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작금의 사태, 박태하 감독만의 몫인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23일 10시20분    조회:227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23라운드 강소소녕팀과의 경기에서 박태하 감독이 고뇌에 잠겨있다. 연변축구구락부 제공
박태하 감독을 둘러싼 여론이 좋지 않다. 성적 부진이 직접적인 책임이다. 당연히 성적의 1차적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하지만 이걸 또 온통 감독만의 책임으로 돌리는 건 다른 문제다. 감독 한명 교체하는 것으로 모든 문제를 풀 순 없기 때문이다. 본질적인 방향 수정, 이게 또 하나의 핵심이다.
 

지난 주말, 연변팀은 홈에서 올 시즌 잔류를 위한 극히 중요한 한껨의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0대4 참패. 감독을 향한 따가운 여론은 어느 때보다 더했다. 연변축구의 발전을 지탱하는 근간이자 가장 중요한 리그성적이 추락했으니 감독으로서 책임은 불가피하다.
 

올 시즌 23라운드까지의 경기를 쭉 지켜보면 박태하 감독은 오래 지속된 지적에도 고집스럽게 자기의 생각만을 밀어붙여 위기를 자초한 측면이 강했다. 팬들과 여론의 압력에 못이겨 전술변화를 가져오긴 했지만 오랜 시간 참으로 자기 축구만을 고집했다. 어떤 상대, 어떤 흐름 속에서도 특정한 축구와 전술만을 밀어붙이며 좌절하는 흐름이 지겹도록 반복됐다. 악화되고 있는 여론을 감안한다면 올 시즌 연변팀이 설령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감독의 재신임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기에서 지적해야 하는, 그냥 지나쳐서는 안되는 문제 하나가 있다. 바로 연변부덕축구구락부의 책임과 역할이다. 마치 구락부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처럼 뒤짐만 지고 서있는 모습이다. 현 연변팀의 위기엔 박태하 감독만 있고 정작 또 하나의 중심이자 책임단위인 구락부측은 쏙 빠져있는 모양새다. 프로팀은 선수단과 경영진으로 량분돼 움직인다. 선수단이 스포츠의 원천적 서비스인 경기를 제공한다면 구락부 경영진은 그 경기를 팬들이 보다 재미있고 편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가공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영진의 지원으로 선수단이 전력을 보강해 원천 서비스인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선순환의 구조다. 자전거의 앞뒤 바퀴처럼 어느 한곳 제대로 되지 않고선 프로 스포츠라는 상품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 같은 원론이 아니더라도 감독을 선임, 지원, 해임하는 권한과 책임을 쥐고 있는 곳이 구락부 결책층이다. 결책층은 선임과 해임의 권한 만큼 지원과 결과의 책임 또한 큰 곳이다. 감독이 결과에 책임지듯 감독의 결정 주체인 구락부 결책층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결과적으로 감독과 구락부 결책층은 책임의 공동 운명체인 것이다. 잘되고, 못되고의 모든 경우에서다. 그런데 현 위기 국면에서 연변부덕축구구락부 결책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더우기 책임 있는 태도와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 책임에 감독만 있고 구락부 결책층은 없다는 격이 되면 누구도 수긍할 수 없다. 절체절명 위기에 빠져있는 데도 분명한 태도를 드러내지 않은 채 여론의 눈치만 계속해서 살피며 어정쩡하게 뒤로 빠져있어서는 안된다는 게 중론이다. 혼란이 계속되는 데도 분명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남의 일 쳐다보듯 관망만 하고 있다. 결정이 자꾸만 흐지부지 미뤄지면서 선수단의 힘이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결국 중국 프로축구에서는 ‘용병 농사’가 한 팀의 한해 농사의 풍년 여부를 결정한다. 박태하 감독의 올 시즌 선수 영입이 실패한 건 감독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구락부측도  간과할 수 없다. 구락부 결책층이 받아들이고 허락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박태하 감독의 선수단 운영이였다. 특기할 것은 연변팀에는 수비코칭 스탭이 없다. 이런 문제는 사실 베일에 가려져있다. 당연히 연변팀의 선수단 운영 책임에는 구락부의 몫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연변팀의 어려움 원인과 책임으로는 박태하 감독 이야기만 쏟아진다. 구락부 운영을 좌우지하는 결책층의 정책은 어느 감독이 와도 절대적 영향을 미칠 요인이지만 이것을 들여다보는 지적은 없는 것이다.
 

핵심이 여기에 있다. 감독보다 우선하는 구락부의 선수단 운영의 정책과 그 방향이다. 구락부 운영의 근본적인 정책을 되짚는 과정이 생략되면 그 어떤 결정도 본질적인 변화와 발전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사람 한명이, 감독 한명이 와서 다 뜯어고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제라도 연변 프로축구가 한걸음을 크게 나아가자면 전면적으로 선수단 운영의 방향과 기조를 재검토하는 큰 틀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 이 같은 근본적인 정책의 검토 속에 박태하 감독 체제로 조금 더 밀고 나갈지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할지 등  그 어떤 결정이라도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시스템과 돈의 힘이 막강한 프로 세계에서 선수단은 감독 혼자만의 힘으로 움직이지 않는데도 문제가 생기면 감독에게 모든 책임을 몽땅 전가하는 건 합리하지 않다. 감독의 책임이 없다는 게 아니라 구락부의 책임을 간과하지 말라는 것이다. 팀이 감독만으로 돌아가지 않듯 문제의 책임도 다르지 않은 것이다. 우리 팬들이 눈에 잘 보이는 감독 말고도 구락부측을 지켜봐야 하는 리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연변일보 리영수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41
  • 9월 2일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러가지 풍부한 표정을 지은 푸위안후이(傅園慧)(조판 사진). 이날 톈진(天津)에서 열린 제13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100미터 배영 경기에서 저장(浙江)팀 선수 푸위안후이는 59초 40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신화사  
  • 2017-09-06
  •   肖智武磊联袂建功   腾讯体育9月6日在世预赛亚洲区12强赛A组末轮的对决中,国足做客多哈对阵卡塔尔。下半场开场仅2分钟,阿菲夫就为卡塔尔打开局面,第74分钟,肖智帮助国足扳平比分,第80分钟,郑智被红牌直接罚下,但10打11的国足由武磊随后绝杀得手,以2-1逆转战胜卡塔尔。另外两场乌兹别克斯坦0-0韩国、伊...
  • 2017-09-06
  •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승우가 에탈리아 세리아A 무대에 진출한다. [중앙포토] '코리안 메시' 이승우(19)가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소속 클럽 헬라스 베로나에서 축구 인생 2막을 시작한다. 30일 베로나에서 메디컬테스트 실시 권창훈 소속팀 디종 막판까지 경합   이승우 소속팀인 스페인...
  • 2017-08-30
  • [세기의 복싱 쇼… 맥그리거는 졌지만 떼돈, 메이웨더는 '50전 50승' 화려한 은퇴]  - 진짜 승자는 맥그리거? 격투기 선수가 복싱 데뷔전서 최강 복서 상대로 예상 밖 선전 10라운드 버틴 끝에 TKO로 져… 1100억원 수입, 격투기의 33배 메이웨더도 "그는 강했다" 인정     스포츠 역사...
  • 2017-08-28
  •   지난 23라운드 강소소녕팀과의 경기에서 박태하 감독이 고뇌에 잠겨있다. 연변축구구락부 제공 박태하 감독을 둘러싼 여론이 좋지 않다. 성적 부진이 직접적인 책임이다. 당연히 성적의 1차적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하지만 ...
  • 2017-08-23
  • 네이마르, 바르셀로나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 임박 BBC "메시 그늘서 벗어나 진정한 1인자 되기 위한 것"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25)는 2일 소속팀 FC 바르셀로나 훈련장에서 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가 훈련장을 떠나는 데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동료들에게 "더 이상 바르셀로나 유...
  • 2017-08-03
  •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 =‘2017할빈 월드인라인마라톤대회(2017哈尔滨轮滑世界杯马拉松赛)’가 오는 15일과 16일 할빈시 금하만습지공원과 송화강변도로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는 할빈에서 최초로 개최한 국제급 인라인 대회이다.   국제룰러연맹, 중국룰러경기연맹, 흑룡강성체육국, 흑룡...
  • 2017-07-11
  •   23일 오후, 연길시인민경기장 소식공개회홀에서 있은 경기전 기자회견에 연변팀 박태하 감독은 마지막 홈장경기를 앞두고 있는 윤빛가람 선수를 대동하고 참가했다. 24일 오후 3시 30분 펼치게 될 상해신화팀과의 배수일전에 대해 박태하 감독은 “현재 연변팀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하지만 이 모든...
  • 2017-06-23
  • 한국이 카타르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원정 경기 무승(1무 3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월드컵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한국은 14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 2017-06-14
  • 지난 주말 동안 2명 슈퍼 감독 진입   카펠로, 스콜라리, 빌라스-보아스, 마가트, 슈미트, 칸나바로...유럽 빅리그의 감독 리스트(单子)가 아니다. 중국 슈퍼리그의 현 감독 리스트이다.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휴식기지만 중국 슈퍼리그는 여전히 뜨겁다. 주말 동안 2명의 슈퍼 감독이 진입했다. 강소소녕...
  • 2017-06-13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