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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결승골' 한국, 안방서 시리아에 1대0 진땀승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3월28일 21시02분    조회: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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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경기를 펼쳤다. 홍정호가 전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3.28/
승리했음에도 근심과 우려는 더 깊어졌다.

중국에 덜미를 잡혔던 슈틸리케호가 최약체 시리아와의 홈 경기서 신승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시리아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전반 4분 터진 홍정호(장쑤 쑤닝)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승1무2패, 승점 13으로 이란(승점 14)에 이은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 시리아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데 이어 후반 중반과 막판엔 실점과 다름없는 장면을 내주면서 다가오는 카타르,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한 근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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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 원톱 자리에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세웠고 2선에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를 세웠다. 볼란치 자리엔 기성용(스완지시티) 고명진(알 라이안)을 그대로 기용했고, 포백 라인엔 김진수(전북 현대) 장현수(광저우 부리) 홍정호(장쑤 쑤닝) 최철순(전북 현대), 골문엔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를 배치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시리아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두 명의 몸에 맞고 흐른 사이, 문전 정면에 서 있던 홍정호가 지체없이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벤치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슈틸리케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환호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9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기성용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 몸에 맞고 흘렀다. 4분 뒤에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이어준 패스를 김진수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후에도 한국은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시리아의 숨통을 조였다.

하지만 시리아도 만만치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채 서서히 수비 라인을 올리면서 동점골 기회를 노렸다. 전반 30분에는 한국 진영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수비수를 거쳐 이어진 볼이 문전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까지 연결되는 아찔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35분에도 아크 왼쪽에서 슈팅을 내주는 등 흐름은 접전 양상으로 변해 갔다.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왼쪽 측면에서 공격 루트를 찾았지만 전반전을 1골 앞선 채 마무리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후반전에도 시리아는 수비라인을 끌어 올린 채 한국을 압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8분 고명진 대신 한국영(알 가라파)을 투입했으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한국에게도 찬스는 있었다. 후반 20분 남태희가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시리아 골키퍼의 손에 걸리면서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시리아도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하면서 실점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후반 25분에는 문전 왼쪽에서 시리아의 알 카팁에게 실점과 다름없는 장면을 내줬으나 권순태가 선방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황희찬 대신 이정협(부산)을 투입하면서 공격 강화에 나섰다. 이럼에도 흐름은 점점 시리아 쪽으로 넘어갔다. 후반 39분에는 구자철 대신 황의조(성남)까지 나섰으나 찬스는 오히려 시리아 쪽으로 갔다.

후반 종료 직전 한국은 시리아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튀어 나오면서 또 다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골대가 살린 승리였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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