈기와 근성은 대단하다. 그만큼 발전의 여력이 풍부하다. 우리의 장점을 잘 살려 슈퍼리그에서 당당히 도전하겠다.” 박태하 감독이 연출할 새로운 기적의 드라마를 기대해 본다. 동아일보 장치혁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73
  • 연변일보 청도지사에서 주최하고 청도시 연변상회에서 후원한 “연변축구,청도의 밤”경축행사가 11월 1일 연변장백산축구팀의 마지막 원정경기 결속과 더불어 청도에서 펼쳐지게 된다. 재청도 10개 조선족단체와 한중친선협회, 재청도 한국인협회 등 6개의 한국인단체장들을 비롯한 140여명이 이날 연변축구팀과...
  • 2015-10-26
  • [풋볼리스트=연길(중국)] 류청 기자= ‘THANK YOU 연변인민의 영웅 박태하’ 24일 중국 연길시 연길 인민경기장, 경기 시작 직전에 본부석 맞은편에 앉아 있던 서포터들이 큰 플래카드를 들어올렸다. 연변창바이산과 후난과의 ‘2015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 29라운드 경기가 벌어진 현장이었다. 박...
  • 2015-10-25
  • [헤럴드경제]중국 프로축구 2부 갑(甲)급 리그의 연변FC가 1부 리그 승격에 이어 리그 우승을 확정 짓자 조선족 동포사회가 환호의 도가니에 빠졌다. 24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연변FC는 이날 오후 옌지(延吉)시 인민경기장에서 열린 갑급 리그 홈경기에서 후난(湖南)FC를 4대0으로 물리치고 리그 우승을 결정지었다. 앞서...
  • 2015-10-25
  • 10월 24일 오후 2시 , 갑급리그 제29라운드 경기가 연길시에서 연변장백산팀(이하 연변팀) 과 9위 호남상도(이하 호남팀) 사이의 경기가 펼쳐졌다. 연변팀의 승리로 2015년 연변축구는 “갑급리그 우승”, “최우수 꼴잡이”, “최우수 선수”, “최우수 감독”라는 아름다운 영예...
  • 2015-10-24
  •     지난 시즌 중국축구 갑급리그 꼴찌팀인 연변장백산팀을 이끌고 슈퍼리그 진출에 성공한 한국인 감독 박태하, 박태하감독이 지휘하는 연변팀은 요즘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이다. 과연 박태하감독은 연변에서 어떤 마법을 부렸기에 연변축구팀이 오늘과 같은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난것일가?   박태하, 199...
  • 2015-10-22
  • 原题:延边足球三级跳上演冲超奇迹,告诉你“延边童话”背后的辛酸 足球世界里从来不乏奇迹的剧情。位于“老少边穷”之城的延边长白山队就完成了一次童话般的冲超之旅。   从上赛季提前三轮降级,到10月18日提前两轮冲入中超。在延边奇迹上演的同时,这支球队时隔15年后终于重返中国顶级联赛。 &...
  • 2015-10-21
  •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기회가 오질 않아서, 고민했던 시간들이 생각났다.” ‘박태하 매직’이 중국 프로축구를 사로잡았다. 박태하(47) 감독이 이끄는 중국 2부리그 옌볜FC가 지난 18일(한국시간) 우한과의 2015 중국 갑급리그(2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 5...
  • 2015-10-20
  • 10월 20일, 연변축구의 영웅들인 연변팀 성원들이 연길로 개선한다. 연변장백산축구구락부는 연변축구팀 용사들을 화끈하게 맞이하기 위한 용사맞이 거리퍼레이드를 성대히 펼치기로 했다. 용사들을 실은 경축차대가 연길시 주요거리를 돌면서 팬들과 함께 슈퍼리그 진출 경축행사를 벌이게 되는데 그 선로는 다음과 같다....
  • 2015-10-19
‹처음  이전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