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특집] 인간이 우월한건 美의 추구…인성·감성 교육 더 중요해져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13일 17시28분    조회:135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AI 혁명 / ④ 알파고가 던지는 교훈 ◆

인간은 익숙지 않은 상황에 마주쳤을 때 두려움부터 앞선다. 향후 100년간 기계가 도전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겼던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인간 뇌를 압도한 결과는 꽤 충격적이었다.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할지 모른다는 공포심에다 기계가 사람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염려도 나온다. 하지만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서울에서 열린 것은 오히려 다행이고 축복일 수 있다. 우리 국민이 가장 강하게 체감했을 것이다. 인류는 두려움을 극복하며 생존하고 발전해 왔다. 이번 대국이 던지는 교훈을 서둘러 정리할 때다. 사회 각계 인사들 의견을 들어봤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이제 우리 사회에는 인간과 기계 관계를 규정짓는 새로운 세계관이 필요하다.지금까지는 인간이 기계보다 우월하다는 관점에서 인간과 기계를 구분짓고 차이를 강조하는 근대적 사고에 몰두해왔다. 기계는 인간 신체를 대신하는 단순한 도구에서 지능까지 확보할 정도로 발전했다. 기계와 인간이 함께 갈 수밖에 없다. 기계를 적대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인성'이 있듯이 올바른 '기성(機性)'을 발전시키기 위해 궁리해야 한다. 기계는 우리 삶의 일부로서 함께 공존하는 것이라는 탈근대적 세계관이 요구되고 있다.

▷배명훈 소설가〓비록 졌지만 이세돌 9단은 자신이 알지 못했던 어떤 경이로운 세계를 마주하는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그 경이로움은 또 다른 세계로 우리를 이끌며, 인류 발전도 경이로운 세계에 도전하면서 가능했다.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나타나고, 그 소설이 이세돌 9단을 이긴 알파고급으로 탁월한 소설이라면, 작가들은 또 다른 경이로운 세계를 마주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두려움보다는 그 경이로운 세계를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제 인간에게 남은 우월성은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것일 게다. 그림을 그리고 시를 읊는 행위는 낭비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런 행동이 우리를 진정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한다 하더라도 예술작품을 창조하고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부문은 모방할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인간다움'이다. '인간다움이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토대로 기계와 공존하는 세상에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교육도 전문지식을 주입하는 데 주력하기보다 인성과 감성을 키워주기 위한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인간이 기계한테 지배당할 것이라는 건 너무 공상과학적 이야기다. 오히려 이번 대국에서 인간과 기계 간 공정한 경쟁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바둑은 원래 맨투맨 1대1 경기인데 알파고가 1인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다. 알파고 슈퍼컴퓨터 CPU가 1202개라고 하는데 그것과 한 인간의 경쟁이 애시당초 공정했는가. 지놈 프로젝트나 황우석 박사 때도 그랬지만 이런 측면에서 룰의 공정성, 윤리문제 이런 게 더 문제가 될 것이다.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기 위한 공정한 룰을 고민하고 정립할 필요가 있다.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인공지능이 우리 인간과 지구인을 더 좋게 만들 부분도, 더 나쁘게 만들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제부턴 악화시킬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이를 관리해야 한다. 역기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미국은 대통령이 원자폭탄을 쉽게 사용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시스템을 만들어 단계별로 통제하고 있다. AI가 인간사회를 악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원자폭탄 이상으로 관리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우리 사회가 첨단 기술 트렌드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이 드러났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 우리가 자동차와 스마트폰 좀 한다고 선진국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다. 과학적 진보가 세상을 얼마나 바꿀지, 얼마나 충격을 줄지 여실히 드러났다. 이공계에 우리가 과연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잘 생각해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 현재 우리 과학 수준에 대한 정밀 검진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장기적 투자에 나서는 출발점으로 삼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특히 투자 분야 설정에서도 모든 것을 다 하려 하지 말고 선택과 집중을 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앞으로 인공지능을 갖춘 IT 산업은 물론 의료, 교육, 기후분석을 통한 재난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 문명과 생활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런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변화를 막을 수 없다면 인간 자체가 새로운 종으로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 말에 주목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전문가 집단지성을 모아나갈 필요가 있다.

▷박정호 SK 사장(C&C 대표)〓이번 대전이 한국인 출전으로 한국에서 진행되고, 한국 사람들이 많은 충격을 받은 것은 오히려 축복이다. 우리나라가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다. 우리가 AI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면 된다. AI 분야는 전 세계가 아직은 비슷한 수준이다. 지금이라도 집중 투자한다면 우리도 앞서나갈 수 있다. AI는 휴식이 필요 없다. 망각도 없다. 사람의 지능 집적에 의해 발전하는 문명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질 것이다.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만큼 지금부터라도 투자가 더 이뤄져야 할 것이다.

▷박영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인공지능 출현이 두려울 수 있지만 의연하게 대처하면 혁신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두려움보다 우리 과학기술계에 대한 반성이 앞선다. 장기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지향하는 문화,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 등은 우리 과학기술계에 항상 부족했던 부분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작업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이 서울에서 벌어진 것은 정말 다행이다. 일반 국민이 많은 관심을 갖게 된 만큼 이를 적극적인 연구개발(R&D)로 이어가야 한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이번 대국이 우리에게 큰 충격을 준 이유는 정보기술 발전이 인간의 고유영역으로 여겨졌던 인사이트 영역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무궁무진한 수싸움을 하는 바둑은 변화무쌍한 시장 환경에서 매도와 매수 세력이 자웅을 겨루는 주식시장에 비유할 수 있다. 수많은 애널리스트들이 데이터에 기반해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나 실전투자에 임하는 인간은 이성의 마비 위에 생겨난 탐욕과 공포로 인해 무너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이제는 인간의 비합리적인 편견을 억제해 실패를 최소화하는 데 관심을 높여야 한다.

매일경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73
  • 탁구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 주우령(朱雨玲) 선수가 4-0 으로 한국 양하은 선수를 완파하고 순조롭게 4강에 진출했다. 또 다른 중국 선수 진몽(陳夢)은 역전승으로 조선의 탁구 스타 김중을 꺽고 진출했고 일본의 미녀 탁구선수로 널리 알려진 후쿠하라는 조선의 이명순과 치열한 접전 끝에 패배하면서 고개를 떨구었다...
  • 2013-10-12
  • 중국 톈진(天津)에서 열린 제6회 동아시아경기대회 여자축구경기에서 북한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북한 여자축구팀은 이날 일본 팀을 2 대 0으로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북한, 중국, 일본, 대만이 출전해 리그전으로 치러진 동아시아경기대회 여자축구경기에서 북한은 지난 7일 중국을 1 대...
  • 2013-10-12
  •  최근 해외사이트는 ‘역대 가장 꼴불견 축구유니폼 10’을 선정했는데 역대 꼴불견 유니폼 선정과 비교해 이번에 뽑힌 유니폼들은 그야말로 최고의 선정으로 불리만 하다.  환구넷
  • 2013-10-12
  • 월드옥타 청도지회가 지난  9월 28일 을 정식으로 설립, 개인이나 회사명의로 움직이는 청도조선족축구무대에 신선한 충격파를 예상하고있다. 월드옥타는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로서 청도지회는 다년래 수많은 차세대 유망주를 배양하였고 차세대가 비젼할수있는 탄탄한 도약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올...
  • 2013-10-11
  • [서울신문 나우뉴스]축구팬들이 AS로마의 세리에A 우승을 응원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이탈리아 로마 출신 영화배우이자 세리에A AS로마 열혈 팬으로도 잘 알려진 사브리나 페릴리가 지난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의 한 라디오 토크쇼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과거 AS로마가 우승할 경우 누드로 거리를 누비겠다고 해 화제...
  • 2013-10-10
  • 연변테니스협회에서 주최하고 돈화시테니스협회에서 주관한 2013년 《덕온전자》컵 연변주 테니스혼합초청경기가 지난 10월 5일 돈화시발해문화체육중심 테니스관에서 펼쳐졌다. 연길시, 룡정시, 화룡시 등 연변주내 각 현, 시 테니스구락부에서 온 22개 대표팀과 44명의 남, 녀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 참가하였다. 경기는 ...
  • 2013-10-10
  • [서울신문 나우뉴스]대한민국 국민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은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4강에 진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감격의 연속이었던 당시 안정환의 반지 세리머니 뒤편에서 땅을 치고 있던 이탈리아 골키퍼는 부폰이었으며, 홍명보가 백만불짜리 미소와 머릿결을 휘날리며...
  • 2013-10-09
  • 10월 6일, 10년철을 맞아온 중국테니스오픈경기가 국가테니스센터에서 막을 내렸다. 세르비아 선수 더베크비치는 중국테니스19년승의 새기록을 창조하면서 남자 단식 4관왕이 되였다. 에스빠냐 선수 나다르는 이 경기에서 다시 세계제일의 자리를 찾았다. 미국 명선수 작은 윌리엄스는 력사기록과 동등한 단 시즌10관광으로...
  • 2013-10-08
  • 경기가 끝난뒤 연변팀의 10번 지충국선수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화개르전에서 지충국선수는 올시전 첫 득점포에 이어 출중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2호꼴까지 작렬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축구팬들 경기내용에 대만족 표해 이날 연변팀이 보여준 경기내용에 축구팬들 대부분 대만족을 표했다. 연변축구팬협회 류...
  • 2013-10-08
  • 2013 중국축구 슈퍼리그 제27라운드경기에서 광주항대팀은 4대 2로 산동로능팀을 전승하고 3륜 앞당겨 2013 중국축구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 중국축구 슈퍼리그 3관왕에 올랐다. 반면 무한줘르팀은 3륜 앞당겨 갑급리그로 강급되였고 장춘아태팀은 강등탈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길림신문 김룡기자 2013 중국축...
  • 2013-10-0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