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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산동로능을 3:1로 꺽어(2016 AFC 챔피언스리그)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8월25일 10시15분    조회: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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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그면 푸는 서울, 열쇠는 속도와 창조성

FC서울이 2016 AFC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향하는 문의 절반을 활짝 열었다. 24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의 8강 1차전에서 서울은 데얀, 박주영, 아드리아노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3주 뒤 산둥성 지난시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서울의 4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는 엄청나게 많아졌다. 이기거나 비기면 당연히 4강에 오른다. 1골차 내로 패하거나 3골 이상을 넣으며 2골 차로 져도 4강 진출은 서울의 차지다. 
 
이미 조별리그에서도 산둥을 만나 원정에서 4-1 승리, 홈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번 8강전에 임하는 서울의 자세는 새로웠다. 서울 스스로가 감독 교체라는 큰 변화를 단행했고, 산둥 역시 감독 교체가 있었다.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5연승을 기록하며 팀을 안정 궤도에 올려 놓은 황선홍 감독은 산둥전에 신중하게 임했다. 세계적인 지명도가 있는 독일 출신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이 리그에서 강등권에 놓여 있던 산둥을 다시 끌어올리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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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산둥에게도 다른 중국 슈퍼리그 팀들처럼 리그 수준을 훨씬 상회화는 특급 외국인 선수들이 있었다. 이탈리아 현역 국가대표 그라지아노 펠레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세계의 관심을 모으며 산둥 유니폼을 입었다. 브라질 현역 국가대표 수비수 지우, 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미드필더 왈터 몬티요, 아시아쿼터도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이면서 팔레스타인 시민권을 딴 주시레이였다. 8강 1차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한 이들 4명의 외국인 선수 이적료만 460억원이 넘었다. 서울의 1년 운영비보다 100억원 이상 많다.  
 
하지만 축구는 얼마나 돈을 많이 썼느냐가 반드시 승리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썼고, 그렇게 모은 선수들이 얼마나 조화를 만드느냐가 중요했다. 서울이 그것을 증명했다. 슈퍼리그 클럽이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인 외국인 4명 외의 자국 선수의 힘에서 서울이 압도했다. 게다가 서울이 보유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산둥의 외국인 선수들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산둥의 마가트 감독도 그 차이를 인정하고 수비에 중점을 두는 안정적인 접근으로 무승부 이상의 실리적인 결과를 노렸다. 하루 전 상하이 상강과 원정을 치른 전북 현대는 막강한 공격 옵션을 보유했음에도 상대의 그런 전략을 깨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은 달랐다. 그들에게는 팀이 지향하는 전술에 대한 이해, 그것을 실행한 속도와 창의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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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선제골, 산둥의 잠그기 전략을 깨다
산둥은 주말 열린 텐진 터다 원정에서 4-1 대승을 만든 선발라인업의 거의 그대로 서울전에 내세웠다. 챔피언스리그에 등록하지 않은 파피스 시세를 대신해 몬티요가 투입된 게 유일한 변화였다. 서울도 리그 5연승에 방점을 찍은 전남전과 비교해 김치우 대신 이규로가 투입된 것 외에는 달라진 게 없었다. 양팀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어했다. 마가트 감독의 예고대로 산둥은 4-4-2 포메이션의 3선 간격을 촘촘히 하며 서울의 공격에 대비했다. 역습 상황에서 몬티요의 패스와 경기 운영 능력, 펠레의 한방을 기대했다. 서울은 곽태휘가 산둥의 이탈리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펠레를 기본적으로 마크했다. 
 
전반 6분 산둥의 미드필더 하오준민이 과감한 돌파로 페널티박스까지 진격해서 골대 옆그물을 때리는 예리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그 뒤 산둥은 서울에게 완벽히 주도권을 내줬다.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는 산둥의 수비에 대응해 서울은 데얀과 박주영이 넓고, 또 아래로 깊게 움직였다. 다카하기와 이석현이 순간적으로 올라와 2대1 패스로 수비를 흔들었고, 윤일록과 조찬호의 배후 침투 움직임을 활용해 한번에 찔러주는 패스도 구사했다. 
 

 
전반 16분 절호의 찬스가 왔다. 데얀이 아래로 움직인 사이 자신을 마크하는 수비수 주시레이가 따라와 포백 사이가 뚫린 것을 보고는 송곳 같은 패스를 전방에 보냈다. 공이 향한 곳에는 박주영이 있었고 단숨에 단독 찬스가 났지만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아쉬워할 필요는 없었다. 서울은 이미 자신들의 플레이에 확신을 가졌고, 2분 뒤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박주영이 실수를 만회하는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데얀이 솟아 올라 헤딩으로 연결하며 마무리했다. 
 
전반 30분에는 산둥의 의지를 꺾어버리는 서울의 추가골이 나왔다. 조찬호의 침투 패스가 산둥 수비진 사이로 낮고 빠르게 배달됐다. 박주영은 순간 속도에서 192cm의 거한 지우를 앞서며 완벽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박주영의 추가골과 함께 2천여명의 산둥 서포터즈는 침묵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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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둥에게 양날의 검이었던 몬티요
서울에게로 완전히 넘어온 것 같았던 경기는 산둥의 한 선수에 의해 다시 요동쳤다. 플레이메이커 몬티요는 공을 가진 상태에서 서울에게 가장 위협적인 상대였다. 결국 전반 35분 몬티요가 산둥의 추격골을 만들었다. 드리블 돌파 과정에서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오른발 슛으로 감아 차 성공시켰다. 침묵하던 산둥 서포터즈는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몬티요는 엄청난 활동 반경과 순발력, 그리고 기술로 흐름을 산둥에게 조금씩 옮겨 놨다. 그의 발에서 산둥의 모든 유효 공격이 나왔다. 후반 4분 류빈빈의 강력한 중거리슛도 몬티요의 패스에 의한 것이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그가 감아 찬 공은 헤딩슛으로 이어졌다. 서울은 유상훈이 이 위기를 모두 선방으로 넘기며 산둥에게 틈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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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산둥의 모든 공격 플레이가 몬티요를 거쳐야만 했다는 것이다. 서울의 공격을 끊고 다른 선수가 역습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몬티요를 찾았고 그에게 공이 넘어가기 일쑤였다. 자연스럽게 산둥의 공격 전개 속도는 느려졌고 서울은 수비적으로 충분히 준비할 수 있었다. 서울과 산둥의 팀 속도에 차이가 나타난 것은 그 때문이었다.
 
그렇게 느려진 산둥의 다음 공격 패턴은 최전방의 펠레를 찾는 것이었다. 측면을 따라 올린 크로스 혹은 얼리 크로스였고, 서울은 이미 페널티박스 안에서 펠레를 둘러싸고 공이 올라오길 기다렸다. 신체만을 이용하는 단조로운 움직임을 반복한 펠레는 곽태휘의 수비에 철저히 묶였다. 중요한 찬스에서 헛발질을 하는 상황도 나왔다. 후반 8분에 헤딩 슈팅 하나를 날린 게 이날 그가 만든 공격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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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홍 감독의 준비된 무기, 완벽히 가동된 ‘아.데.박’
황선홍 감독은 후반 14분 승부를 결정지을 준비된 전략을 꺼냈다. 조찬호를 빼고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며 ‘아.데.박’ 트리오를 가동한 것이었다. 아드리아노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뒤 황선홍 감독은 세 선수의 투입을 45분 이상으로 늘렸다. 공격수 3명의 공존은 수학 공식처럼 쉽지 않았지만 세 선수의 호흡은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산둥처럼 수비벽을 두텁게 세우는 팀을 깨기 위한 준비였다. 
 
마가트 감독은 후반 중반 수비수들을 거푸 투입했다. 1골차 정도의 패배는 나쁘지 않고, 자신들의 홈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였다. 거기서 서울은 마가트 감독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 24분 데얀이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아 산둥 수비를 등진 채로 힐 패스를 구사했다. 공이 아드리아노에게 연결되며 단독 찬스가 나왔다. 여지 없이 골로 마무리됐다. 산둥 수비진은 오프사이드를 강력히 주장했지만 리플레이 장면에서는 풀백 치티엔위가 혼자 쳐지며 아드리아노는 완벽한 온사이드 상태였다. 
 
산둥은 후반 35분 조선족 출신인 미드필더 진징다오(김경도)가 아드리아노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뒤에서 걸어 넘어트리며 경고 2회로 퇴장당해 자멸했다. 서울은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박주영을 빼며 승리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 결국 3-1 서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는 황선홍 감독이 포항 시절부터 줄곧 강조하는 빠른 공격 속도와 정확성이 나왔다. 서울은 선수들의 몸값에서는 밀릴지 몰라도 팀 속도와 창의성, 그리고 데얀 박주영 아드리아노의 골 결정력을 갖고 있었다. 황선홍 감독은 “좋은 외국인 선수가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내부적으로 어떤 색깔, 어떤 생각을 공유하고 축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데얀 같은 선수에게는 그 부분에서 상당히 만족한다”라는 말로 스코어의 차이가 어디에서 났는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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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의 플레이가 대표적이었다. 주로 플레이메이커처럼 움직이던 박주영은 후반 중반부터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영역에서 움직였다. 전방에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있는 만큼 팀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패스 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본인이 내려가야 한다는 판단이 있어서였다. 황선홍 감독은 “박주영이 쳐지면서 내가 원하는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때는 포지션 체인지로 현혹을 하고 빈 틈이 나올 때 한번에 들어가는 공격적인 패스를 강조했다. 박주영과 미드필더들이 감독이 원하는 전술적 이미지를 그려줬다”라며 칭찬했다. 
 
“이제 전반이 끝났다”라는 황선홍 감독의 말에는 2차전에서 산둥이 뒤집을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데얀은 “1골을 내준 것이 아쉽다.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하도록 더 타이트하게 몰아치는 정신력이 필요하다”라며 여전히 갈증을 보였다. 마가트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서울이 더 잘했다. 우리 홈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준비하겠다”라며 차이를 인정했다. 서울은 3주 뒤의 승부에서도 또 한번의 완벽한 승리로 4강행의 남은 문까지 열고자 한다.
 
글=서호정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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