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슈틸리케 첫 승, 왜 승부조작 조사 받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9월28일 22시39분    조회:34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톈진테다 감독은 아시아 무대에서 화제를 몰고 다닌다. 한국 대표팀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탄 것도 부족해 톈진테다 부임 이후에도 극과 극을 오가고 있다. 첫 경기에서 1-5로 패한 뒤 성난 팬들에 둘러싸였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승리하고도 승부조작 의심을 받는다. 

 

슈틸리케가 이끄는 톈진테다는 지난 23일 톈진췐젠과 한 ‘2017 중국슈퍼리그(CSL)’ 26라운드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톈진테다는 톈진췐젠과 톈진 더비에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고, 당시 기준으로 15위 연변푸더에 득실차에서 앞서며 14위로 올라섰다. 톈진은 더비 승리와 강등권 탈출에 환호했지만, 25일 중국축구협회는 이 경기를 승부조작 의심 경기라고 보고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혹을 가장 먼저 폭로한 곳은 중국 최고 축구잡지인 ‘축구보’다. ‘축구보’는 톈진 더비 전인 18일 ‘톈진 체육국 국장이 톈진테다 강등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라는 제호로 폭로 기사를 썼다. 이 기사 내용을 대략 정리하면 이렇다. 

1. 지난 10일 톈진이 유치한 전국체육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났고, 톈진은 금메달 18개와 은메달 62개를 따며 사상 최고 기록을 냈다. 

 

2. 이런 상황에서 톈진테다가 강등 위기에 처하자 체육국에서 톈진테다 강등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톈진테다는 국유기업을 스폰스로 둔 팀으로 체육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3. 체육국 국장이자 당서기인 리커민이 직접 구단을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 기사가 텅쉰스포츠, 시나스포츠 등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에 게재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중국 축구팬들은 크게 반발했다. 팬들은 이 기사 밑에 “진짜 대단하다. CSL 강등 여부를 체육국에서 결정하다니”와 같은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이 기사가 나간 뒤 경기가 톈진테다 4-1 승리로 끝나자 여론은 더 악화됐다. 톈진테다는 그 경기 전까지 1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팀이다. 3무 10패를 거둔 톈진테다가 11경기 연속무패를 달리던 4위 톈진췐젠을 꺾었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톈진테다와 잔류 경쟁을 하는 연변푸더는 경기 전부터 중국축구협회에 톈진시 체육국이 경기 결과에 개입 할 수 있다며 유심히 지켜봐 달라고 요구했었다. 연변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중국축구협회에 서한을 보내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결국 중국축구협회는 이를 받아들여 조사를 시작했다. 

중국축구협회가 톈진 더비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하자 ‘축구보’는 시나닷컴에 특별 칼럼을 게재했다. 이 매체는 25일 ‘톈진 체육국이 노골적으로 개입하며 또 한 번 경기조작(승부조작) 의혹에 휩싸인 중국 축구. 축구협회가 어떻게 이를 처리할지 지켜보겠다’라는 제호로 기사를 냈다. 미리 의혹을 제기했던 ‘축구보’는 이번 사건으로 CSL에서 가장 축구다운 축구를 하는 연변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중국 팬들은 CSL에서 상대적으로 가난하지만 가장 많이 뛰고 실질 경기시간도 가장 긴 연변을 중국 축구계의 마지막 남은 정토(淨土, 깨끗한 곳)로 인식하고 있다. CSL에 이런 팀이 남아야 중국 축구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며 연변의 강등을 원치 않는다.”

 

연변은 23일 톈진 더비보다 조금 더 이른 시간에 경기했다. 연변은 랴오닝카이신을 1-0으로 꺾고 먼저 14위에 올랐다가 몇 시간 뒤 톈진테다가 승리하면서 15위로 떨어졌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연변은 최근 6경기에서 2승 3무 1패를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중국 축구팬들은 유명 선수 하나 없이 세 시즌 동안 좋은 축구를 한 연변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톈진 더비 승부조작 의혹은 아직 의혹에 불과하다. 중국축구협회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떤 부분도 사실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다만 톈진테다가 강등을 피하기 위해 선수단에 엄청난 승리수당을 건 것은 사실이다. 계속해서 한 경기에 수당을 한화로 17억 원 정도를 걸었다. 톈진은 톈진췐젠과 구이저우지청을 연달아 이겼다. 중국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주축 선수급은 두 경기를 치른 후 1억 4천만 원 정도를 챙겼다고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1패 뒤 2연승을 거두며 톈진테다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의혹 때문에 승부조작과 함께 이름이 같이 오르내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중국 축구팬들뿐 아니라 전 세계가 중구국구협회 조사결과를 바라본다. 

 

글= 류청(풋볼리스트 취재팀장)

사진= 축구보 캡쳐, 풋볼리스트, 톈진테다 홈페이지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73
  •   아시안컵이 다가오는 6일에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남자축구대표팀이 까타르에서의 소집훈련을 마치고 아랍추장국련방 아부다비에 도착해 아시안컵 대비 경기 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일전 시나스포츠가 북경국안 소속 국가팀 선수 지충국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지충국은 “...
  • 2019-01-04
  • 연변팀의 공격과 수비의 핵심—지충국선수   2013년 프로축구 100경기에 출전한 지충국.   연변팀에서 공수의 핵심역할인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가 누구냐 하고 물으면 지충국선수가 어김없이 떠오른다.   1989년 10월 26일생인 지충국선수는 키가 1.74메...
  • 2019-01-02
  • 연변팀 슈퍼리그진출의 숨은 공신 지문일   지문일 “훌륭한 꼴키퍼 한명이 절반 축구팀을 당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축구경기에서 꼴키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작은 점수 차이라도 승패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축구경기 규칙상 키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대비해 나온 일리 있는 말이다. 팬들로부...
  • 2018-12-29
  • 17년 동안 한 우물을 파온 키퍼―새 세기 연변팀의 최장수주력기퍼 윤광   연길시중앙소학교에서 축구공에 싸인하고 있는 윤광선수.   연변팀 축구사상 가장 오랜 시간 꼴문대를 지켜온 키퍼 윤광, 십수년의 사계절이 바뀌여오는 동안 팀의 풍상고초를 함께 헤쳐가며 동고동락해온 그가 지켜온 건 단지 꼴문대뿐...
  • 2018-12-29
  •     2019년 1월 5일부터 2월 1일까지 기간 제17기 아시안 컵 축구대회가 아랍에미리트련방에서 거행한다. 현재 중국 남자 축구팀은 평가전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합에 대비하고 있다. “연변 삼총사”인 지충국, 박성, 김경도는 평가전에서 표현이 뛰여나 많은 기대를 한몸에 안고 있다. 그들이 아시안...
  • 2018-12-26
  • “연변팀 선수로 슈퍼리그에서 뛰고 싶었다.”   문호일.   “밝고 씩씩한 젊은이구나.”    경기장에서 날파람을 일구던 모습과는 달리 환한 미소로 맞아주는 호일이의 첫 인상은 이러했다.    “연변팀 유니폼을 입고 연길에서 슈퍼리그를 하고 싶었는데 평생 유...
  • 2018-12-24
  •   2019년 갑급리그 시즌을 준비하는 연변부덕팀은 제1차 동계전지훈련을 하기 위해 12월 11일 오전 7시 10분 연길(북경 경유)에서 타이로 출발하였다.   현재 신임감독이 임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만국 코치가 선수들과 팀의사를 이끌고 20여일간 타이 제1차 동계전지훈련을 하게 되는데 주로 회복성 훈련과 체...
  • 2018-12-12
  • 12월 9일 오후 2018년 길림성 제1회 축구슈퍼리그(연변역)경기가 룡정해란강축구문화단지에서 결속되였는데 연길시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였다. 연변주체육국에서 주최하고 룡정시문체국에서 주관, 연변주사회체육관리중심, 연변축구협회에서 협조한 2018년 길림성 제1회 축구슈퍼리그(연변역)경기가 룡정해란강축구문화단...
  • 2018-12-10
  • 북경조선족축구운동의 일등공신―― 원 길림오동팀 리찬걸선수 북경조선족축구협회를 이끌고  8년 동안 땀동이를   리찬걸   길림오동축구팀의 선수로 활약하다가 은퇴한 뒤 북경에 가서 북경조선족축구협회를 이끌고 현재까지 8년간 열성을 다하고 있는 리찬걸은 고향이 료녕성 심양시이다.  &n...
  • 2018-12-08
  • --연변사람이 된 자이르초원의 흑인소년―용병 졸라의 이야기     졸라.   아프리카에서 왔다면 많은 사람들은 사하라사막을 떠올리고 사막에서 맨발로 달리는 흑인을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졸라가 태여난 자이르(1997년부터 꽁고민주공화국)의 서남부 적도에 위치한 반둔두성은 열대우림기후 지역으로서 ...
  • 2018-12-05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