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공격수간의 실력차가 확연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분명 득점 기회는 존재했지만 번번이 마무리 단계에서 무너졌다. 연변팀의 결정력 부재가 계속해 뼈아프게 작용하고 있다.
13일, 무한신화로경기장에서 펼친 갑급리그 제11라운드 무한줘르팀과의 원정 경기, 순위 1위인 상대와 치렬한 공세를 펼치며 투지를 보인 연변팀이였으나 후반전 상대팀 용병에게 결승꼴을 허용하며 결국 0대1로 패했다.
비록 원정에서 최강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러야 했으나 이날 연변팀은 전혀 보수적이지 않은 선발 라인업을 선보였다. 박태하 감독은 한청송과 왕붕 두 선수를 중앙수비에, 한광휘와 장위를 량 변선 수비에 배치했다. 배육문, 박세호, 리강이 중원을 형성했고 전방에는 메시를 중심으로 량 변선에 자일 그리고 지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렸던 최인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꼴문은 계속해 주천이 지켰다.
경기 개시와 함께 두 팀은 밀고 당기며 공방전을 펼쳤다. 홈장 경기를 펼치는 무한줘르팀은 전방에 실바와 에브라 두 용병을 내세우고 연변팀의 문전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경기 10분경 올 시즌 갑급리그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중인 실바(11라운드까지 10꼴)가 강력한 슛으로 연변팀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4분 뒤 연변팀의 최인이 변선에서 정교한 패스를 올렸으나 문전 앞에 있던 자일의 슛이 상대팀 키퍼를 맞치며 최상의 기회를 날렸다. 16분경 상대팀이 한차례 반격 과정에서 득점을 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득점은 무효됐다. 19분경 연변팀이 반격, 메시의 헤딩슛이 꼴가름대를 크게 빗나갔다.
그 후 연변팀은 계속해 무한줘르팀을 상대로 강하게 압박을 가하며 주도권을 잡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실력이 한수 우인 무한줘르팀의 몸놀림이 살아났다. 상대팀은 경기 28, 42, 43, 45 분경에 련속적으로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으나 운이 따르지 않아 전반전을 0대0으로 마쳤다.
연변팀은 후반전 초반 상대팀에 거센 공세를 퍼부었다. 경기 50분경 메시가 변선에서 패스한 공을 최인이 돌진하며 슛했으나 상대팀 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최상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그 후 연변팀은 역습을 통해 꼴을 만들려고 노력했으나 공격 전개가 미숙했고 마무리의 아쉬움까지 전해지면서 꼴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 60분 이후부터 차차 무한줘르팀이 주동권을 완전히 잡으면서 연변팀에 밀물공세를 퍼부었다. 결국 연변팀은 경기 75분경 상대팀에 결승꼴을 내줬다. 상대팀 요한림의 장거리 슛을 키퍼 주천이 쳐냈으나 실바가 빠르게 돌진하며 보충슛으로 마무리해 선제꼴을 기록했다.
이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연변팀은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공격 루트의 부재로 인해 무의미한 공 돌리기가 이어졌고 위협적인 슈팅이 나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연변팀이 0대1 패배로 마무리됐다. 연변팀은 2년전 슈퍼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던 무한에서 이번엔 눈물을 삼켜야 했다.
연변일보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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