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슈톡톡] 100•해트트릭•아리랑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11일 10시26분    조회:17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축구가 주는 매력과 감동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다. 자신이 열광하는 팀이라면, 더우기 그 열광하는 팀이 고향팀이라면 말이다.

 

경기 전 "빅어도 좋다"는 말까지 나왔다. 3련패를 겪은 연변팀이 강팀 북경홀딩스를 만나, 그것도 원정에서 과연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걱정스런 목소리가 나온 원인이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박태하 감독의 100번째 경기에 본토 선수 최인의 선수 개인 첫 해트트릭이 나왔고 팀은 3련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연변부덕축구구락부

 

■ 100점 만점에 100번째 결과

 

갑급리그 제10라운드 대 북경홀딩스와의 경기는 박태하 감독이 연변팀에서의 100번째 경기이다.

 

2015년 연변팀 지휘봉을 잡은 박감독은 그해 기적같은 슈퍼리그 승격을 이루었고, 희노애락으로 점철된 2년의 슈퍼리그를 거쳤고, 올시즌 다시 돌아온 갑급리그 10라운드까지, 연변팀에서 100번의 리그 경기를 지휘했다.

 

이로써 박감독은 슈퍼리그 60경기(15승, 14무, 31패), 갑급리그 40경기(21승, 12무, 7패)를 포함한 총 100경기(축구협회컵 5경기 포함하면 105경기) 기록을 달성하며 연변팀 감독 력사상 4번째로 100경기를 넘긴 감독으로 등극했다.

 

100경기를 넘긴 감독으로는 1998-2000시즌/2004-2007시즌의 고훈 감독(158경기), 1992-1995시즌/1996시즌/2001-2003시즌/2014시즌의 리호은 감독(155경기), 1980-1983시즌/1985시즌의 정지승 감독(127경기)이다.

 

그리고 연변팀 력사에는 100경기 타이틀과 무관하게 레전드로 불리는 감독이 있다. 바로 연변조선족자치주 첫 명예시민으로 추대된 고 최은택 감독이다.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연변을 이끈 최은택 감독은 부임한 첫해에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당시의 연변오동팀을 이끌고 1부 리그 4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이는 연변이 프로리그 력사상 거둔 최고의 성적이기도 하다. 

 

2015년 동화같은 승격 드라마를 쓴 박태하 감독은 최은택 감독에 이어 두번째로 연변조선족자치주 명예시민으로 추대되였다.

 

북경홀딩스와의 경기에서 헤딩꼴로 이날의 동점꼴을 만든 최인. /사진: 길림신문 김룡기자

 

■ 본토선수 최인의 개인 통산 첫 해트트릭

 

제6라운드, 제7라운드에서 련속 2경기 꼴 행진을 이어가며 ‘믿고 보는 선수’로 상승세를 달리던 최인이 제10라운드에서 폭발했다. 북경홀딩스와의 경기에서 나온 해트트릭은 팀의 역전승을 연출한 천금 꼴, 박태하 감독 100경기에 보답한 선물 꼴, 선수 개인 통산 첫 프로리그 해트트릭 꼴이라는 각종 타이틀이 붙으며 그 의미가 상당히 뜻깊다.

 

더우기 최인 선수 이전에 연변 본토선수가 프로리그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기록은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연변팀의 수석 코치를 맡고 있는 문호일 선수가 2006시즌 중국 갑급리그 14라운드에서 당시의 상해군영팀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리고 12년 만에 나온 본토선수 최인의 해트트릭.

 

1989년 생인 최인은 연변 2팀 출신으로 2009년 3월 29일 갑급리그 제1라운드 상해동아와의 경기에서 선수 개인 첫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본격 프로 데뷔를 시작한 2009시즌부터 2014시즌까지 총 6시즌 동안 연변에서 활약했고 2015시즌에는 당시 슈퍼리그에서 뛰던 상해신흠으로 잠간 이적해 한시즌을 보냈다.

 

그후 2016시즌 다시 연변으로 돌아왔다. 잦은 부상의 여파로 풀타임보다는 교체로 출전한 경우가 많았지만 팀의 베테랑 답게 출전하면 꾸준히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의 절대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3a3f30c908c7b4ec35240cfb42ab987e_1525938
                <아리랑>을 열창하며 응원에 열 올린 북경 원정팬들. /사진: 길림신문 김룡 기자

 

■ 연변팀 팬들의 품격, 수도 북경에 울려퍼진 <아리랑>

 

10라운드 북경홀딩스와의 원정 경기에 300명은 훨씬 넘는 원정팬들이 현장 응원을 갔단다. 홈팬들보다 원정팬들이 더 많은 것 같았다는 얘기도 있다. 주중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팬들은 경기시작 전부터 현수막 걸랴 응원하랴 선수들 기 살리기에 여념이 없었고 그 기세는 홈장 텃세가 만만치 않기로 유명한 북경 홈장팬들을 제압했다는 전언. 

 

그리고 경기 68분쯤부터 울려퍼진 <아리랑> 노래소리와 "승리하자! 연변!" 응원구호는 현장이 아닌 텔레비죤 앞에서 지켜보는 팬들마저 벅차오르게 했다. 지난 6라운드 대 절강의등과의 경기에서도 쟝저후팬들은 <고향의 봄> 노래소리로, "승리하자! 연변!" 응원구호로 끝까지 선수들과 함께 동점꼴을 '만들'기도 했다. 

 

"솔직히 오늘 북경홀딩스와의 원정경기에 전국 각지에서 이렇게 많은 팬들이 응원 올줄은 몰랐다"고 전한 정주연씨는 "다들 고향팀이여서 애정이 남다르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자신도 같은 마음으로 현장 응원을 가게 되였다며 아직도 승리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말했다.

 

연변팀의 전통이 살아있고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투지정신을 보여주는 한 결과가 어떻든 끝까지 응원할 거라고 지지선언을 보내는 팬들에게 연변팀은 아마 존재 자체로 행복일 것이다. 그리하여 사랑스러운 팬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골수팬 품격'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이 악무는 동력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가오는 13일 저녁 역시 강팀인 무한줘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길림신문 김가혜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73
  •   아시안컵이 다가오는 6일에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남자축구대표팀이 까타르에서의 소집훈련을 마치고 아랍추장국련방 아부다비에 도착해 아시안컵 대비 경기 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일전 시나스포츠가 북경국안 소속 국가팀 선수 지충국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지충국은 “...
  • 2019-01-04
  • 연변팀의 공격과 수비의 핵심—지충국선수   2013년 프로축구 100경기에 출전한 지충국.   연변팀에서 공수의 핵심역할인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가 누구냐 하고 물으면 지충국선수가 어김없이 떠오른다.   1989년 10월 26일생인 지충국선수는 키가 1.74메...
  • 2019-01-02
  • 연변팀 슈퍼리그진출의 숨은 공신 지문일   지문일 “훌륭한 꼴키퍼 한명이 절반 축구팀을 당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축구경기에서 꼴키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작은 점수 차이라도 승패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축구경기 규칙상 키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대비해 나온 일리 있는 말이다. 팬들로부...
  • 2018-12-29
  • 17년 동안 한 우물을 파온 키퍼―새 세기 연변팀의 최장수주력기퍼 윤광   연길시중앙소학교에서 축구공에 싸인하고 있는 윤광선수.   연변팀 축구사상 가장 오랜 시간 꼴문대를 지켜온 키퍼 윤광, 십수년의 사계절이 바뀌여오는 동안 팀의 풍상고초를 함께 헤쳐가며 동고동락해온 그가 지켜온 건 단지 꼴문대뿐...
  • 2018-12-29
  •     2019년 1월 5일부터 2월 1일까지 기간 제17기 아시안 컵 축구대회가 아랍에미리트련방에서 거행한다. 현재 중국 남자 축구팀은 평가전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합에 대비하고 있다. “연변 삼총사”인 지충국, 박성, 김경도는 평가전에서 표현이 뛰여나 많은 기대를 한몸에 안고 있다. 그들이 아시안...
  • 2018-12-26
  • “연변팀 선수로 슈퍼리그에서 뛰고 싶었다.”   문호일.   “밝고 씩씩한 젊은이구나.”    경기장에서 날파람을 일구던 모습과는 달리 환한 미소로 맞아주는 호일이의 첫 인상은 이러했다.    “연변팀 유니폼을 입고 연길에서 슈퍼리그를 하고 싶었는데 평생 유...
  • 2018-12-24
  •   2019년 갑급리그 시즌을 준비하는 연변부덕팀은 제1차 동계전지훈련을 하기 위해 12월 11일 오전 7시 10분 연길(북경 경유)에서 타이로 출발하였다.   현재 신임감독이 임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만국 코치가 선수들과 팀의사를 이끌고 20여일간 타이 제1차 동계전지훈련을 하게 되는데 주로 회복성 훈련과 체...
  • 2018-12-12
  • 12월 9일 오후 2018년 길림성 제1회 축구슈퍼리그(연변역)경기가 룡정해란강축구문화단지에서 결속되였는데 연길시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였다. 연변주체육국에서 주최하고 룡정시문체국에서 주관, 연변주사회체육관리중심, 연변축구협회에서 협조한 2018년 길림성 제1회 축구슈퍼리그(연변역)경기가 룡정해란강축구문화단...
  • 2018-12-10
  • 북경조선족축구운동의 일등공신―― 원 길림오동팀 리찬걸선수 북경조선족축구협회를 이끌고  8년 동안 땀동이를   리찬걸   길림오동축구팀의 선수로 활약하다가 은퇴한 뒤 북경에 가서 북경조선족축구협회를 이끌고 현재까지 8년간 열성을 다하고 있는 리찬걸은 고향이 료녕성 심양시이다.  &n...
  • 2018-12-08
  • --연변사람이 된 자이르초원의 흑인소년―용병 졸라의 이야기     졸라.   아프리카에서 왔다면 많은 사람들은 사하라사막을 떠올리고 사막에서 맨발로 달리는 흑인을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졸라가 태여난 자이르(1997년부터 꽁고민주공화국)의 서남부 적도에 위치한 반둔두성은 열대우림기후 지역으로서 ...
  • 2018-12-05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