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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슈퍼리그] 14R 1무 2패, 한국감독들의 ‘차가운 여름’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6월25일 16시28분    조회:2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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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슈퍼리그(CSL)에서 활약하는 한국 감독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1무 2패. 24일 벌어진 ‘2017 CSL’ 14라운드 경기에서 한국 감독이 이끄는 팀이 거둔 성적이다. 장외룡 충칭당다이 감독은 홈에서 창춘야타이와 1-1 무승부를 거뒀고, 박태하 연변부덕 감독과 이임생 톈진테다 감독대행은 각각 상하이선화와 광저우푸리에 졌다.
 
 
가장 어려운 이는 연변 박 감독이다. 메인스폰서인 푸더 그룹이 2017시즌 들어 그룹 내 사정 때문에 지원을 하나도 하지 못한 게 성적에 미치고 있다. 우장룡 사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는 박 감독을 지지하고 있지만, 외부에서 불어온 바람에 선수단 사기가 올라가지 않고 있다.
 

 
“사장이 한 말은 감독을 배려해주기 위해 한 것이다. 성적 부진은 감독 탓이다.” (박태하)
 
 
박 감독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개인적인 실수가 나오며 어이 없게 실점하는 일이 많다. 24일 상하이선화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드필더에서 공을 빼앗기며 카를로스 테베스에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에도 수비 실수로 점수를 줬다.
 
 
0-2로 패한 연변은 4연패에 빠졌다. 순위는 최하위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고 외국인 선수 영입을 앞두고 있지만, 잔류로 가는 길이 험하다. 박 감독은 다음주 외국인 공격수가 도착하면 분위기를 바꿔 위기를 극복하려 한다.
 
톈진 이 감독대행도 역전패했다. 광저우푸리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자하비와 헤나티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패했다. 톈진은 오비 존 미켈 등 주축 선수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수비와 공격모두 아쉽다.
 
 
황석호가 수비에서 중심을 잡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전력이 부족하다. 이날도 황석호와 네마냐구데이 그리고 이데예를 내세워 승리를 노렸으나 패했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광저우푸리는 톈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이 감독대행은 2군 리그에서 톈진을 1위로 이끌며 능력을 인정 받았다. 1군 무대는 더 쉽지 않다. 이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뒤 리그에서 1승 2패, FA컵에서 1패를 기록했다. 짜임새는 전보다 좋아졌으나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장 감독이 이끄는 충칭은 창춘야타이와 비겼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5분 리우후안이 동점골을 넣었다. 홈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3경기 연속 무패다. 충칭은 최근 3경기에서 1승 2무를 거뒀다. 14라운드 현재 리그 9위다.
 
충칭은 한국 감독이 이끄는 팀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다. 23세 이하 선수 실력도 좋다. 조선족 출신인 남송(부천FC서 임대)은 6~70분 정도는 충분히 소화할 능력을 지녔다. 장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아 견고한 전력을 구축했다.
 
나라가 넓고 기후가 다양한 중국을 무대로 한 CSL은 여름 성적을 예측하기 어렵다. 한국 감독 3인은 7월에 치를 5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지난 시즌 부진하던 연변은 여름에 4연승하며 순위를 급격하게 끌어올리기도 했다. 

글= 류청 기자/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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