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개막 2련승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무기력한 경기력에 무너졌다. 지난 18일 대 매주객가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 패, 단지 상대방의 '침대축구' 탓 만으로는 세탁할 수 없는 경기력이였다. 게임에서 그 어떤 팀도 이기기만 한다는 보장은 없다. 질 수도 있다. 그리고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도 있다. 하여 팬들이 이번 경기에 유난히 '실망'한 원인이 여기에 있지 않을가 싶다. 연변팀 답지 않았다는 것.
비록 패했지만, 사실 이날 경기에는 기록이 숨어있다. 박세호 선수와 김파 선수가 이번 경기에 출전함으로써 '100경기 클럽'에 입성했다. 이날 박세호 선수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김파 선수는 후반 65분경 리호 선수와 교체하여 출전하였다.
사진= 길림신문 김룡 기자
박세호(1991. 7. 9)는 2011년 5월 11일 축구협회컵 대 대련실덕팀과의 경기를 통해 연변팀에서의 데뷔전을 치렀다. 연변에서 활약한 2011시즌부터 2경기째에 접어든 2018시즌까지 만 8시즌(슈퍼리그 36경기, 갑급리그 57경기, 축구협회컵 7경기) 만에 100경기 출장을 기록하게 되였다.
박세호는 슈퍼리그를 통해 근년에 큰 성장을 보인 기대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와 하프를 오가면서 뛰여난 의식과 기술을 보여주고 공수에서 연변팀 우측 기둥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시즌 들어 우측의 공격가담도 날카로움을 보이며 기대을 안고 있다.
김파(1993. 1. 20)는 2013년 4월 20일 갑급리그 6라운드 심양심북과의 경기를 통해 데뷔, 지난주 대 매주객가와의 경기 포함 2018시즌까지 슈퍼리그 44경기 출전 6꼴 득점, 갑급리그 50경기 출전 2꼴 득점, 축구협회컵 6경기를 소화하며 1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김파는 뛰여난 측면 돌파력과 날카로운 득점능력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2016시즌 활약에 이어 지난해 저조기를 겪었는데 올시즌 최전방 본토 득점수로 기대된다.
일희일비 했던 갑급리그 2주차, 이번주 A매치 휴식일이 끝나면 첫 홈장(4월 1일)이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찾아온 적절한 타이밍, '실망'한 팬들은 첫 홈장에서 또다른 산뜻한 기록이 쓰여지길 기대하고 있다. 백경기 넘긴, 이제는 백경기 넘겨 베테랑이 된 박세호와 김파 두 선수가 홈장에서 팬들에게 어떤 기쁨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길림신문 김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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