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한국 출신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의 '연변 푸터'(富德) 축구팀이 중위권 도약을 위한 5월 공세에 나서자 중국 조선족 동포사회 축구팬들이 환호했다.
14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연변 푸터팀은 지난달 3경기를 잇달아 지면서 최하위권으로 처졌다가 지난주 8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해 16개팀 중 10위를 기록했다.
연변팀은 지난달 2일 강호 베이징 궈안(國安)팀에 1대 0로 승리해 16년 만에 진출한 슈퍼리그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거뒀으나 이후 1무3패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8일 창춘 야타이(亞態)팀을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서 이적한 김승대의 잇단 골에 힘입어 2대 0으로 완승,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연변일보는 "연변팀이 튼튼한 방어와 우세한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천금같은 승리를 거둬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며 "도약을 위한 5월 대반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괴로웠던 4월이 지나고 비교적 해볼 만한 팀들과의 경기가 이어진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결사전의 자세로 임한다면 5월을 거친 뒤 썩 좋은 환경이 펼쳐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길림신문은 "연변팀이 5월 격전의 소중한 첫 승을 일궈냈다"며 "승점 3점을 쌓아 중위권으로 훌쩍 뛰어올라 슈퍼리그 대반전의 불씨를 지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최근 132년 만에 리그 우승을 거둔 영국 레스터시티 팀처럼 견실함, 강팀에 맞서는 용기, 90분 내내 식지않는 격정을 보인다면 대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족 동포들도 뜨거운 응원을 펼칠 태세다. 오는 15일 오후 옌지(延吉)인민경기장에서 열리는 충칭 리판(力帆)팀과의 홈경기 입장권이 이미 동났고, 연변지역의 5개 축구팬클럽 회원들이 열띤 응원전을 이끌 예정이다.
연변축구팬협회 고원철 명예회장은 "팬클럽들이 한데 모여 우리 선수가 골을 넣을 경우 행할 환호성 등을 준비했다"면서 "리판팀을 상대로 알차고 수준 높은 응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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