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슈퍼리그 2년 ..연변축구 갈 길은 (10)
가장 뼈안픈 점: 슈퍼리그 환경에 적응 못한 것
연변부덕축구구락부 총경리 우장룡 인터뷰
일시 : 2017년 11월 21일 오전 9시30분
장소 : 연변부덕축구구락부 총경리실
취재기자 : 길림신문 정하나 김룡 기자
슈퍼리그 2년 너무 많은것을 주었다
길림신문: 2016년부터 지난 2년간 당신은 연변부덕축구구락부의 제1책임자로 연변부덕팀의 슈퍼리그 2년의 전과정에 참여했다. 15년만에 경험한 중국축구 1부리그가 연변축구에 어떤 의마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기적이라거나 잠간의 꿈이였다는 주장도 있다.
우장룡: 중국축구가 전례없는 전성기에 처한 특정한 력사시기에 마침 연변축구는 2년간 슈퍼리그를 경험했다. 력사성적으로 중국축구의 최고무대에 섰는데 이는 위대한 기적이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연변 여러민족 인민의 행복이고 행운으로 참으로 쉽지않다. 이는 이삼년의 바짝 노력으로 이룬것이 아니라 몇십년간 쌓아온 연변의 우수한 축구전통과 튼튼한 축구기초, 독특한 축구문화의 필연적 체현이며 몇세대 축구인들의 노력으로 쌓아온것이며 광범한 팬들의 소원이 이루어낸 필연적 결과이다. 꿈이거나 기적만이 아니다.
길림신문: 그렇다면 슈퍼리그 2년에서 연변축구가 얻는 경험이라면?
우장룡: 2년 슈퍼리그의 득과 실을 잘 총화하는것이 연변축구에 아주 중요하고 심원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일 큰 득(得)이라면 우리 연변축구가 몇십년간 걸어온 길이 정확하다는것을 잘 보여주었다. 왜냐하면 그동안 몇세대 사람들의 노력으로 연변은 청소년 축구가 잘 발달되였고 축구인구 비례가 전국에서 제일 높으며 축구장, 축구지도, 축구문화 등 기초건설이 전국에서도 앞장서 있다. 슈퍼리그 2년은 연변축구의 이런 내실(底蕴)을 아주 잘 보여주었다.
한편 연변축구는 2년간 직업화와 시장화를 직접 경험하면서 시장조건하에서 모든 규칙과 규범을 존중해야 하고 모든것이 계약(契约)정신에 따라야 한다는것을 실감했다. 직업화 관리와 시장화에 튼튼한 기초를 마련했는데 이건 참으로 큰 성과다. 슈퍼리그전에 행정기관식 관리, 체재내의 방법으로 관리했지만 시장기제를 인입해 직업화 관리로 보귀한 경험 쌓았다.
세번째 득은2년간 청소년 축구가 투입이 증가되면서 구락부의 각 단계별 건설도 잘 따라섰다. 국내 슈퍼리그 16개 팀중에 우리처럼 년령별 팀체계가 완벽한 구락부가 몇개 안된다. U12 부터 U21까지 체계적이고 완벽하다. 슈퍼리그 때문에 부모와 사회에서 중시하고 투입이 늘어나면서 조건이 많이 개선될수 있었다.
특히 슈퍼리그 2년간 연변팀 축구팬은 중국에서 제일 문명하고 제일 열정적이고 제일 축구를 아는 팬임을 널리 알렸다. 홈장 원정 관계없이 사면팔방에서 달려와 고향사랑, 민족사랑, 축구사랑을 보여주었고 연변사람의 특유의 문명으로 가는곳마다 존중을 받았다. 이런 자랑스러운 팬은 연변축구의 중요한 조성부분이며 귀중한 재부다.
제일 통절한 점 : 슈퍼리그 환경에 적응 못한것
길림신문: 실패한 교훈도 보귀한 경험이라고 한다. 슈퍼리그 2년간 실(失)을 통해 얻은 교훈은 무엇인가?
우장룡: 가장 큰 교훈은 금원축구의 도전에 미처 적응하지 못하며 강등된것이다. 경제 미발달지역이라는 한계때문에 시종 자금운행이 순탄하지 못하면서 선수영입, 로임, 상금 등에서 부자구단과 너무 차이가 많았다. 게다가 연변팀은 개방도가 크지 못한 자제병대오이기에 우수한 선수를 남기기도 인입하기도 어려운 자급자족의 상태이기에 성장환경에 제한을 받게 된다.
다음 금방 슈퍼리그에 올라온 중소구단으로 행정식 관리에서 직업화로의 전화과정이 너무 짧았기에 미처 직업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관리에서 직업화수준이 미달했다. 선수이적, 용병영입, 외국감독 사용 그리고 계약의 집행 등 방면에서 규범화된 수단이 부족했다. 이 점을 통절하게 느끼며 반성하고 있다.
세번째로 경기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다. 연변축구가 중국축구에 아주 청신한 한갈래의 공기로 감동을 남겼지만 직업축구는 결국 승부이며 생존이다. “우리는 아주 깨끗한 축구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슈퍼리그에 남지 못하게 됐다”는 지충국이 한 말이 너무 가슴을 친다.. 중국축구라는 이 특수한 환경에서 순수한 축구를 추구했지만 한편 적응성이 부족한것은 치명적이였다! (… …)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잃은 점수를 한번 따져본적 있다. 우리가 지난 시즌에 11점 정도 손해보았는데 그 점수를 합하면 아세아챔피언스리그선에 들어갈수 있다. 올시즌에는 홈장에서 손해본 8점까지 하면 총 15-16점 정도 손해다. 내가 지금도 슈퍼리그 강등에서 가장 달갑지않는것 (最不甘心)은 우리가 잘 차지못해서가 아니라 환경에 적응을 못했기 때문인것이다.
2017년 6월 독일에서 전 중국국가축구대표팀 슬라프나감독과 기념사진을 남긴 우장룡총경리.
길림신문: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가장 실감한 것(最大体会) 이라면?
우장룡: ‘아프면서 즐긴다(痛并快乐着)’ 라는 말이 곧 내 심경이다. 그동안 심신의 고달픔은 내 자신만이 안다. 그러나 연변축구가 남긴 이렇게 아름다운 시간과 정채로움을 생각하면 회한이 없다. 연변축구는 새 단계에 올랐으며 연변축구 미래는 더 좋아질수밖에 없다. 연변축구는 연변 여러민족 인민의 꿈이고 신앙이다. 슈퍼리그 승강급도 아주 정상이다. 강등으로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다. 휘황은 뒤에 있다. 이제 다시 슈퍼리그에 올 때는 놀라운 모습일것이다.
강등 주요원인은 돈문제가 아니다
길림신문: 만일 부덕그룹의 자금이 올해 제대로 왔더면 강등되지 않을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박태하감독도 강등의 최대 원인이 용병영입 실패라고 했는데 이것 역시 돈문제가 아닌가? 돈때문에 여름철 이적시장에서 값산 선수만 고르다나니 결국 리그잔류의 최후기회를 놓쳤다는 주장도 있다. 근본원인 결국 돈이 아닐가?
우장룡: 확실히 자금문제는 다년래 연변축구 발전의 병목으로 줄곧 충족할때가 없었다. 그러나 돈 문제였다면 2015년의 슈퍼리그 진출과 2016년의 멋진 시즌이 없었다. 이런 맥락에서 2017강급했기에 자금부족 때문이라는것은 성립되지 않는다. 돈이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것은 선택과 개변이다. 2015년 슈퍼리그진출 성공은 돈이 있어서가 아니라 15년 기다림의 폭팔이고 필연결과였다. 당시 전술이나 운영진(团队)의 단합이 아주 좋았는데 아주 적은 돈으로 대성공을 했다. 3병 용병 몸값이 100만딸라도 안되였다. 2016년 시즌 슈퍼리그 첫해기에 선수들이 신성함과 격정이 높았고 집중력과 경기력도 아주 좋았다. 올시즌 강등에서 자금문제는 여러가지 원인중의 한개 인소일뿐이다. 강등의 원인은 주로 주관문제에서 찾아야 한다.
길림신문: 올해 강급을 두고 동계훈련 문제와 보수적인 전술이 실패원인이라는 주장이 많다. 그렇다면 올해 강등의 주관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우장룡: 우선 올시즌 동계훈련 준비가 확실히 불충분했다. 관리운영진이 슈퍼리그의 잔혹성과 격렬성에 대해 홀시하면서 결국 동계훈련에서 대규모 상병이 출현했다. 이는 훈련수준의 문제로 기전술 조합이 완성되지 못했다.
여름철 이적시장에서 용병영입 실패는 돈문제가 아니다. 무려 백여명의 선수를 보았지만 최종 선택이 빗나갔다. 감독진과 경영진의 책임으로 감독이나 구락부 총경리나 모두 책임이 있다. 나의 책임도 회피할수 없다. 감독진에 돈문제를 생각하지 말고 가장 필요한 선수를 선택할것을 요구했는데 결국 기술상의 판단실책이 빚어졌다.
그리고 올시즌에 대한 사상상의 준비가 부족했다. 기전술체계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는데 그냥 2016년의 성공에 안주하며 위기감이 없었다. 변화가 없기에 상대들이 우리를 꿰뚫어보아 피동에 빠지게 되였다. 신정의 영향도 물론 있지만 결국 동계훈련의 실패가 화근이였다. 최민이 이적한것이 큰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사실 최민은 이적한 새팀에 가서 별로 경기에 뛰지도 못했다.
박감독 류임여부는 큰 틀에서 볼 문제
길림신문: 프로축구에서 성적이 부진한 주요책임을 감독에게 묻는것이 상례다. 시즌중에 팀 부진이 계속되자 박태하감독이 사의를 표시하고 구락부는 만류했다고 한다. 박감독은 아직 1년의 계약기가 남아있는데…
우장룡: 연변팀은 개인능력이 돌출한 선수가 없고 팀워크로 경기하는 팀이다. 구락부에서 박감독을 만류한것은 선수에 대한 료해가 제일 깊고 시즌중에 팀의 안정과 응집력, 신심이 중요하기 때문이였다. 만약 박감독이 사직했더면 최종 결과가 있을수 있지만 이는 ‘사후제갈량’의 문제다. 박감독의 경우 올 시즌초반 5수비 전술이나 용병기용 등 기전술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사실 연변팀의 선수층이 너무 앏야 ‘쌀없는 고민’ 이 주요문제였다. 나로서도 너무 이외였던것은 지난해에 날던 강홍권, 리호걸, 그리고 김파 등 선수들이 돌연히 컨디션이 없어지고 전팀이 시즌 막바지에 와서야 경기력이 오른 점이다. 올해 연변팀은 악재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쳤다. 축구는 실력, 전술, 운이 각각 3분의 1씩 차지한다는 말이 상기된다. 박감독의 류임여부는 아직 확정된것이 없다. 새 투자인과 구락부 새 리사회가 확정되여 명년의 총체적 목표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다.
선수의 합리적 류동은 프로축구의 일부분
길림신문: 핵심선수 이적여부를 두고 계속 여론이 끓고있다. 명년 갑급리그를 두고 벌써 화제가 많다. 구락부에서 핵심선수를 파는것은 슈퍼리그 진출을 잠시 뒤로하고 갑급리그에 집중하며 시간을 두고 와신상담하겠다는 신호일수도 있는데 …와중에 일부 매체에는 지충국 등 선수들의 이적소식이 실렸는데 현재 상황은?
우장룡: 선수교역과 선수의 합리적 류동은 프로축구의 중요한 일상이다. 올해 연변팀이 슈퍼리그에 잔류했더라도 이적할 선수는 떠나게 된다. 강급과 슈퍼리그 재 진출 계획과 직접 관계가 없다.
일부 핵심선수의 이적여부에 대해 아직 밝힐수 없다. 우수선수들이 다른 구단과 대우차가 너무 크기에 남겨두기가 정말 쉽지않다. 그 선수들은 십여년동안 연변팀에서 땀을 흘렸다. 누구못지않게 고향과 민족을 사랑하지만 시장경제의 엄혹한 현실도 있다. 선수생애는 길지 않기에 선수들은 퇴역 후 생활을 고려할수밖에 없다. 한편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하려는 꿈을 막을수는 없다. 연변팀선수들은 장기간 아주 낮은 대우를 받으며 나름대로 열심해왔는데 계속 기여해달라고 억지로 붙잡아둘수 없는 일이다.
명년 갑급리그 신로교체도 본격
길림신문: 연변팀에 대한 새 투자인에 대한 관심이 계속된다. 현재 가능성이 큰 투자인이 보이는지?
우장룡: 투자인은 연변팀 발전의 최대병목으로 다년간의 난제로 계속되고 있다. 각 가지 도경을 통해 계속 물색중에 있고 상담중이다. 경제미발달 지역의 시장환경이 투자인에 주는 영향이 크다. 정부측이나 주주들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것은 없다. 한가지 믿을수있는 점은 우수한 전통과 튼튼한 기초, 풍부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연변팀은 꼭 혜안이 있는 기업가가 투자할 것이다. 미래의 투자인은 보다 안정적인 투자인이 필요하다.
길림신문: 명년 갑급리그가 상당히 힘들어 슈퍼리그 재진출은 물론 리그잔류도 쉽지않을것이라는 걱정을 하는 팬들도 있다. 명년 연변팀이 갑급리그에서 목표는 무엇인가?
우장룡: 명년 갑급리그는 큰 시험대라고 생각한다. 팀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한패의 젊은 피들이 들어올것이다. 현재 많은 주력들이 80년대 후반 년령단계이기에 미래 연변팀을 념두에 두고 신로교체도 적극 추진할것이다. 더 많은 연변본토출신의 우수한 젊은이들이 성장할 기회와 더 큰 무대에서 뛸 기회를 가지게 될것이다.
필경은 축구로 축구를 먹여살려야
길림신문: 연변축구에 특별히 조언하고 싶은것이 있다면?
우장룡: 지금 연변축구의 호황은 무수한 세대의 영광이고 사명이였다. 사명감이 제일 중요하다. 100여년 연변축구, 지금 형세가 아주 좋다! 청소년 대오, 인재 양성 , 시설 등 다방면이 잘 구비되고 있다. 바른 길을 따라 착실하게 가면서 개혁을 잘 추진해야 한다. 필경은 축구로 축구를 먹여살리는 길- 조혈공능으로 자기운명을 스스로 장악해야 한다.
[인터뷰가 끝난후 우장룡은 자기가 붓글로 쓴 시를 보이며 현재의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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