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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에 이겼을 때 상금의 2배… 최소 6~7개 회사와 계약할 듯
구글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33) 9단의 몸값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 광고 모델을 맡아 달라는 대기업이 벌써 10개가 넘었고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9단에게 광고 모델 계약 의사를 타진한 기업은 18일 현재 생명보험사 2개, 제약사 3개, 시중은행·건설회사·자동차회사·식품회사 각 1개 등 무려 13개 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종(同種) 업계일 경우 중복 계약을 피하는 관례를 감안하더라도 이 중 최소 6~7개 대기업과 광고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광고 계약 기간과 액수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일부 기업은 '6개월 2억원' '1년 4억원' 등 구체적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빙상 영웅인 이상화나 격투기 스타 추성훈 등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정도로 평가된다"고 했다. 이 경우 이 9단의 광고 모델 수입은 줄잡아 20억원 안팎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알파고를 이기면 받기로 했던 상금 11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세돌을 자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려는 TV 방송사 간의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고 한다. 또 "시즌이 시작되기전 시구(始球)자로 나와 달라"는 프로야구 구단들이 속출하고 있고, 각종 행사에 귀빈으로 와 달라는 초청도 줄을 잇고 있다.
이 9단의 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는 친형 이상훈(41)씨는 "하루 종일 광고 문의 전화가 폭주해 알파고와 대결 [removed][removed]할 때 못지않은 후폭풍을 겪고 있다"며 "바둑계의 위상이 걸려 있는 문제인 만큼 헐값 계약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동생이 예능 분야에도 남다른 감각이 있어 광고 모델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낼 것"이라고도 했다.
이 9단은 현재 아내 김현진(33)씨, 딸 혜림(10)양 등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머무르고 있으며 다음 주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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