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연변부덕축구구락부 해당 사업일군들과 연변부덕팀 주장 지충국 선수가 투병 중인 연변 2팀 정춘봉 선수의 부친을 깜작 방문해 선수들이 모은 성금 10만원을 전달, 끈끈한 후배사랑을 보여줬다.
1997년생인 정춘봉 선수는 연변부덕축구구락부 U-20팀에 소속돼 있으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현재 U-20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용맹한 경기 스타일에 비해 비교적 온순하고 착한 성격인 정춘봉 선수는 사석에서 자신의 노력을 통해 다년간 투병 중인 부친의 병을 치료해드리는 것이 프로의 길을 선택한 리유라고 밝혔다고 한다. 그의 부친은 오래전부터 당뇨병 합병증으로 앓고 있었으며 다년간의 약물치료에 많은 가정저축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연변부덕팀 선수들은 후배선수 가족의 경제적 곤난을 돕고자 자진성금 형식으로 기부금을 모으게 됐다.
병이 악화돼 현재 시력까지 희미해진 상황이지만 정춘봉 선수의 부친은 지충국 선수가 가방에서 선수들이 모은 기부금을 꺼내 드리자 “사실 너무 힘든 것도 아닌데 도움을 받게 돼 미안하다.”고 말했다.
지충국 선수는 “후배선수의 가족이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데 선배들이 그저 손 놓고 볼 수 만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가 싶어 선수들이 돈을 모았습니다. 우리 선배들의 성의이니 꼭 받아 주세요”라며 정춘봉 부친의 쾌유를 빌었다.
글·사진 리병천 기자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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