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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中팀 사로 잡은 하혁준 코치 '피지컬의 시작은 마음'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2월11일 09시40분    조회: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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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감독이 바뀌면 코칭 스태프가 모두 물갈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막대한 투자금이 쏟아지고 있는 중국프로축구 무대에서는 새로 일자리를 얻고, 잃는 일이 다반사다. 2016시즌 피지컬 코치로 중국 무대에 문을 두드린 하혁준(46) 전 미얀마 대표팀 수석코치는 세르비아 출신 알렉산다르 스타노예비치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일체가 승격 실패의 책임으로 경질당한 베이징BG에서 코치직을 유지했다. 하 코치는 2017시즌에도 베이징BG의 스태프로 일한다.

국가적 차원의 ‘축구굴기’로 인한 중국 기업들의 투자는 중국갑급리그(2부리그)까지 이어지고 있다. 2부리그 클럽 운영비도 500여억원에 달한다. 2016시즌 갑급리그에서 우승한 텐진췐잔은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지휘했고, 브라질 대표를 지낸 루이스 파비아누와 자드손이 활약했다. 중국프로축구는 ‘축구굴기’를 위해 세계적인 지도자와 선수를 영입하고 있는데, 다른 한 축으로는 한국인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있다. 상대적으로 예산 규모가 작고, 중국 선수 육성에 목표를 두고 있는 팀들이 한국인 지도자를 선호한다. 

#피지컬 훈련에 관심 갖는 중국, 한국 지도자 ‘인기’

중국의 여러 많은 팀들이 유럽과 남미 등 축구 선진국에서 온 지도자들이 가진 한계를 목도했다. 이 과정에서 각광 받은 것은 한국인 지도자들이다. 오히려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중국 선수들의 믿음을 얻고 이들을 발전시키는 데 적합한 것은 한국 지도자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피지컬 트레이닝에 대한 최근 주목하기 시작했다. 축구 선진국의 피지컬 지도자들을 영입한 팀도 있지만, 아시아에서 체력적으로 가장 우수한 한국 축구의 피지컬 코치를 선호하는 팀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6시즌 중국 갑급리그의 세 개 팀이 한국인 피지컬 코치를 고용했다. 중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피지컬 코치 중 유일하게 한 시즌을 모두 채우고, 2017시즌까지 임기를 보장 받은 인물은 하 코치가 유일하다. 대한축구협회 지도자 강사 출신으로 미얀마 대표팀 수석코치로 활동하며 주목 받았던 하 코치는 팀이 갑급리그 8위라는 성적으로 승격에 실패한 뒤 세르비아 출신 감독을 경질하고도 구단의 잔류 요청을 받았다. ‘풋볼리스트’는 휴식기를 맞아 한국을 찾은 하 코치를 만났다. 

하 코치는 피지컬 분야에 특화된 지도자는 아니다. 피지컬 트레이닝을 비롯한 컨디셔닝 분야에 큰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현대 축구의 후년 기법은 전술 훈련과 피지컬 훈련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반 코치와 피지컬 코치의 경계를 넘나 드는 지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얀마 대표팀에서 나온 뒤 2년 간 야인 생활을 해온 하혁준 코치는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던 중 베이징BG와 인연이 닿았다. 피지컬 코치를 구하던 베이징BG는 10여명이 넘는 이들의 이력서를 받았고, 하 코치를 택했다. 

“(미얀마 대표팀에서 나오고) 2년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던 중에 일본 여자팀의 감독 면접도 봤다. 1월에 부임 가능한 날짜까지 얘기하고 왔는데 연락이 없었다. 그러던 중에 중국에서 에이전트하시는 분의 연락을 받았다. 한 팀에서 피지컬 코치를 구하고 있었다. 난 피지컬 전문이라기 보다는 감독이나 수석코치다. 그런데 지도자 강사 하면서도 피지컬 트레이닝과 관련해서 많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피지컬 쪽으로 알려져 있다 보니 제안이 왔다.”

하 코치는 “이력서를 넣었는데 구단에서 나를 좋게 본 것 같더라. 연봉 협상을 했는데, 구단에 위임했다. 1년 뒤에 보자. 나를 써보고 마음에 들면 많이 줘라. 구단이 원하는 대로 받겠다”고 했다. 결국 적정액을 조율해 계약 했으나 협상 과정에서 집도 차도 요구하지 않았고, 무리한 액수 없이 업무에만 집중하는 모습에서 믿음을 얻었다. 당시 베이징BG의 피지컬 코치직에 지원한 이들은 남미, 유럽 출신 등으로 더 높은 조건을 요구한 이들도 있었다. 

베이징에서 부단장으로 다시 만난 중국 대표 공격수 출신 양천

계약을 마친 뒤 베이징BG 구단에 합류한 하 코치는 의외의 인연과 재회한다. 중국 국가 대표 공격수 출신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 진출하기도 했던 양천이 부단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하 코치와는 구면이다. 홍콩에서 진행되었던 FIFA 지도자 강사 자격증 코스에 참가했을 때 알게 된 사이다.

“구단에 가보니 어디서 많이 본 사람 있었다. 양천이더라. 홍콩에서 만났는데, 내 방에 와서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친하게 지냈다. 겸손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 그때 친하게 잘 지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됐다.” 

#양천과의 인연, 쉽지 않았던 적응기

중국 클럽은 보통 사장이 단장의 개념으로 일하고, 부사장이 부단장 격이다. 단장은 행정 업무를 총괄하고 부단장은 보다 선수단과 밀접하게 일한다. 훈련장은 물론 경기 중 벤치에도 앉을 수 있다. 양천과의 인연은 하 코치가 베이징BG에 적응하고 녹아드는 과정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기존에 부임 중이던 세르비아 출신 스타노예비치 감독과 사이는 좋지 않았다.

기존의 세르비아 출신 피지컬 코치가 능력 문제로 사임한 가운데 부임한 하 코치는 “처음 3개월 동안은 고생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아시아 출신 코치라서 낮게 보는 것이 있었다”고 했다. 하 코치는 성실함과 노력으로 극복했다. “2년 간 일하지 못했던 설움을 털고 싶었다. 내가 가진 모든 지식을 쏟았다. 후배들에게 연락도 해서 새로운 자료도 수소문하고 추가해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선수들의 몸을 체크해서 안 좋은 부분은 따로 보강하고, 구단에 미비했던 훈련 기구 등도 다 체크해서 주문하고 구입했다.”

2016시즌 프리시즌 푸저우 전훈은 하 코치의 주도 하에 이뤄졌다. 연습 경기 없이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진행된 3주 동안 스타노예비치 감독은 세르비아 지역 축제 기간이라는 이유로 불참했다. 이 과정을 양천 부단장은 모두 함께 했다. 하 코치의 노력과 훈련 프로그램에 큰 믿음을 갖게 됐다.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친밀해진 것도 이 시기다.

“선수들이 모두 착했다. 시키는 것을 잘 따랐다. 선수들끼리 회식을 할때마다 나를 부를 정도로 가까워졌다. 그때는 조선족 출신 코치가 있어서 소통하기도 편했다.” 하 코치는 중국 선수들이 나태하고 게으르다는 것은 편견이라고 했다. 베이징BG는 중국 대표 출신 선수도 있고, 승격을 위해 다른 팀에서 주축으로 뛰던 선수도 영입해 나쁘지 않은 전력을 갖춘 팀이었다. 하 코치는 선수들 모두 의욕적이고 배우려는 자세가 강했다고 했다.

다만 하 코치는 중국 선수들이 프로 선수로서의 자세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처음 전훈을 가서 보니 아침에서 호텔에서 나오는 데 머리도 떡 진 채로 슬리퍼를 끌고 나오더라. 이렇게는 훈련 못한다고 했다. 씻고, 운동화도 신고, 깔끔하게 갖추고 나와라. 시합날 아침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프로 정신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 

하 코치는 결국 스타노예비치 감독으로부터도 신임을 얻는 데 성공했다. “감독에게 어떤 훈련을 할지 물어보고 매번 워밍업 프로그램을 다르게 했다. 슈팅을 집중적으로 한다면 슈팅에 맞는 워밍업, 전술 훈련을 한다고 하면 그에 따른 훈련을 만들었다. 35분 정도의 시간은 내가 선수들을 준비시켰다. 요즘 피지컬 훈련은 풋볼 피지컬, 전술 피지컬, 포지셔닝 피지컬로 경기력과 연결되는 방식으로 한다.”

#훌륭한 피지컬은 선수들의 마음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한다

스타노예비치 감독과 하 코치의 훈련은 엇박자를 이루다가 8월 이후부터 협업이 긴밀해졌다. 그러나 이미 승격 경쟁에서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선수들은 스타노예비치 감독과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었다. 특별 수당이 걸린 경기가 아닐 경우에 100%를 쏟아내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다. 하 코치는 “훈련에서 프로그램 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과 마음”이라고 했다. “피지컬 훈련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선수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끌어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먼저 마음을 만드는 게 시작이다.”

하 코치는 베이징BG에서 일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 매 경기 마다 오전에 선수들에게 스스로 느끼는 피지컬 컨디션을 점수로 체크하도록 한 것이다. 최저 1점부터 최고 8점까지 선수들 자신이 느끼는 컨디션을 수합하고, 실제 경기 결과와 어느 정도 관련성을 맺는 지 비교했다. 

“처음에는 다 ‘5(보통)’만 하더라. 부담스러워 하는 것도 있었다. 몸이 좋다고 했는데 못할까봐 걱정했다. 난 괜찮다고 솔직하게 해달라고 했다. 나중에는 다양하게 나왔다. 물론 8을 쓰는 선수는 없었지만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꼭 컨디션이 좋다고 경기가 잘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기록이 쌓였다.”

하 코치는 중국 선수들도 성실하고, 구단 차원의 투자도 크지만 유소년 시기에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이 중국 축구의 현재 경기력에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유소년이 아직 열악하다. 우리 팀도 유소년은 U-18팀만 한 팀만 있다. 초등학교 시기, U-1 팀부터 만들어서 올라와야 한다. 그래서 지금 한국 지도자를 많이 찾고 있더라.” 지금은 투자에 비해 결실이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이제 체계적인 유소년 축구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프로가 되면 더 이상 중국 축구를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베이징BG은 갑급리그 30경기에서 11승 8무 11패로 승점 41점을 벌었다. 4위 베이징런허와 차이는 승점 8점, 승격권인 59점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하 코치는 “그래도 이 순위보다는 높이 갈 수 있었던 전력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스타노예비치 감독이 경질됐다. 선수들은 물론 양천 부단장은 하 코치가 1년 간 헌신한 것을 인정했다. 2017시즌에도 하 코치와 함께 하기로 했다. 

하 코치는 한국인 지도자들의 중국내 평판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구단에서 하 코치에게 한국인 감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내가 중국에 와서 잘해야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지도자들에게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하 코치의 헌신은 시즌 종료 후 휴가 기간 베이징BG 선수들이 한국 여행을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 코치에게 연락을 취하고 여러 선수들이 찾아온 것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지도자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는 후문이다. 하 코치는 직접 차로 중국 선수들의 한국 투어를 도와주고 따듯한 시간을 보냈다. 하 코치는 짧은 휴식을 취하고 12월 중순부터 이어지는 프리시즌 준비를 위해 다시 중국으로 향한다. 베이징BG는 1부 승격을 위해 새로운 스폰서와 사장이 부임했다. 새로운 감독도 찾고 있다. 외국인 선수도 전면 교체 계획을 갖고 있다. 수도 베이징을 연고로 하는 베이징BG는 슈퍼리그 입성을 위해 배수의 진을 쳤다.

사진=풋볼리스트, 하혁준 코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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