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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스웨덴을 극적으로 이기며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 됐다.
독일은 24일 오전 3시(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F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2대 1로 이겼다.
독일의 이날 승리로 F조 16강 진출은 누가 하게 될 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조 1위 멕시코가 2승으로 승점 6을 챙긴 반면, 스웨덴과 독일은 나란히 1승 1패로 승점 3인 상황이다. 지금까지 2연패를 기록한 한국은 F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조별 리그 3차전에서 우리나라가 독일을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으면 한국, 독일, 스웨덴이 나란히 1승 2패가 돼 골득실로 16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반대로 독일이 우리나라를 이기고 스웨덴이 멕시코를 이기면 한국은 3패로 탈락이 확정되지만 독일, 스웨덴, 멕시코가 각각 2승 1패를 기록하게 돼 셋 중에서 골을 더 많이 넣은 두 팀이 16강에 올라가게 된다.
이날 독일-스웨덴 경기는 전반전까지만 해도 스웨덴이 독일을 앞서나갔다. 전반 32분 스웨덴의 올라 토이보넨은 빅토르 클라손의 롱패스를 이어 받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오른발 로빙슛으로 선제 득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이날 패하면 바로 탈락이 확정되는 독일이 공세를 몰아갔고 후반부터 연달아 골을 넣었다. 후반 2분 독일의 티모 베르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공이 마리오 고메스를 거쳐 마르코 로이스에게 갔다. 이어 로이스가 왼쪽 무릎으로 공을 밀어 넣어 스웨덴의 골망을 흔들었고 1대 1이 됐다.
독일은 반전된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가며 수시로 스웨덴의 골대를 노렸다. 후반 37분 제롬 보아텡이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가 됐지만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독일은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으로 골을넣으며 이날 경기를 2대 1로 뒤집었다. 후반 50분 골대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은 독일은 토니 크로스를 내세워 킥을 했다. 크로스가 감아찬 공은 골대 오른쪽 위 구석에 빨려 들어가며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F조에서 누가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쥘 지는 오는 27일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독일전과 멕시코-스웨덴전 모두 27일 오후 1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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