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리그의 명문 구단 AC밀란이 중국 투자자에게 7억4000만 유로(한화 약 8900억원)에 팔렸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일가가 보유한 지주회사 핀인베스트는 13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AC밀란의 지분 99.93%를 룩셈부르크에 등록된 중국계 투자기구 ‘로소네리(Rossoneri) 스포츠 인베스트먼트 룩스’에 넘기는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AC밀란 트위터 캡쳐
앞서 핀인베스트는 지난해 8월 AC밀란 소유 지분 전체를 로소네리 스포츠 인베스트먼트 룩스에 부채 2억2000만 유로를 포함한 총 7억4000만 유로에 팔기로 합의했다. 로소네리 스포츠 인베스트먼트 룩스는 이날 3억7000만 유로의 최종 분납금을 내고 소유권을 완전히 넘겨받았다.
구단주였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오늘을 기해 AC밀란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만 AC밀란의 첫 번째 팬으로 언제나 남아 있겠다”며 “AC밀란이 나와 우리 모두에게 준 추억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구단주가 된 중국 사업가 이용훙은 이날 첫 성명을 통해 “베를루스코니와 핀인베스트,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오늘부터 우리가 AC밀란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AC 밀란은 베를르스쿠니 전 총리가 1986년 인수한 뒤 28차례 자국 리그와 유럽 리그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2012년 시즌부터 부진에 빠지기 시작해 현재 리그 6위에 머물러 있다.
조선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